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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삼성전기, 3분기 동반 부진 ‘유력’…변수는 '애플'
LG이노텍·삼성전기, 3분기 동반 부진 ‘유력’…변수는 '애플'
  • 윤상호 기자
  • 승인 2023.10.20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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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매출액 4조5900억원 영업익 2000억 내외
LG이노텍, 아이폰15 공급 효과 4분기 이연
삼성전기, 매출액 2조2800억원 영업익 2200억원 안팎
삼성전기, MLCC 수요 지연·엔저 탓 ASP 하락

LG이노텍은 '매출', 삼성전기는 '영업이익'에서 앞서던 추세가 변하고 있다. 세계 경제 침체를 겪으며 희비가 갈렸다. 불황을 이길 수 있는 고객사가 있는지 없는지가 희비를 갈랐다. 3분기는 양사 모두 부진하다. LG이노텍은 3분기에 발생했어야 할 실적이 4분기로 넘어갔다는 관측이 다수다. 삼성전기는 회복 시점이 갈린다는 점이 차이다. 올해도 LG이노텍이 삼성전기에 비해 영업이익도 앞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경기 회복 후에도 이 흐름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특정 고객사 의존도 상승은 부품사에게는 ‘양날의 검’이다. 매출 다변화 노력이 어느 쪽에 먼저 미소를 지어줄지가 관건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오는 25일, 삼성전기는 오는 26일 각각 2023년 3분기 결산 실적을 공시한다. 세부 내용은 공시 후 홈페이지에 게재한다.

LG이노텍와 삼성전기는 각각 LG와 삼성의 대표 정보기술(IT) 부품사다. 양사는 카메라 모듈 등에서 맞대결한다. 각각 애플과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비중이 크다. 애플과 삼성전자 프리미엄폰 판매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변화한다. 전장 부품와 패키지 기판 등 양사는 서로 육성하는 신사업도 겹친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사업이 카메라 모듈보다 실적 기여가 더 크다는 점은 다르다.

금융정보기관 에프앤가이드가 예측한 3분기 LG이노텍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5900억원과 2000억원 내외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0%대 중반, 영업이익은 50%대 중반 감소한 수치다.

교보증권 최보영 애널리스트는 “광학솔루션은 3분기는 통상 성수기나 고객사 신모델에 탑재하는 패널 및 이미지센서 등 공급망 이슈로 물동량이 이연돼 예상대비 저조한 출하량과 고정비 부담으로 이익률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기판소재는 출시 지연과 수요 부진에 따른 스마트폰 침체로 매출액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투자증권 오강호 애널리스트는 “2023년 하반기 실적 추정치 조정에도 연매출 기준 전년대비 성장은 유효하다”라며 “광학솔루션의 경우 주요 고객사 하이앤드 제품 판매에 따른 가격 상승과 수요 회복 기대에 따른 수량 회복도 기대해 볼 수 있다”라고 판단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김광수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 부진 전망은 아이폰15 초기 양산 일정이 지연에 LG이노텍 역시 폴디드 줌 관련 부품 수율 및 모듈 조립 공정에 문제가 발생했던 것으로 파악한다”라며 “성수기 진입 효과는 3분기에서 4분기로 이월”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기에 대한 에프앤가이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2조2800억원과 2200억원 안팎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한 자릿수대 초반, 영업이익은 20%대 중반 하락한 기록이다.

메리츠증권 양승수 애널리스트는 “MLCC는 8월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판매 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이나 높았던 부품 재고로 중화권 고객사 주문 강도는 약했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는 경쟁사 왈신(Walsin)도 언급한 내용”이라고 파악했다.

IBK투자증권 김운호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은 2분기 대비 개선을 기대했으나 전반적 경기 부진 및 IT 수요 부진 영향으로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이는 IT 관련사의 공통적 상황으로 4분기에도 완제품 수요 개선이 쉽지 않아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KB증권 이창민 애널리스트는 “MLCC는 IT용 수요가 기대에 비해 느리게 회복하고 있고 전장용 수요도 둔화하고 있고 엔저 현상으로 일본 경쟁사와 가격경쟁 탓에 평균판매가격(ASP)도 낮아지고 있다”라며 “패키지솔루션은 스마트폰용 볼그리드어레이(BGA) 판매는 양호하나 PC용 수요는 여전히 약세”라고 설명했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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