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매출 77조2885억원, 영업이익 1조9039억원
4분기 영업익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
배터리 사업부문 최대 실적 기록했으나 석유사업 영업손실 1652억원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연간 및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자회사인 SK온이 역대 최대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 개선세를 보였으나 글로벌 유가 하락 등 석유사업 부문의 실적이 크게 하락했다. 회사 측은 올해 배터리 사업부에 7.5조원, 그 외 사업부에 1.5조원 등 총 9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6일 지난해 매출 77조2885억원, 영업이익 1조90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0.98%, 51% 줄었다.
지난해 4분기에는 19조5293억원의 매출과 72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동기 대비 영업익은 흑자전환 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95% 감소했다. 글로벌 유가 하락과 정제마진 감소, 전기차 수요 감소 등의 영향이 미친 탓이다.
사업부별로는 석유 사업은 정제마진의 약세,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 등으로 인해 영업손실 165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중동 지정학적 불안감이 있으나 중국 부양책 및 춘절 연휴 도래로 수요 개선에 정제마진 강세가 전망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화학 사업의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전문기 대비 2366억원 감소했다. 납사가 하락으로 인한 재고관련 손실이 발생한 탓이다. 윤활유 사업은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효과에 영향을 받아 217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실적발표 이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 시장의 확산으로 인한 윤활유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으나 회사는 “주력 제품은 환경 규제에 따른 고품질 제품군으로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석유개발 사업은 중국 1703 신규 광구 운영 개시에 따라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34% 증가한 1071억원을 올렸다. 중국 1703 광구는 지난해 9월 생산을 개시했으며 올해 7월까지 현재 13공의 생산정 시추가 계획되어 있다. 완료시 생산량은 현재 2만배럴에서 1만배럴 늘어난 3만배럴로 전망된다.
배터리 사업은 전분기 대비 675억원 개선된 18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분기 배터리 사업부의 영업손실은 861억원이었다. 북미 지역 중심의 생산성 개선 및 AMPC 증가 덕분에 손실 폭을 줄였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약 9조원의 투자 중 7.5조원을 배터리 사업부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북미에서 진행 중인 포드와 현대자동차의 JV 관련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이며 올해 내 중국 옌청 공장 건설도 완료할 예정이다.
중국법인의 인센티브 영향으로 소재 사업은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81억 증가했다. 소재 사업은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는 석유화학과 배터리 부분의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며 “예정된 투자가 이뤄진 뒤 2025년부터는 캐팩스가 눈에 띄는 규모로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장·ICT·게임·콘텐츠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