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17일 中선전에서 ‘아태 파트너 컨퍼런스’ 개최
데이비드 왕 화웨이 의장,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작년 매출의 25% DX R&D에 투자…‘파트너 얼라이언스’ 결성
화웨이가 디지털전환(DX) 사업에 대한 투자를 대대적으로 늘리고 있다. 미국 제재 이후 기업간 비즈니스(B2B) 시장 공략으로 '봉쇄망'을 벗어나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화웨이는 17일(현지시각) 중국 샹그릴라 호텔 선전에서 ‘화웨이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동반 성장 및 향후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한국을 포함 10개국 1200여명이 참석했다.
데이비드 왕 화웨이 이사회 이사 겸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운영 이사회 의장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며 “화웨이의 성장이 파트너의 성장이고 파트너의 성장이 화웨이의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유·무선통신 솔루션과 클라우드 등 DX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의 견제로 B2C 사업이 어려워지자 방향을 바꿨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R&D) 비용을 25%까지 높였다.
황 의장은 “2026년까지 글로벌 기업의 DX 투자비는 3조4000억달러 이상”이라며 “화웨이는 작년만 300억달러가 넘는 R&D 투자를 하는 등 기업 맞춤형 DX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역량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에게 최적화한 솔루션도 제공 중”이라며 “아세안 국가 국민총생산(GDP) 60% 이상이 중소기업에서 나오지만 여전히 이들은 DX에 뒤쳐져 있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니콜라스 마 화웨이 아태 엔터프라이즈 사업부문 사장은 “파트너와 함께 하는 사업이 화웨이 기업 부문 매출액의 95%”라며 “파트너가 충분히 고객을 확보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밥 첸 글로벌 화웨이 엔터프라이즈 사업부문 부사장은 “화웨이는 ‘e킷’ 브랜드를 통해 파트너가 더 시장성 있는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며 “파트너 중심 유통 구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윌리엄 동 화웨이 클라우드 마케팅부문 사장은 “화웨이 클라우드는 100만개 이상 파트너와 1000만명 이상 개발자가 참여해 1000만곳 이상 기업 고객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라며 “파트너와 함께 화웨이 클라우드가 DX의 동반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찰스 양 화웨이 디지털파워 글로벌마케팅 및 세일즈 서비스 사장은 “친환경 추세에도 대응할 수 있는 기술 생태계를 만들었다”라며 “고객과 파트너가 친환경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기술 생태계를 고도화하겠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화웨이는 ‘아태 파트너 얼라이언스’ 출범식도 열었다.
마 사장은 “올해 아태지역 파트너에게 2억달러 규모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라며 “미래를 향해 함께 가자”라고 당부했다.
선전(중국)=윤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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