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연결기준 지난 2분기 매출액 4조3060억원 영업이익 463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각각 1.5%와 6.4% 감소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각각 0.4%와 0.8% 증가했다.
다음은 SK텔레콤 2023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질의응답 전문이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참석했다.
◆질의응답
Q.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내년에도 지속할 예정인가. 배당 역량은 문제가 없는지.
A. (김진원 CFO) 작년 연간 실적설명회와 지난 1분기 실적설명회 때 관련 질문에 기업 가치가 저평가돼 있는 상황이어서 자사주 매입 가치가 있으며 시기·규모·방법 등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말한 바 있는데 지난 7월 이사회에서 3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과 2000억원 소각을 결정했습니다.
거시적 측면에서 금리 인상이 지속되고 있고 경기 침체 등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추가적인 주주 환원과 이를 통한 기업 가치 제고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 이사회 공감대가 형성이 돼 그 결과로 자사주의 취득과 소각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자사주 매입이 내년에는 어떻게 될 것이냐’는 부분에 대해서 관심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최근 여러 기업의 경우를 봤을 때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해 기업 가치를 제고한 사례가 시장에서의 피드백이 굉장히 좋고 자원 측면에서도 저희가 영업 현금 외에 SK브로드밴드를 포함한 자회사 및 투자 회사로부터 배당이 올해부터 꾸준히 들어오고 있어서 이를 재원으로 자사주를 매입할 여력은 충분히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자사주의 매입과 소각을 꾸준히 가져가는 방향성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검토할 생각이고요. 다만 매입과 소각 규모와 시기 등 세부적인 사항은 제반 경영 환경을 감안해야 하고 이사회의 논의로 결정될 것이기 때문에 추후에 시기를 봐야 할 것 같고요. 주주 환원에 대한 시장 친화적인 사례를 꾸준히 쌓아가면서 기업 가치 제고에 대한 회사의 의지를 시장에 확인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추가적으로 현금 배당 부분은 SK텔레콤은 이미 분기 배당을 실시를 하고 있고 분기 배당은 글로벌 표준으로 안정적 현금 흐름을 주주에게 돌려준다는 측면에서 회사 분할을 기점으로 이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자사주 매입과 관련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결정을 했지만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배당 수준을 유지한다는 원칙의 방향성에는 변함이 없다는 걸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Q. 글로벌 인공지능(AI) 얼라이언스 추진 배경과 목표
A. (김진원 CFO) 작년부터 SK텔레콤은 AI 컴퍼니 비전을 말씀드린바 있습니다. ‘에이닷(A.)’ 서비스 등을 출시해 시장에서 시험을 지속하고 있고 전반적인 AI 전략 방향에 대한 고민과 이것이 구체화하면서 여러 뉴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석근 글로벌AI테크사업담당) 최근 웹이나 모바일에서 AI로 큰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것을 많이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특히 생성형 AI를 얼마나 잘 쓰느냐가 회사의 가치와 고객과 관계 설정이 굉장히 중요한 경향(모멘텀)이 되고 있고요.
과거 통신사는 지난 20년 동안 모바일이나 혹은 이전 인터넷 등 이런 흐름이 올 때마다 통신사가 가진 고객과 접점이라고 하는 장점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인터넷 사업자 혹은 모바일 사업자에게 굉장히 많은 고객과의 접점과 고객에 대한 주도권(해게모니)를 많이 뺏겨 온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생성형 AI는 통신사가 다시 한번 과거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고 실패를 하지 않고 AI를 좀 더 잘 활용하는 그런 사업 변화에 대한 요구가 크게 있습니다.
