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AR·MR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는 LCD가 주력
'메타버스' 디스플레이 출하 4년 뒤 2.3배로 확대"
'메타버스' 테마로 떠오르고 있는 스마트글래스 디스플레이 시장은 마이크로 OLED가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VR·AR·MR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는 앞으로도 LCD가 이끌고 OLED와 마이크로 LED는 추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와 국내 업계에 따르면 2025년까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용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시장은 액정표시장치(LCD) 기술이 주도하고, 스마트글래스 디스플레이는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이 이끌 전망이다. HMD는 사용자가 머리에 착용하는 디스플레이 장치, 스마트글래스는 안경 형태 디스플레이 기기를 말한다. HMD는 메타(옛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퀘스트2, 스마트글래스는 구글의 구글글래스가 대표적이다.
HMD와 스마트글래스 시장은 아직 규모가 크지 않지만 앞으로 5G 통신과 콘텐츠 보급 확대 등이 뒷받침되면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최근 주목받는 메타버스 환경이 구현되려면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모듈 기술 등이 함께 개발돼야 한다. 옴디아는 메타버스 디스플레이 기기 출하량이 올해 900만대 수준에서 2025년에는 2100만대로 2.3배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이 시장 주력 제품은 HMD다. HMD의 주력 디스플레이 기술은 LCD다. 그 다음은 OLED,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순이다. 오큘러스 퀘스트2는 5.5인치 LCD, 소니 플레이스테이션VR은 5.5~5.7인치 OLED를 채용했다. HMD에서 LCD가 우위인 흐름은 2025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마이크로 LED는 2024년부터 점유율을 조금씩 늘릴 전망이다.
HMD 화면 크기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2025년에도 5.5인치가 주력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큘러스 퀘스트2 외에 놀로 소닉, 피코 G2 4, 파이맥스 5K 플러스, 스카이워스 VR 등이 5.5인치 LCD를 적용했다.
반면 스마트글래스의 디스플레이는 마이크로 OLED가 지배적 위치를 이어갈 전망이다. 마이크로 OLED는 실리콘 위에 OLED를 올리는 기술로, 올레도스(OLEDoS)라고도 부른다. 애플이 준비하는 AR 글래스도 올레도스를 채용할 가능성이 크다.
옴디아는 2025년 스마트글래스 출하량을 200만대로 예상했다. 지난 2019년과 큰 차이가 없는 수치인데, 해상도와 배터리 수명 등에 따라 실제는 달라질 수 있다. 현재 마이크로 OLED는 군사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스마트글래스 화면 크기는 현재 0.5인치가 주력이다. 앞으로는 0.6인치 모델 비중이 늘어 2024년부터는 0.6인치 비중이 0.5인치를 넘어설 전망이다. 0.7인치와 0.8인치 모델 비중 합계는 2025년 20% 내외로 예상된다.
메타버스 디스플레이 공급망은 기술별로 제각각이다. LCD는 일본 재팬디스플레이(JDI), 샤프(대만 폭스콘에 인수), 중국 BOE, 대만 AUO 등이 대표업체다.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BOE가 주도한다. 마이크로 OLED는 일본 소니, 미국 이매진(eMagin), LG디스플레이, APS홀딩스, 중국 BOE, 비전옥스, 시야, 대만 TSMC 등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마이크로 LED에선 대만 플레이나이트라이드, 중국 CSOT, 제이드버드디스플레이(JBD), 참엔지니어링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메타버스란 가상·초월이란 의미의 '메타'(meta)와, 세계·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성한 용어다. 메타버스 디스플레이는 TV·스마트폰 디스플레이보다 사용자 눈과 화면 사이 거리가 매우 가깝다. 사용자가 어지러움을 느끼지 않고 화면에 몰입하려면 해상도와 밝기, 소비전력 등 기술 발전이 뒷받침돼야 한다.
저작권자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