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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장수 '열혈강호 온라인' 중국서 다시 뜬다
20년 장수 '열혈강호 온라인' 중국서 다시 뜬다
  • 김성진 기자
  • 승인 2024.06.12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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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00억원 이상 매출...매년 상승세 이어져
엠게임의 효자 노릇...라이선스 계약으로 추가 수익 창출
2019년 터닝포인트...엠게임 실적 매년 100억원 이상 상승 '견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열혈강호 온라인'은 국내 게임계에서 잘 드러나지 않은 효자다. 최근 지식재산(IP)와 융합된 프로젝트가 트렌드로 자리 잡히고 있는 가운데 '열혈강호 온라인'의 역주행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 게임은 나이가 무려 스무살이다. 해당 작품을 개발·서비스하는 엠게임은 '열혈강호 온라인'을 통해 지난해 300억원 이상을 벌었다. 실적은 매년 갱신 중이다. 

엠게임은 지난해 7월 중국 유력 게임사 킹넷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로 약 38억원이다. 게임의 그래픽 리소스를 사용하는 내용으로 계약금 외에 로열티까지 포함돼 있다. 보기 드문 사례다. 중국산 게임의 리소스를 국내에서 활용하는 사례는 적지 않으나 한국 게임의 리소스를 중국에서 요청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킹넷은 '전민강호'라는 이름으로 중국 내에서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했고 엠게임은 한국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라이선스 계약으로 추가 매출을 발생시킨 후 파트너 회사가 제작한 프로젝트를 다시 한국에서 출시하는 것이다. IP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모범 사례다.

열혈강호 온라인 중국 서비스 홈페이지(이미지=공식홈페이지)
열혈강호 온라인 중국 서비스 홈페이지(이미지=공식홈페이지)
'열혈강호 온라인' 중국 버전 캐릭터(이미지=엠게임)

'열혈강호 온라인'는 한국보다 중국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터닝 포인트는 지난 2019년이다. 2019년에 엠게임과 중국 파트너 베이징후롄징웨이는 약 64억원 규모의 재계약와 함께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이용자들이 성을 두고 벌이는 전쟁 콘텐츠 '공성전'을 추가한 것이다. 이로 인해 신규 이용자가 대거 유입하면서 중국 내 인기 1위에 오르는 등 이슈를 몰았다.

2022년 10월에는 캐릭터의 최고 레벨을 확장하고 신규 장비 160레벨 아이템을 공개하는 등 많은 변화를 줬고, 동시접속자수가 2018년에 비해 약 97% 증가했다. 중국 인기가 상승함에 따라 우시 지역에 신규 서버를 오픈하고 베이징후롄징웨이와 약 250억원 규모의 재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이 몇 배로 뛰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2023년에는 광저우 지역에 서버를 또 다시 추가했다. 과거 2005년 중국 서비스를 시작하며 6개월 만에 가입자 1200만명, 동시접속자 30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다 점차 시장에서 밀려났던 올드 게임의 화려한 복귀다. 

중국 시장에서의 성과는 엠게임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엠게임 전체 매출은 2018년 275억원에서 2019년 377억원, 2020년 424억원, 2021년 557억원, 2022년 734억원, 2023년 816억원이다. 매년 100억원 이상 상승 중이다. 업계에서는 엠게임의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을 65~70% 내외로 추산한다. '열혈강호 온라인'이 엠게임에서 차지하는 무게가 만만치 않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열혈강호 온라인'의 역주행 요인으로 ▲현지에 상주하는 한국 개발팀 ▲중국 정부 지침과 규제에 사전 대응 ▲저사양 PC게임 ▲꾸준한 업데이트와 소통 등 4가지로 분석한다.

먼저, 엠게임의 개발팀이 중국 현지에서 상주하는 점이다. 보통 국내 게임사들은 해외 파트너와 협의하기 위해 개발팀을 단기간 체류시킨다. 현지에 개발팀이 상주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열혈강호 온라인' 팀이 중국에 거주하면서 발빠른 개발과 대응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개발팀이 중국 내 게임시장과 중국 이용자들의 환경·성향을 체감하는 일도 의외로 중요하다. 규제 대응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중국 정부의 정책과 규제는 갑자기 발표되는 경향이 짙다. 이를 위한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는 작업은 쉽지 않다. 

'열혈강호 온라인'이 저사양 PC게임이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국토가 매우 넓고 IT와 인터넷 등은 도시에 집중돼 있다. 빈부의 격차도 심하다. 따라서 저사양 PC게임은 도시보다 지역과 지방에서 큰 경쟁력을 가진다.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가 저사양PC게임이라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마지막으로 현지 이용자들에 적합한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다. 매출과 실적이 낮아지면 업데이트에 소홀하기 쉬우나 엠게임과 중국 파트너 회사는 관심과 관리에 손을 놓지 않았다.

업계 한 개발사 대표는 "온라인게임을 20년 동안 서비스하는 것도 어렵지만 오래된 게임의 매출을 거꾸로 상승시키는 건 더욱 힘들다"며 "한국 게임사들은 비용 때문에 개발팀을 현지에 상주시키지 않고 단기 체류만 인정한다"고 말하며 "(상주) 비용이 매우 많이 들텐데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저사양PC게임의 강점을 십분 활용하고 대규모 업데이트를 지속한 점은 본 받아야 할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만화 ‘열혈강호’는 지난 1994년 연재를 시작해 올해 30주년을 맞은 한국 최장수 만화다. ‘열혈강호 온라인’은 원작과 달리 5등신 캐릭터로 구현했다. 화사한 그래픽이 돋보이는 코믹 무협 온라인 게임이 모토다. 

디일렉=김성진 전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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