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배터리, 친환경 소재, 글로벌 신약 등 3대 신성장 동력에 2025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한다. 연평균 3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LG화학의 연간 시설투자는 4조원이다. 투자의 대부분이 신성장 사업에 집중되는 셈이다.
신학철 부회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며 "3대 신성장 동력의 사업화 추진 속도를 제고해 시장 가치가 높은 사업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핵심은 배터리다. 지난해 11월 미국 테네시주에 연산 12만톤(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달 내로 착공해 2025년 말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경쟁력 있는 소재 확보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에도 나선다. LG화학은 고려아연 자회사인 켐코와 프리커서(전구체) 합작사인 한국전구체도 운용 중이다.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도 함께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신학철 부회장은 탄소 규제 강화 대응, 고객 경험 혁신 등도 강조했다. "2050년 넷제로 목표가 선언에 그치지 않도록 탄소 감축 과제를 구체화할 것"이라며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뿐만 아니라 원료의 채취·생산, 그리고 운송 시 배출되는 탄소까지 관리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또 “제품의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량(스코프 1,2)뿐 아니라 원료의 채취, 생산 그리고 운송시 배출되는 탄소량(스코프 3)까지 관리 범위를 늘리고, 이에 대한 저감 방안을 수립함으로써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디일렉=이수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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