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1분기 매출 1조6836억원...영업익 적자 폭 확대
SK이노베이션이 지난 1분기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정유사업 호조에 힘입에 영업이익은 늘어났다.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1분기에도 적자 탈출에 실패했지만 하반기 흑자전환을 이룬다는 목표는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매출 18조8551억원, 영업이익 6247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5%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66% 증가했다.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1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1조683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8% 감소했다. 영업손익은 -3315억원으로 적자 폭은 전분기 대비 5% 확대됐다. 이에 대해 회사는 “고객사의 재고 조정 등으로 인한 판매 물량 감소와 판가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사업의 2분기, 하반기 실적 전망은 긍적적이다. 회사는 “2분기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끝난 후 재주문과 라인 운영 최적화 등을 기반으로 점진적인 출하량 증가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하반기 흑자 전환 목표도 유지한다. 실적발표 이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SK온 김경훈 CFO는 “1분기에는 재고 소진 효과로 예상보다 낮은 미국 판매가 이뤄졌다며 2분기부터 미국 물량 증가에 따른 AMPC 금액 상승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SK온 박정아 IR담당은 하반기 생산 물량 증가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 “고객사 배터리 재고 수준 감소, 메탈가 하향 안정화가 OEM 자동차 가격 인하와 맞물리며 EV 최종 수요 및 배터리 재주문 수요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 현대차, 포드, 아우디 등이 예고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회사 차원에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최근 SMP가 배터리 사업 등 그린 사업 투자로 인한 재무적 부담이 증가돼 신용등급을 하락시킨 바 있다”며 “신용평가사별로 평가에 대한 기준이 다르며 국내 시장을 통해 원활히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용평가 기관의 어떤 우려와 코멘트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업별 실적은 석유 사업의 매출이 가장 높았다. 석유 사업은 1분기 12조8548억원의 매출과 591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정제마진 강세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이 발생한 덕이다.
화학 사업은 마진 효과 개선과 재고 관련 이익 등의 영향으로 매출 2조7590억원, 영업이익 1245억원을 기록했다.
윤활유 사업의 실적은 매출 1조1373억원, 영업이익 2204억원이다. 마진이 일부 감소했으나 판매량 증가와 고정비 감소 덕에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석유개발 사업은 남중국해 1703 광구의 생산량 확대에 따라 3701억원의 매출, 154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소재사업은 고객사향 판매 물량 감소 및 가동률 하락에 따라 매출 317억원 영업손익 64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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