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삼성전자 2024년 TV 사업계획과 향후 디스플레이 업황 등이 변수
광저우 LCD 공장 GP1 감가상각 올해 종료...가동 않으면 투입자본 최소화
공장 매각도 선택지 중 하나...7월 컨콜서 "자산·활용합리화 차원 고민 중"
광저우 LCD 공장 GP1 감가상각 올해 종료...가동 않으면 투입자본 최소화
공장 매각도 선택지 중 하나...7월 컨콜서 "자산·활용합리화 차원 고민 중"
Q. "중국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관련해서, 공장 매각 시점이나 유형자산 유동화 등 기존 계획에서 업데이트 있으면 알려달라. 업데이트 내용을 시장에서 공식적으로 알 수 있는 시점도 말해달라."
A. "시장에 추측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광저우 LCD 공장은 반 정도 가동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외 자산 합리화나, 활용 합리화 차원에서 고민하고 있는데 아직도 정해진 사항은 전혀 없다. 진행상황에 대한 업데이트도 드릴 것이 딱히 있는 상황은 아니다."
지난 7월 2분기 LG디스플레이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나왔던 마지막 질문과 답변 내용이다. 지난 26일 중국 한 매체는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 LCD 공장 가동률을 (현재 절반에서) 내년에는 완전 가동 수준으로 올릴 계획이고, 광저우 LCD 공장 매각 논의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LG디스플레이에선 "중국 매체의 추측 보도"라고 답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LCD 공장 가동률을 비롯한 운용방안은 LG전자와 삼성전자의 2024년 TV 사업계획, 그리고 향후 디스플레이 업황 전망 등이 중요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업황 악화로 GP1과 GP2로 구성되는 광저우 LCD 공장의 절반(GP2)만 가동 중이다. LG디스플레이 그룹 계열사인 LG전자는 물론, LG디스플레이 고객사인 삼성전자는 중국 LCD TV 패널 비중 확대를 꺼리고 있다. 중국 패널 업체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BOE 등 중국 패널 업체의 LCD TV 패널 생산량과 가격 조절은 TV 업황이 나쁜 지금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급락했던 LCD TV 패널 가격이 최근까지 상승세를 보인 것은, 수요 확대보다는 패널 업체의 LCD 패널 생산량 조절 영향이 컸다. LG전자의 중국 LCD TV 패널 구매량에서는 BOE 비중이 크다. LG전자는 TV 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TCL의 패널 자회사 CSOT가 만드는 LCD TV 패널을 꺼린다. 삼성전자의 LCD TV 패널 구매량에서는 CSOT 비중이 높다. 삼성전자가 견제 차원에서 BOE 패널 비중을 줄이던 상황에서, BOE가 중국에서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등을 상대로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해 최근 삼성전자와 BOE 관계가 나빠졌다. 삼성전자로선 BOE 패널 비중을 줄여야 하는 이유가 또 생겼다. LG디스플레이가 LCD TV 패널을 지속 생산하면 LG전자와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중국 패널 업체 견제책을 유지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LCD 사업에서 철수한 데 이어 LG디스플레이도 LCD TV 패널 사업을 큰 폭으로 축소하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중국 업체에 대한 LCD 의존도 상승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같은 이유로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사업 철수가 1년여 늦어졌고, LG디스플레이도 LCD 사업 축소 시점을 놓쳤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다만, 아직 LG전자와 삼성전자가 2024년 TV 사업 등 경영계획을 결정하지 않은 상태여서, LG전자와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 광저우 LCD 공장에서 만드는 LCD TV 패널을 얼마나 구매할지는 현재 불확실하다. 최근 업계에선 경기침체로 2024년까지 디스플레이 시장 상황이 좋지 않고, 2025년은 돼야 전자제품 수요가 회복할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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