AI 기술은 기존 여러 산업에 들어가서 효율을 높여주는 걸로 큰 가치를 만들 수 있는데요. 통신사의 경우에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고객을 가지고 있고 특히 유료 고객들이기 때문에 이들과의 관계 설정과 그들에 대한 서비스에 대한 난이도가 굉장히 높은 사업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AI를 통해서 내부 사업의 운영 효율을 한다든지 이것을 잘 활용해서 고객과의 관계를 바꾼다든지 했을 경우에 가장 큰 수익과 가장 큰 가치를 만들 수 있는 업계가 텔코 산업이라고 SK텔레콤은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만약 가장 난이도가 있는 산업에서 성공적으로 AI를 적용한 디지털 전환(DX)을 성공할 경우 통신 산업 자체에도 큰 가치를 만들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이것을 가지고 다른 산업에서도 활용이 가능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든지 사례를 만들고 사업화까지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AI 변화에서 거대언어모델(LLM) 기술의 잠재력이 크다는 것이고 수요가 굉장히 늘었는데 LLM 자체가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주로 이루어지고 있고 이것을 잘 활용해야 하는 통신사는 이 기술을 많이 확보하기 어려운 현실에 처해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지난 몇 년 동안 AI에 대해서 굉장히 많이 투자를 해 오기도 했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통신사들을 묶어 얼라이언스를 만들고 이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만들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협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고 두 번째는 SK텔레콤 자체 LLM 기술 기반을 통신사가 잘 활용할 수 있는 AI 플랫폼과 텔코를 위한 LLM 자체 기술 개발에 사용할 것이고 마지막으로 통신사가 활용할 수 있는 AI 비서 등을 제공해 글로벌 통신사가 LLM이라는 흐름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연합체를 만들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우선 통신사가 생성형 AI 기술을 이용해 기존 운영 효율화를 꾀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마케팅 ▲네트워크 관리 ▲아웃소싱 효율화 등을 통한 비용 절감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외에는 AI 비서 서비스 등을 통해 기존 고객과 관계를 새로 설정하고 이를 통한 새로운 사업 모델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MWC 이후 지속적으로 논의를 해왔던 주요 통신사 중 ▲유럽 ▲중동 ▲아시아를 대표하고 많은 고객과 자회사를 보유한 대표적인 통신사들을 창설 회원으로 얼라이언스를 결성했습니다. 이들이 ▲도이치텔레콤 ▲이앤(E&) ▲싱텔이고요. 이들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실제 실행에 필요한 공동 투자 등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또 이들의 자외사 및 그외 선진국 시장 주요 통신사 중심의 2차 파트너 회원을 모집하고 규모 확대를 하기 위한 논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통해 SK텔레콤은 텔코 AI 플랫폼과 LLM을 만들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AI 서비스를 만들고 이것을 글로벌 서비스 및 각 텔코들이 각국에서 현지화 고도화한 지역 서비스도 만들 예정입니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지난 얼라이언스 최고경영자(CEO) 서밋 이후 공동 워킹그룹 운영 등 각사 C레벨 임원을 중심으로 협력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Q. 정부의 ‘통신 시장 경쟁 촉진 방안’이 SK텔레콤 이동전화(MNO) 사업에 미치는 영향.
A. (김진원 CFO) SK텔레콤은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이용자의 선택권과 혜택을 확대한다’는 취지에서 여러 가지 방안을 발표해 왔고요. 한편으로는 시장 경쟁을 이끄는 측면에서 여러 요금제를 내왔습니다. 코로나 시기 저렴한 비대면 요금제도 출시했고 작년 8월과 올해 초 이용자의 선택권을 크게 늘리는 다양한 5G 요금제 출시를 앞장서는 등 SK텔레콤은 5G 저변을 넓혀왔다고 생각합니다. 또 SK텔레콤은 차별적인 고객 선택권과 혜택을 넓히고 한편으로는 5G 고객 기반을 확보하는 등 이용자의 후생 증진과 정부의 민생 안정 정책에도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7월 발표된 정부의 통신시장 경쟁 촉진 방안 역시 통신사의 서비스 품질 경쟁을 통한 이용자 편익 증진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SK텔레콤이 그동안 선도적 경쟁을 통해서 추구한 가치와 궤를 같이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가 발표한 신규 사업자의 도입이라든지 알뜰폰(MVNO, 이동전화재판매) 시장 등 일정 부분은 SK텔레콤 매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또 정부가 발표한 방안 중에서는 법 개정이 필요한 것들도 있어서 구체적인 내용들을 확인하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사안들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 시점에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하게 추정하는 데는 여러 가지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기본적으로는 정부의 정책 기조에 호응해 SK텔레콤도 이용자의 선택권 확대 및 차별적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은 유지해 나가고요. 다른 한편으로는 매출에 대한 영향도 있겠지만, 내부적으는 효율적인 비용 집행이라는 부분도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전체 실적을 견조하게 관리해 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MNO 시장에서 대응도 중요하지만 AI 컴퍼니로 비전 등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실적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실적 관리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Q. ‘T우주’ 등 구독 사업 성과와 전망.
