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원문>
인터뷰 진행 : 한주엽 디일렉 대표
출연: 이수환 기자
- 무진전자라는 회사 압니까? 뭐 하는 회사인지 알죠?
“네. 알죠”
- 세정장비하는 회사죠.
“Wet 장비라고 하죠.”
- Wet을 한글로 하면 뭐라고 써야 합니까?
“시옷이죠.”
- Wet 장비. Wet 장비를 SK하이닉스랑 주로 거래를 많이 했는데. 여기가 작년에 되게 안 좋았잖아요? 작년이 아니고 올 초에 말이 있었는데. 1월 26일 날 검찰 발표에서 “SK하이닉스 반도체 세정관리 핵심기술을 중국 경쟁업체에 유출한 혐의로 무진전자 연구소장과 영업그룹장 등을 구속 기소했다”라고 검찰이 발표를 했어요. 사실은 그 전년도부터 무진전자에 대한 얘기들이 많았거든요. “중국 업체랑 계속 거래를 한다”
“거기뿐만이 아니고 디스플레이 쪽에서도 이미 얘기들이 많이 나왔었잖아요.”
- 어떤?
“예를 들면 톱텍이라든지.”
- 톱텍은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왔죠.
“또 법정에서 바뀌게 됐고.”
- 근데 이제 지금 또 항소해서 다시 검찰에서 하고 있으니까.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건은 구속 기소했다고 발표, 기소를 한 상태이기 때문에 구속해서 기소를 한 상태라고 발표를 한 거지 이 죄가 확정된 건 아니에요.
“무죄 추정의 원칙에 의해서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죠.”
- 그러나 전반적으로 봤을 때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그냥 중국 쪽으로 국내 검찰 쪽에서 얘기가 나오는 것은 SK하이닉스랑 공동개발한 어떤 세정장비를 중국에 갖다 팔려고 했다. 제가 구체적인 장비에 대한 스펙이나 모델명도 알고 있지만, 방송에 얘기할 부분은 아닌 것 같아서 그것까지 자세하게 말씀은 안 드리겠습니다. 그래서 “팔지말라”라고 SK하이닉스 쪽에서는 얘기를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가서 논의를 했다는 것에 대해서 검찰이 문제를 삼은 것 같고 그래서 구속 기소까지 간 것 같아요. 근데 또 일부 장비는 팔기도 했고 그게 SK하이닉스랑 JD(공동개발:Joint Development)한 장비가 무진전자는 아니고 그냥 일반 장비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이미 갈 데까지 갔다라는 얘기거든요.
“흔히 말하는 루비콘 강을 건넜다”
- 근데 이제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굉장히 오랫동안 이 회사 장비가 SK하이닉스 라인에.
“굉장히 많이 깔려있다고 하더라고요.”
- 수백 대가 깔려 있으면 어떤 일이 발생하냐면 그 장비를 유지보수도 해야 되고 CS를 해야 되잖아요. 고장 나면 조이고 기름칠도 해야 되는데. 그 물량도 상당한 물량이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거기다가 같이 공동개발을 오래 해왔기 때문에 신규 공장을 지을 때는 세정장비가 들어가야 되는데.
“반드시 세정장비가 필요하죠.”
- 무조건 필요하죠. 근데 기존에 깔린 것도 많고 우리가 지금 개발해놓은 공정에 맞춰서 이 공정을 하려면 그 장비가 필요한데 당장 대체가 안 된다. 시간의 문제이긴 하지만. 언젠간 대체할 수 있겠지만 당장 대체가 안 된다는 문제가 있군요. 테스하고 케이씨텍에 개발과제를 준 것 같아요.
“그 두 회사에.”
- 이미 작년부터 줬던 것 같은데 지금 이천 공장 페이즈1.
“M16 페이즈1.”
- 한창 캐파를 늘리고 있잖아요. 대체를 할 수가 없는...
“이미 뚜껑을 연 공장에 그걸 대체하기가.”
-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무진전자 장비를 일부 받아올 수밖에 없는, 발주를 냈다고 저는 들었는데. 살 수밖에 없는 환경에 처해있는데 장기적으로는 거래하기 쉽지 않다는 얘기도 있고. 근데 이제 무진전자가 어떤 회사냐면 삼성전자 부품 유통사업이 굉장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비상장사예요. 그리고 회사는 창업주가 있고 형과 동생이 있는데 형이 유통을 하고 동생이 장비를 했었는데.
