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은 'WOLED+CF' 올레도스 개발...소니·LGD도 동일
삼성디스플레이가 'RGB' 올레도스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미국 A사 방식을 우선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단기에는 'WOLED+CF' 올레도스를 개발하되, 장기에는 'RGB' 올레도스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장기적으로 적(R)·녹(G)·청(B) 올레도스(OLEDoS:OLED on Silicon)를 개발하기 위해 미국 A사 기술을 우선 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올레도스는 실리콘 기판 위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증착하는 기술이다.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메타버스 기기용 1인치 내외 마이크로디스플레이에 사용할 수 있다. 올레도스 기술에서는 현재 소니를 필두로 화이트(W) OLED와 컬러필터(CF)를 활용하는 WOLED+CF 방식이 우선 개발되고 있다. 소니가 이 방식의 올레도스를 내년 출시 예정인 애플의 첫번째 혼합현실(MR) 기기에 납품할 계획이다. 소니, LG디스플레이와 마찬가지로 삼성디스플레이도 당장은 WOLED+CF 방식 올레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동시에 삼성디스플레이는 RGB 올레도스를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RGB 올레도스는 RGB 서브픽셀을 직접 증착하는 기술이다. 현재 주력인 WOLED+CF 올레도스는 WOLED를 발광원으로 사용하고, RGB 컬러필터로 색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RGB 서브픽셀을 직접 증착하는 RGB 올레도스에선 컬러필터 없이 OLED에서 빛과 색을 모두 구현할 수 있다.
A사는 파인메탈마스크(FMM)를 통해 RGB 서브픽셀을 직접 증착하는 자신들의 올레도스 효율과 제품수명이 WOLED+CF 방식보다 뛰어나다고 강조해왔다. 현재 상용화된 OLED 중 스마트폰 등 중소형 OLED만 발광원 증착에 FMM을 사용하고, 나머지 대형 OLED와 WOLED+CF 방식 올레도스는 오픈메탈마스크(OMM)를 활용한다. 마이크로디스플레이의 RGB 서브픽셀 크기가 작아서, 스마트폰 OLED처럼 RGB 서브픽셀을 다이아몬드 구조 등으로 발광층에 인접 증착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A사가 기존에 공개한 올레도스는 1920x1200 해상도에, 화소밀도 2645PPI(Pixels Per Inch)를 지원한다. 최대 휘도는 1만 니트 이상이다. A사가 실리콘 백플레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다만 A사 방식의 양산성이 검증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삼성디스플레이는 다른 기술도 RGB 올레도스에 적용할 수 있는지 차례로 검토할 것으로 추정된다. APS홀딩스의 레이저 패터닝 방식과 필옵틱스의 전기주조도금 방식, 올레드온의 면 증착 기술 등도 고려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