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엘지, 기업 NW ‘광케이블→28GHz 이음5G’ 대체 가능
28GHz 주파수를 활용한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가 재기를 노리고 있다. 5G 특화망 ‘이음5G’를 통해서다. 에릭슨엘지가 28GHz 5G 장비 등 생태계를 선보였다. 28GHz의 장점은 중저대역 주파수 대비 넓은 폭을 이용할 수 있는 점이다.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서비스가 가능하다.
17일 에릭슨엘지는 경기 과천시 뉴젠스 본사에서 ‘28GHz 이음5G 서비스 시연회’를 개최했다.
뉴젠스는 에릭슨엘지 에릭슨프라이빗(EP)5G 공식 파트너사다. 4.7GHz와 28GHz 이음5G 주파수를 받았다. 뉴젠스는 대전 대덕대학교 군사훈련 체험관과 과천 뉴젠스 연구개발(R&D)센터에서 28GHz 이음5G를 구축했다.
에릭슨엘지 강지훈 팀장은 “5G는 이제 시작”이라며 “28GHz 주파수를 이용해야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초저지연 서비스가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무선 통신은 주파수가 있어야 가능하다. 폭이 넓을수록 ▲속도 및 용량 확대 ▲지연시간 단축에 유리하다. 28GHz 주파수를 써야 진정한 5G가 가능하다고 하는 이유다.
국내 5G 서비스는 ▲3.5GHz ▲4.7GHz ▲28GHz 주파수를 배정했다. 3.5GHz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이용한다. 각각 100MHz폭을 확보했다. 4.7GHz와 28GHz는 이음5G용이다. 각각 100MHz폭과 600MHz폭을 배분했다. 이론적으로 28GHz 5G가 3.5GHz와 4.7GHz에 비해 6배 빠르고 많은 기기가 접속할 수 있고 지연시간을 줄일 수 있다.
뉴젠스 박형관 소장은 “뉴젠스 R&D센터에 구축한 이음5G에서 측정한 평균 지연시간은 4.7GHz 10ms 28GHz 5ms”라며 “업로드 속도 평균은 4.7GHz가 100Mbps대 28GHz가 900Mbps대가 나온다”라고 분석했다.
에릭슨엘지는 이음5G망 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장비 크기를 줄이고 각 서비스 단위를 패키지로 만들었다.
강 팀장은 “단말기·네트워크(NW)·클라우드·소프트웨어(SW)를 패키지로 만들어 고객 입장에서 손쉽게 이음5G를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라며 “기업 NW에서 광케이블을 무선으로 대체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라고 설명했다.
혼합현실(XR) 활용도 본격화한다. 엔비디아 파트너사 한국인프라는 엔비디아 클라우드XR을 공개했다.
한국인프라 서지열 전무는 “초고화질(4K) XR 영상을 클라우드 환경에서 지연시간을 최소화해 이용할 수 있는 것도 28GHz 이음5G 덕”이라며 “동시에 여러 사람이 접속할 수 있고 XR 장비 경량화가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에릭슨엘지 엔터프라이즈총괄 심교헌 상무는 “특히 물류와 제조 영역이 변화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라며 “28GHz 생태계가 형성하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활용 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28GHz 이음5G 활성화 걸림돌은 비용이다. 주파수는 고대역으로 갈수록 직진성이 강하고 투과율이 낮아 더 많은 기지국이 필요하다. 28GHz 주파수는 단독으로 서비스가 불가능해 단말기 접속용 주파수(앵커 주파수)용 NW도 설치해야 한다.
심 상무는 “투과율 부분은 많이 개선이 됐다”라며 “축구장 1개 크기를 커버하기 위해서 필요한 기지국은 4.7GHz가 8개 28GHz도 8개다”라고 말했다.
박 소장은 “4.7GHz와 28GHz를 병행 구축한다면 투자비가 2배가 되는 셈이지만 초고속·초용량·초저지연이 필요한 곳만 28GHz를 깔면 비용을 줄이고 업무 효율을 올릴 수 있다”라고 전했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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