반도체 장비 투자액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모리 반도체 팹 투자와 함께 이미지센서, 로직 반도체와 파운드리 투자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17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팹 장비 투자액은 지난해 16% 성장했다. 올해 15.5% 더 성장해 700억달러(약 79조2000만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2022년에는 12% 상승해 8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팹 장비 투자액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동안 슈퍼사이클을 경험한 바 있다. 당시 팹 장비 투자액이 최소 3년 이상의 성장을 기록한 것은 1990년 중반 이후 처음이었다.
전체 반도체 팹 장비 투자액은 파운드리와 메모리가 이끈다. 파운드리 분야의 투자액은 올해 320억달러로 전년 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큰 성장세는 없이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투자 규모로 보인다.
메모리 분야에 대한 투자액은 올해 280억달러로 한 자릿수 성장률이 예상된다. 특히 D램 분야에 대한 투자는 낸드플래시를 앞설 것으로 보인다. 내년 메모리 분야의 장비 투자액은 D램과 3D 낸드플래시 투자에 힘입어 26%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 반도체와 마이크로프로세서유닛(MPU) 장비 분야도 성장이 전망된다. 전력 반도체 장비 투자액은 강력한 수요로 인해 올해와 내년 각각 46%와 26%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MPU는 마이크로프로세서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면서 내년에 40%의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SEMI의 팹 전망 보고서는 2021년 이후 가동될 100개의 추가 팹 및 생산라인을 포함해 1374개의 반도체 생산 시설을 추적조사한 전망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