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LCD TV, 출하 늘지만 매출은 감소 예상
미니 LED TV 출하량, 2027년 OLED TV 웃돌 전망
올해 OLED TV 출하량이 560만~570만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또 나왔다. 전년대비 100만대 이상 줄어든 수치다. 프리미엄 LCD TV는 올해 출하량이 전년비 늘어나지만 매출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10일 시장조사업체 DSCC는 올해 프리미엄 TV 출하량과 매출이 전년비 각각 1%, 9%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프리미엄 TV 출하량은 올해보다 4% 늘어난 2200만대, 매출은 6% 상승한 254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됐다.
DSCC가 집계한 프리미엄 TV는 LG디스플레이 화이트(W)-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삼성디스플레이 퀀텀닷(QD)-OLED를 적용한 OLED TV, 그리고 미니 발광다이오드(LED)-액정표시장치(LCD) TV, LCD 패널에 QD 필름을 부착한 QLED TV, 8K LCD TV, 마이크로 LED TV 등을 포함한다.
올해 OLED TV 출하량은 전년비 19%, 매출은 같은 기간 21%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프리미엄 LCD TV 출하량은 전년비 7% 늘지만, 매출은 6% 감소할 것으로 기대됐다. 프리미엄 LCD TV의 경우 혼합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년비 7% 떨어졌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8월 하순 또다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도 전세계 OLED TV 출하량이 지난해 674만대에서 올해 544만대로 19%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DSCC는 이번에 OLED TV 출하량이 올해 3분기와 4분기에 전년비 각각 18%, 29%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리미엄 LCD TV 출하량은 3분기 16%, 4분기 6% 상승이 예상됐다. 프리미엄 LCD TV 출하량 상승의 주원인은 가격 하락이다. 2023년 65인치와 75·77인치 TV의 경우, 프리미엄 LCD TV 가격은 전년비 각각 4%, 6% 떨어졌다. OLED TV의 경우 65인치 가격은 9% 떨어졌지만, 77인치는 14% 올랐다.
올해 4분기 프리미엄 TV 출하량은 전년비 6% 감소가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중국 리오프닝과 춘절 연휴를 기대하고 TV 제조사가 일반적 수준을 웃돌 정도로 많은 TV를 출하했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다. 올해 2분기 프리미엄 TV 출하량은 전년비 4% 늘었고, 3분기에도 5% 상승한 것으로 추정됐다.
OLED TV 2023~2027년 출하량은 연평균(CAGR) 13% 성장해 2027년 92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미니 LED TV 출하량은 2027년 OLED TV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미니 LED TV는 꾸준한 성장과 주요 패널 업체의 생산능력 확대가 기대요인이다. 올해 초 일부 시장조사업체선 미니 LED TV 출하량이 이르면 내년부터 OLED TV에 앞설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지만, 현재 TV 업황이 좋지 않다.
OLED와 미니 LED TV 등을 포함한 전체 프리미엄 TV 출하량은 2023~2027년 연평균 9% 성장해 2027년 3000만대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가운데 미니 LED TV를 포함한 프리미엄 LCD TV 출하량은 2060만대다. 나머지 프리미엄 TV는 OLED TV(920만대·31%)와 마이크로 LED TV 등이다. 미니 LED TV와 QLED TV 등 프리미엄 LCD TV 출하량이 2027년에도 전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60% 이상 점유할 것으로 기대됐다.
2027년 전체 프리미엄 TV 매출 전망치는 293억달러다. 2023~2027년 연평균 5% 성장한 수치다. 2027년 OLED TV 매출은 113억달러, 프리미엄 LCD TV 매출은 163억달러로 추정됐다. 전체 프리미엄 TV 매출에서 프리미엄 LCD TV 매출 점유율은 2023년 64%에서 2027년 55%로 감소가 예상된다.
DSCC는 프리미엄 TV가 전체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약 10%)은 작지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모든 기술 경쟁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OLED와 미니 LED의 경쟁이 대표적이다. 초대형 TV에서는 미니 LED TV가 10.5세대 LCD 공장 덕분에 OLED TV보다 비용과 가격에서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됐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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