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6인승 PBV 개발 프로젝트 진행 예정
현대차그룹이 평화발레오와 다목적 소형 PBV 개발에 착수했다.
9일 자동차 부품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PBV(Purpose Built Vehicle·목적 기반 모빌리티) 개발 사업 입찰에서 평화발레오를 최종 협력사 중 하나로 확정했다. 양사는 2025년까지 6인승 소형 PBV 개발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평화발레오는 1988년 평화크랏치공업주식회사와 피에이치씨(구 평화정공), 프랑스 발레오가 합작해 설립한 차량용 파워트레인 전문 제조사다. 주요 제품은 내연기관과 변속기 사이에 동력을 전달 또는 차단하는 클러치 부품이다.
평화발레오는 모회사 피에이치씨가 2017년 국책 과제(미래형 자동차 선도기술 개발)로 전동화 부품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내연기관용 클러치 외 전기모터, 온보드차저(OBC), 자율주행 시스템용 센서 등의 개발을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현대케피코,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에스엘, 이래AMS 등과 퍼스널 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자율주행 모빌리티 차량 플랫폼 생산에 협력하기로 하는 등 PBV 사업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부품 업계 한 관계자는 "평화발레오와 현대차그룹은 이미 PBV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2025년까지 상용화에 걸맞게 완성도와 신뢰성을 높이는 작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라며 "평화발레오가 전용 플랫폼 개발을, 현대차그룹은 PBV 핵심 부품 개발을 맡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주 개최한 'CEO 인베스터 데이' 행사에서 2025년까지 PBV 전용 플랫폼 'eS'를 기반으로 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2030년에는 PBV 시장 1위에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PBV 차종은 배송, 차량공유, B2B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모델로 구성하고, 소프트웨어와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기반으로 카셰어링, 카헤일링, 배송서비스 등의 서비스 영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겠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목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커머스 시장이 확대되면서 배송·물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확대됐고, 모빌리티 관련 비즈니스 모델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PBV) 시장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5년께부터는 다양한 형태와 차급의 전용 PBV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PBV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 소화물이나 식품 배달 등에 최적화된 마이크로(Micro·초소형) PBV부터 대중교통 수단을 대체하거나 이동식 오피스로도 활용될 수 있는 대형 PBV에 이르기까지 차급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며 "기업 고객 시장과 다목적성 모빌리티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글로벌 PBV 시장에 조기 진출해 시장 리더로 자리잡겠다는 복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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