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식석상' 구본규 LS전선 사장, "2030년 매출 10조원 목표"
'첫 공식석상' 구본규 LS전선 사장, "2030년 매출 10조원 목표"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4.09.0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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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화 트렌드는 15년 예상" "상장, 먼 미래 아닐 것"
구본규 LS전선 사장이 5일 서울에서 열린 'LS전선 밸류업데이'(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자료=LS전선)

구본규 LS전선 사장이 "전력과 통신을 양축으로 2030년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LS전선 상장 시기에 대해선 "먼 미래는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본규 사장은 5일 서울에서 열린 'LS전선 밸류업데이'(기자간담회)에서 "LS전선은 LS마린솔루션과 LS에코에너지, LS머트리얼즈 등 자회사와 2030년 매출 10조원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전력망 수요가 커지는 '전기화 메가트렌드'는 15년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자엽 LS전선 명예회장 아들인 구본규 사장이 공식 석상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 사장은 지난 2022년 1월 LS전선 대표에 취임했고, 지난해 1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구 사장은 '2030년 매출 목표 10조원을 분야별로 알려달라'는 질문에 대해, "당장 구체적 내용까지 말씀 못 드리는 부분은 양해를 부탁한다"면서도 "전력과 통신 양축으로 (15년) 메가트렌드에 올라타겠다"고 밝혔다. LS전선 상장 시점에 대해선 "당장 시기를 특정할 순 없지만, 먼 미래는 아닐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제품 기준으로는 전력과 통신 양축(으로 성장하고), 지리적 부분에선 글로벌 회사로 성장하겠다"며 "제2 내수시장을 미국으로 잡고, 베트남, 유럽까지 지역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사업뿐만 아니라 수평 확장과 수직 확장을 고려하면 매출 10조원 목표는 당위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구 사장은 "세계적으로 장거리 전력망과 해상풍력단지 건설사업 확대로 초고압직류(HVDC) 케이블 수요가 늘고 있다"며 "관련 공급업체는 LS전선 등 6곳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LS전선은 최근 미국 공장 건설을 확정했고, 영국·베트남에서도 현지화 전략을 검토 중이다. 미국 공장은 2027년 완공이 목표다. 2030년까지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해 미국 최대 해저 케이블 공급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다. 

구본규 사장은 "LS에코에너지와 협력해 유럽, 아시아, 미주에 공장을 구축해 글로벌 지역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LS마린솔루션과 함께 케이블 공급부터 시공, 유지보수까지 포함하는 턴키 솔루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도 완성하겠다"고 기대했다. LS마린솔루션은 자회사 LS빌드윈과 함께 해저·지중 케이블 종합시공업체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또, 글로벌 최대 규모 신규 선박 건조와 해상풍력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LS전선과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LS전선은 초전도 케이블 시스템과 버스덕트, LS머트리얼즈의 차세대 2차전지 울트라커패시터(UC) 등으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LS머트리얼즈는 UC를 통해 전력 수요 급증과 신재생에너지 공급망 안정화를 지원하고, 전기차 경량화를 위한 알루미늄 소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아래는 밸류업데이에서 LS전선 발표 후 이어진 Q&A다. 

[Q&A]

Q. 금융위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위해 5월 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발표했다. 오늘 밸류업데이도 그 기조에 맞춘 것 같다. 원자재 가격 변동성에 대비를 잘한 것인지 의문이다. 증권가에선 LS 주가는 구리값에 달렸다는 보고서를 쏟아낸다. 구리값 변할 때마다 주가가 요동친다. 시장과 소통 부족한 것 아닌가 싶다. 주가 관리책, 대응방안 말해달라. 

A. 오늘도 소통하고 있다. 바로 뒤에는 자산운용사와 인베스터와 소통하는 행사 열린다. 시장과 끊임없이 얘기해야 하고, 팩트와 팩트 아닌 부분에 대해서 신랄한 질문도 받고, 질문에 대한 답변도 이런 자리를 통해 계속 하는 것이 저희 계획이다. 

