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IoT 및 B2B 강화·KT 리더십 공백 영향
LGU+, 2024년 커넥티드카 점유율 1위 목표
LG유플러스가 ‘만년 3위’ 이미지를 벗을 수 있을까.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 점유율 순위가 바뀔 조짐이 보인다. LG유플러스가 KT를 사정권에 뒀다. LG유플러스의 사물인터넷(IoT)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국내 이동통신 가입 회선은 총 7988만1689개다. ▲SK텔레콤 3116만7048개 ▲KT 1709만9384개 ▲LG유플러스 1667만1966개 ▲알뜰폰(MVNO, 이동전화재판매) 1494만3291개다. 점유율은 ▲SK텔레콤 39.0% ▲KT 21.4%▲LG유플러스 20.9% ▲알뜰폰 18.7%다.
8월 기준 KT와 LG유플러스의 회선 차이는 42만7418개다. 양사의 격차는 2019년까지 300만회선 이상이었다. 2020년 상반기 200만회선대 2022년 상반기 100만회선대로 줄었다. 지난 4월부터 100만회선 안쪽으로 들어온 상황이다. 지난 7월 처음으로 40만회선대로 축소했다.
KT와 LG유플러스의 차이 감소는 IoT와 기업 대상 사업(B2B) 등에서 갈렸다. KT 대표 선임 지연과 LG유플러스의 B2B 강화가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 매출액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양사 휴대폰 가입자는 여전히 250만명 이상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8월 기준 양사 고객용 휴대폰 가입자는 KT 1360만2188명, LG유플러스 1102만4107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별 차이가 없다.
LG유플러스는 KT에 비해 IoT에서 강세다. IoT는 서비스 성격상 B2B 영업능력이 실적을 좌우하는 중요 변수다.
8월 기준 차량관제 가입회선은 KT 26만8824개 LG유플러스 29만7491개다. 지난 5월 LG유플러스가 KT를 앞질렀다. 과기정통부가 커넥티드카를 2020년 10월부터 MVNO로 분류하는 것을 고려하면 양사 차이는 사실상 더 큰것으로 여겨진다. 8월 기준 차량관제 MVNO 회선은 5536088개다. LG유플러스는 현대기아차그룹을 포함 10개 제조사 67개 차종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내년 커넥티드카 1위를 노리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원격관제 가입회선은 KT 157만1797개 LG유플러스 378만5948개다. LG유플러스는 2019년 KT를 역전한 후 격차를 벌리는 중이다. 2019년 12월 기준 양사 원격관제 회선은 KT 77만731개 LG유플러스 78만61개였다.
무선결제의 경우 LG유플러스가 1위다. 2020년 SK텔레콤도 따돌렸다. 지난 8월 기준 LG유플러스 53만7859개 SK텔레콤 38만9240개 KT 28만9256개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휴대폰 쪽에서도 KT 추격 고삐를 죈 상태다. 선불제를 강화했다.
LG유플러스 선불제 이용자는 지난 2월 SK텔레콤과 KT 합산 가입자를 넘은데 이어 지난 7월에는 1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5일에는 20대를 타깃으로 한 선불요금제 ‘너겟’을 출시했다. 모바일에서 가입과 해지를 할 수 있다. 가입은 쉽게 이동은 어렵게 해 편의성 향상과 잠금(Lock-in, 락인) 강화를 노렸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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