A. (나서영 구독사업담당) T우주는 유튜브 프리미엄 제휴 상품을 지난 5월 출시했는데요. 지금까지 성과도 좋지만 앞으로 더 기대가 큰 시점입니다. SK텔레콤도 마케팅을 열심히 하고 있지만 그 이상으로 고객들의 자발적인 입소문이 확산되면서 T우주 가입자 성장에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이 좋아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는 독보적인 가성비 때문인데요. ‘우주패스’ 옵션으로 유튜브 프리미엄을 가입하면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으로 최대 6만원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상품의 매력도는 바로 실적으로 연결되고 있는데요. 우주패스 가입자 중 유튜브 프리미엄을 선택하는 비중은 이미 우주패스 100여 개 옵션 상품 중 상위 3위 안에 듭니다. 고객들의 유지율도 굉장히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출시 효과가 반영돼 2분기까지 T우주 가입자는 200만명 이상을 돌파했고 올해 누적 거래액도 6300억원 이상을 달성했습니다. 유튜브 프리미엄 외에도 고객 선호도가 높은 상품군을 중심으로 제휴 협상을 꾸준히 진행 중입니다. 계속 좋은 상품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니까 앞으로도 기대 많이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하반기 마케팅 비용 규모와 전망.
A. (김진원 CFO) 시장 경쟁 시금석 혹은 리트머스 시험지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마케팅 비용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분기 단위로 보면 이제는 플래그십 단말기 출시가 각 제조사 출시 일정이 연간으로 정해진 것이 있어 분기 단위로 비교하는 것은 조금 어려울 것 같고 전년동기 대비가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2분기 마케팅비용은 전년동기대비 0.6% 감소한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기조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고요. SK텔레콤이 추구해 온 시장 안정화를 통해서 수익성 중심 효율적인 시장 운영 기조 자체는 현재도 변함이 없습니다.
(김지형 통합마케팅전략담당) 최근 시장은 단말 교체 주기 증가 등의 영향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반기 플래그십 단말이 출시되더라도 5G가 성숙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5G에서 5G로 이동하는 고객 비중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환경을 고려했을 때 5G 가입자 유치 경쟁이 크게 격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앞으로도 시장 상황에 맞춰서 전략적이고 효율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운영해 나갈 계획입니다.
Q. 클라우드 사업 현황과 전망.
A. (김명국 클라우드사업담당) 2023년 2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7% 이상 증가한 398억원을 달성했습니다.
특히 관리서비스제공사업(MSP)은 순환 매출 비중이 5분기 연속 90% 이상을 기록 중이며 국내 1위의 유무선 네트워크 역량과 ▲AI ▲빅데이터 ▲데이터센터 ▲보안 등 경쟁력 있는 텔코 자산을 결합 제공하는 것을 기반으로 고객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환 이후에도 MSP 중심의 안정적인 사업 모델이 유지될 수 있는 토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업(CSP) 자원 단순 재판매가 아니라 ▲산업별 맞춤 클라우드 전환 컨설팅 ▲AI 기반의 비용 최적화 ▲맞춤형 클라우드 컨테이너 ▲토털 솔루션 같은 SK텔레콤만의 고도화된 MSP 역량 기술을 바탕으로 순환 사업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입니다. 예를 들어 금융사에는 ▲데이터 분석 ▲AI컨택센터(CC) ▲정보보안 등을 통합 패키지로 제공할 수 있고 컴퓨팅 자원 사용량이 많은 AI 개발사에는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특화한 T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해 효율적인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 SK텔레콤이 보유한 AI 클라우드 설계 구축 역량을 활용하고 사피온 등과 협력해 챗GPT가 촉발한 AI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수요를 적극 공략하도록 하겠습니다.
SK텔레콤만의 차별화 포인트를 기반으로 국내 CSP 사업자들이나 재판매 중심 MSP 사업자들이 진입하기 어려운 영역 등으로 중장기적인 고성장을 이루도록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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