Q. LS전선의 북미 사업 비중이 크다. 어떤 네트워크 갖고 있는지 알려달라. 

A. IRA 통해서 보조금 받는다. 보조금은 연방, 주, 시 등에서 받는데, 이것을 그냥 주지 않는다. 미국 에너지부부터 연방정부, 이것은 백악관에서 시작하는 부분 포함해서, 실질적으로 지역사회, 상하원, 주 상하원 등 많은 저인망 네트워크를 통해 만들어 가야 했다. 미국에서는 제2 내수시장화가 목표다. 한국에서도 기업이 혼자 할 수 없다. 언론과 정부, 공무원, 의회 등 여러 실질적인 사회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킹 통해 만들듯 미국에서 그러한 활동하고 있다. 저도 몇 달 전 상하원 의원 만나면서, 왜 미국에 도움이 되는지, 연방정부에 좋은 것인지, 아니면 시, 주에 좋은 것인지 등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네트워킹 꾸준히 한다. 1회성 아니고 끊임없이 해야 하는 부분이다. 

Q.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부스덕트 솔루션을 공급 중이라고 밝혔다. 신축 공장이 생기고 있는데, 부스덕트 등 납품과 관련해 논의 중인지 알려달라.

A. 부스덕트 시스템 경쟁력은, 내부적으로 글로벌 경쟁사와 하나하나 비교 분석한다. 저희 제품이 압도적으로 경쟁력 좋다고 자부한다. 삼성 반도체나 SK 반도체 등은 저희가 그간 공급해왔기 때문에 향후 추가로 짓는 공장에 대해선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여기서 확장해서, 빅테크의 AI 데이터센터 쪽도 수요가 상당히 생기고 있다. 

Q. 미국 투자 관련,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공화당 후보 당선되면 IRA 백지화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SK는 보조금 없으면 투자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하는데, LS전선은 투자 영향이 없는지 궁금하다. 

A. 저희도 걱정 많이 했다. 미국도 3권이 분립된 나라여서, 이미 줬던 부분을 행정명령 등으로 뺏을 순 없다. IRA 전체를 백지화한다든지, 이제껏 해온 모든 것을 없던 것으로 하는 것은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물론, 앞으로 하는 부분에 대해선 로드블럭, 어렵게 할 수 있는 행정명령이 있을 수 있지만, 기존에 있는 것을 뺏을 순 없다. 그리고, 미국은 연방국가다. 주정부도 있다. 버지니아주는 현재 주지사가 공화당 소속이다. 그러면서도 정책적으로 끌고 가는 이유는, 그 주의 전략 목표랑 인력 유치, 자금 유치 등이 있기 때문에 정치적 표를 생각해서, 함부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현재 이 추세가, 저희가 받고, 앞으로 가는 부분에 있어서 크게 문제가 있을 것이냐?'에 대해선 없을 것이라고 말씀드린다. 저희 공장이 가동되는 것은, 물량이 진짜 나오기 시작하는 시점은 2028년이 될 것이다. 트럼프 정부는 3년, 4년 정도로 보면 되고, 연임이 안 될 것이다. 그런 관점에선 다시 봐야 하기 때문에, 그런 리스크에 대해선 그렇게 크게 걱정하진 않고 있다. 덧붙여서, 미국 해상풍력발전이 115GW 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이것은 2050년까지 목표다. 정부가 공화당으로 가느냐 민주당으로 가느냐에 상관없이, 반드시 해야 하도록 법적으로 정한 발전용량은 46GW다. 이는 정부가 공화당 정부냐 민주당 정부냐에 상관없이 반드시 주정부에서 해야 하기 때문에, 추세는 정부 변화와 상관없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 

Q. 최근 LS전선이 자회사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 이유 궁금하다. LS전선은 비상장사인데, 상장도 염두에 두고 있는지 알려달라.

A. 자회사 주식 매집 관련, 자회사 주식이 저평가돼있다고 판단했다. 저희도 LS전선이 고평가돼있다고 생각하면, 지배력 빼놓고는 파는 것을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희는 지금 현재 시점에서는 자회사의 미래 성장성이나, 전략 방향 등을 봤을 때는 저희는 저평가돼있고, 저평가돼있는 부분을 장기적으로 갖고 갈 것이기 때문에 매집하고 있다. 

