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디스플레이, 엘코스에서 올레도스로 전환"
LG디스플레이가 실리콘 기판에 OLED를 증착하는 '올레도스'가 AR·VR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주력 기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크로디스플레이의 기술 중심이 기존 '엘코스'에서 '올레도스'로 전환할 것이라면서도 경쟁 기술인 '레도스'에 대해선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마이크로디스플레이에서 올레도스 기술을 주력으로 개발 중이다.
양준영 LG디스플레이 상무는 1일 열린 디일렉 메타버스 콘퍼런스에서 OLED 기술력이 향상돼 마이크로디스플레이 기술 중심이 기존 '엘코스'(LCoS:LC on Silicon)에서 '올레도스'(OLEDoS:OLED on Silicon, 또는 Micro OLED)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디스플레이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메타버스 기기에 사용할 수 있는 1인치 내외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마이크로디스플레이는 초고해상도 화면을 구현하기 위해 기존 유리기판 대신 실리콘 기판을 사용한다. 실리콘 기판 위에 액정표시장치(LCD)를 올리면 '엘코스'(LCoS), OLED를 올리면 '올레도스'(OLEDoS), 발광다이오드(LED)를 올리면 '레도스'(LEDoS)다.
양준영 상무는 "VR 기기용 디스플레이에서 화소(픽셀)와 화소 사이를 구분하는 줄 때문에 사용자 눈앞 화면이 모기장처럼 보이는 '스크린도어이펙트'(SDE)를 피하려면 60PPD(Pixels Per Degree, 각도 당 화소 수)는 돼야 한다"며 "이는 기존 1000~2000PPI(Pixels Per Inch, 인치 당 픽셀 수) 수준 기술로는 대응이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차세대 VR 기기는 3000PPI 이상 올레도스 적용이 유력하다"며 "3000PPI와 함께 5000니트 이상 휘도도 요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AR 기기용 마이크로디스플레이에선 올레도스가 폼팩터를 작게 만들 수 있는 설계가 쉽고, 향후 주력 기술로 성장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 상무는 기존 엘코스가 기술 난도와 제조비용이 낮아 저가용 AR 기기 중심으로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양준영 상무는 올레도스의 경쟁 기술인 레도스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화이트(W)-OLED에 컬러필터(CF)를 올리는 방식의 올레도스 기술을 개발 중이다. 장기적으로 파인메탈마스크(FMM)를 사용해 적(R)녹(G)청(B) OLED를 증착하는 기술도 함께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도스 기술 개발 방향도 마찬가지다.
VR과 AR을 나눠보면 VR은 현실공간과 차단된 상태에서 가상공간을 보여주는 기술로, 몰입감이 중요하다. VR 기기용 마이크로디스플레이에서 필요한 사양은 2500PPI, 3000~1만니트, 90헤르츠(Hz) 등이다. 반면 AR은 현실세계를 배경으로 가상 이미지와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로 현실감이 부각된다. 요구사양은 3500PPI 이상, 1만니트 이상, 120Hz 등이다.
LGD 가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