“일종의 가족회사 같은 거군요.”
- 다 가족회사죠. 사실 그렇게 따지면 가족이 아닌 데가 어딨습니까? 그렇잖아요.
“물론 전문경영인으로 계신 분도 있긴 한데.”
- 이 회사 매출이 꽤 돼요. 수천억 원 수준인데. 찾아보면 알 수 있지만. 근데 이제 시름시름 어쨌든 계속 장비 쪽은 어렵게 됐는데. 검찰 발표가 터지고 나서 저희 쪽에서 파악하기로는 에스에프에이에서 인수 타진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근데 이제 워낙 다른 부품 유통사업이 견고하다 보니 “아니다 우리가 다른 나라에라도 팔 수 있다”라고 했는데 최근에 그 유통사업도 뭐가 좀 안 좋은 부분들이 생기면서 회사가 조금
“흔들렸군요?”
- 지금도 이미 어려운 상태이죠. 에스에프에이가 거기 부회장이 최근에 뉴스에도 많이.
“많이 회자된 분이시죠.”
- 연예인한테 차를 사줬다고 해서 그분이 이제 콜드 컨택해갖고 우리한테 자꾸 팔라고 얘기를 했는데. 지금 얘기가 되고 있는 것 같아요.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어요. 처음에는 팔라고 해도 “안 팝니다”라고 했는데 지금은 “팔아 볼까?” 이제 추진을 한다고 해서.
“바로 딜이 시작될 수 있는 건 아니겠죠.”
- 딜이 이뤄지기가 사실은 어렵죠. 왜냐하면, 우리가 동네 시장에 가서 배추 한 포기 사려고 그래도.
“흥정을 하지 않습니까.”
- 100원 깎아 달라, 500원 깎아 달라. 많이 살 테니까 조금 깎아달라는 이런 식의 얘기를 하는데. 서로 가격이 안 맞으면 못 사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얘기가 되고 있는데. 관건은 SK하이닉스가 그걸 안 사주면.
“그러게요. 최종 소비자인 고객사죠. 고객사인 SK하이닉스가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솔벤더(단독공급)에서 여러 조달처를 바꾼다고 하니까.”
- 근데 조달처를 바꾼다고 해도 이미 많이 깔려있고 업력이라는 게 있고 경험도 있고 그리고 역량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한 번에 다 바꾸기가 쉽지 않은데 제가 SK하이닉스 입장이라고 하더라도 잘 공급받고 있으면 그냥 문제없이 쭉 가거든요. 근데 이제 바꾸는 경우는 대개 사고가 난다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큰 사고가 있을 때 보통 바꾸죠.”
- 예를 들어서 우리가 또 아는 회사인데. 브룩스오토메이션 이런 회사.
“라온테크.”
- 어쨌든 뭔가 공정에서 문제가 있을 때 일부가 대체되는 이런 부분들이 생기거든요. 그러니까 에스에프에이 입장에서는 그 집이 또 삼성이랑 끈끈한 것도 있지만 사업을 위해서라면 SK하이닉스와도 거래를 터놓는 게 좋고. 무진전자라는 회사 장비사업군을 인수해와서 그렇게 계속적으로 넣을 수 있다고 하면 회사 입장에서도 굉장히 좋은 사업 포트폴리오가 하나 생기는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에스에프에이가 주가랑 이런 걸 봤을 때는 그렇게 좋지가 않아요.
“회사의 전체 매출이 연결기준으로 1조6000억 원~1조7000억 원 정도에도 불구하고 늘 항상 주가가 4만 원 초반대에 묶여있다는 내부에 한탄이라고 해야 될까요?”
- 적정 주가라는 게 저는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결국은 그게 어떤 사려고 하는 사람이 많으면 올라가고 그런 사람이 없으면 계속 횡보하거나 팔려고 하면 떨어지거나 이렇게 하는데. 적정 주가는 잘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봤을 때 “주가가 저평가되었다”라는 얘기들이 증권가에서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게 왜 그런가 고민을 한번 해보면 디스플레이 쪽에 너무 많이 치우쳐져 있었지 않느냐 과거에는. 지금 배터리 쪽도 준비를 엄청하고 있잖아요?
“올해 1분기 기준으로 말씀을 드리면 전체 매출 기준은 아니고요. 수주 잔고 기준으로 디스플레이 쪽보다는 배터리 반도체가 디스플레이 수주 잔고를 넘어섰다는 게 회사 측이 매우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에요.”
- 물류 쪽도 다른 사업군으로 많이 늘리고 있지 않습니까?
“물류도 지금 최근에 이마트24에 물류센터에 넣었다는 것도 본인들이 어필을 많이 하고 싶어 했고.”
- 사실 다른 회사는 지금 쿠팡 이런 쪽에도 얘기하고 있는데. 우리가 지금 보도를 못 해서 그렇지 좀 좋은 일들이 많이 있는데. 반도체 전공정 장비 사업을 가져온다고 하면 얘기가 확 달라지죠.
“얘기가 굉장히 크게 달라집니다.”
- 회사의 밸류 자체가 달라질 수 있는 여러 가지 일들이기 때문에. 지금 저희가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서만 얘기를 했고. 인수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둘이 가격협상도 잘 돼야 하지만 결국은 사줄 사람이 “그래도 안 살 거야”라든지 약간.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없는데 김칫국부터 마시기는 좀 어려우니까.”
- 그렇죠. 거기도 교감이 있어야 되거든요. 그걸 안 하겠다라고 하고, 만약에 “안 하겠다”라고 하면 그래도 에스에프에이가 자금력이 있으니까 어떤 방식으로 사 올지는 모르겠어요. 갖고 와서 에스에프에이 안에 붙일지 별도에 회사를 만들어서 할지는 잘 모르겠으나. 어쨌든 SK하이닉스에서 안 사줄 거 같으면 거기도 다른 나라에 팔아야 되니까 가격이 떨어질 수도 있고.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그런 일들이 물 밑에서 굉장히 펼쳐지고 있다는 얘기를 우리가 전해드리려고 짧게 영상을 드립니다. 확정 사안은 아니고 회사 입장에서도 이것을 어쨌든 탑 레벨들이 움직이는 거기 때문에. 전화 한 통해서 “맞습니까? 아닙니까?”라고 해서 얘기해줄 것도 아니고.
“맞습니다.”
- 저희가 찬찬히 좀 더 추적해보고 조금 더 확정된 사안이 있으면 먼저 알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배터리 쪽은 어쨌든 잘되고 있는 거죠?
“잘 되고 있죠. 특히 여기도 최근에 재미있는 얘기가 있는데 에스에프에이가, 경쟁사들은 특히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배터리 조립공정 장비에 진출을 해있거든요. 마진이 박해요. 경쟁도 굉장히 치열하고. 제가 볼 때는 굉장히 스마트한 결정을 했습니다. 예를 들면 배터리의 4대 요소 중의 하나가 분리막이잖아요? 분리막을 만드는 장비들은 거의 대부분 국산화가 안 되어있고 일본 업체 수입 의존도가 높거든요. 근데 얼마 전에 LG화학도 분리막 사업을 LG전자로부터 5000억 원 넘게 주고 이관을 받았고. SK이노베이션도 미국에 분리막 공장을 지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향후 국산화가 될 되어 있는 이런 배터리 핵심소재 장비 쪽도 굉장히 잘 되어 가고 있는 중이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아무튼 다시 무진전자 얘기로 돌아가면 매출도 계속 줄고 있어요. 2018년도에 5000억원 매출을 했던 회사인데 재작년에 4200억원.
“2019년에.”
- 그리고 작년에 3500억원 수준까지 떨어졌거든요.
“매년 많이 떨어지고 있는데요.”
- 이익은 계속 내고 있긴 한데. 작년에 이익 규모도 엄청 많이 줄었고. 최근에 제가 얘기를 듣기로는 용인의 R&D 센터 연구소 건물도 SK하이닉스랑 거래하는 오링을 하는 회사가 있는데. 엠엔이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거기에 팔았다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건물도 팔고 내년에 엠엔이라는 그 건물로 입주해서 들어간다고 하는데. 아무튼 잘 해결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조금 더 확인이 되는 대로 명확하게 기사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