LS전선 상장에 대해서는, 상장은 생각을 반드시 하고 있다. 그런데, 오늘도 많은 얘기 나왔지만, 에너지 전기화 부분에서 기본적으로 15년 정도 메가 트렌드가 될 것이다. 전방 시장 부분에서 미래는 밝다. 미래만 밝다고 상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지금 현재도 돈을 상당히 벌어야만 투자자에게도 미래에도 좋고, 지금도 돈을 잘 벌기 때문에 중간 지점에서 그것을 맞닥뜨리게 할 수 있다. 상장에 대한 부분은 아직은 돈을 실질적으로 더 투자자께는 잘 보여드릴 수 있는 부분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몇 년 정도 시간을 더 보내야 한다고 판단한다. 그 시점이 되면 굉장히 심각하게 논의할 생각이고, 시점을 특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주식시장은 투자자의 전체 성향, 그때 서브프라임 모기지 같은 사태가 터지면 상장 못한다. 시점을 저희가 임의로 할 수는 없는데, 우리가 돈을 확실히 잘 버는 것을 잘 보여드리고, 미래에는 아직도 짱짱하다는 것을, 둘이 합치는 시점에 상장을 심각하게 고민할 생각이다. 그것이 아주 먼 미래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Q. 최근 LS마린솔루션 대표도 겸직하게 됐다. 기대효과나, 양사 대표를 맡으면서 새롭게 구상하는 내용 있으면 알려달라. 

A. 새롭게 구상하는 내용은 구영현 대표가 발표한 내용 그대로이고, 대표를 겸직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제는 한 회사를 따로 볼 수 없고, 턴키란 관점에서 봐야 하며 유기적으로, 화학적인 결합이 중요하다. 만약 LS마린솔루션이 따로 떨어져 있지 않았으면, LS전선이 조직적으로, 구조적으로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찌됐든 현재 구조적 부분에서 주식시장에서 떨어져 있고, 그것을 한 회사처럼 운영하고 볼 수 있을 것이란 관점에서 대표이사를 맡았다. 

Q. 구본규 대표가 취임 후 공개 석상에 나온 것은 처음이다. 대표 맡은지 3년 지났다. 소회, 그리고 오늘 Q&A 어떻게 준비했는지 알려달라.

A. Q&A 준비는 긴장했고, 지금도 긴장하고 있다. 준비라기보다는, 평소 생각했던 것을 말씀드리는 것이 맞을 것 같아서, 특별한 준비하거나 자료를 보거나 하지 않고, 평소처럼 하고 있다. 3년간 소회는, 먼저 운이 좋았다. 저의 능력과 상관없이 전방 시장 메가 트렌드란 부분이 운이 좋았다. 두번째는, 운은 잡을 수 있어야 하는데, 제가 들어오기 전에 많은 분이, 해저 케이블 투자는 LS그룹 이사회 구자열 회장 등의 선견지명도 있었다. 저희 임직원이 힘든 시기를 거치면서 기술과 노하우 축적하면서 기회 오니까 잡을 수 있도록 해준 부분 고마움 있다. 제가 잘한 것은 없었던 부분이고, 시대적 부분과 기존에 계셨던 분들이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실력을 갖고 있었다는 점이 고맙다. 이젠 잡으면 앞으로 잘 올라타서 제대로 끌고 가야하는 책임감 느낀다. 

Q. 2030년 매출 목표 10조원에서 분야별로 세부목표 알려달라. 

A. 숫자는 생각과 구체적인 부분이 있는데, 이런 부분은 공시 등을 생각해야 해서, 아주 구체적 내용 말씀 못 드리는 부분 양해 부탁한다. 전력과 통신이란 두 축으로 트렌드에 올라타겠다. 제품 면에서 전력과 통신 양축으로 가져간다. 지리적 부분에서 이제 글로벌 회사로 가겠다. 제2 내수시장을 미국으로 확실히 잡고, 베트남, 유럽까지 지역 포트폴리오 확보하겠다. 그리고, 기존에 하고 있는 사업뿐만 아니라 수평적 확장,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수직적 확장을 하겠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10조원 매출 목표란 부분은 당위성 있다고 판단한다. 

Q. 대한전선이 해저 케이블 사업 본격화하고 있다. 대한전선과 기술유출로 법정 다툼 중인데, 경과와 입장 궁금하다. 

A. 대한전선이란 기업에 대해선 존경과 존중하는 마음 갖고 있다. 가장 오래된 케이블 제조업체이고, 지금도 능력이 우수하며 뛰어난 업체다. 어느 시장이든, 물론 기업 입장에선 독과점 원할 수 있지만, 불가능하고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좋은 경쟁사가 있어야 함께 성장할 수 있다. 대한전선도 이 시장을 공부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좋은 능력 갖춘 업체가 들어오는 것은 업계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다. 현재 대한전선과 문제는 법적 문제라고 말씀 못 드린다. 법적으로 저희가 하는 것이 별로 없다. 그리고, 지금 그 부분에 대해 언급하지 못하는 것은 무엇이 사실이고 아닌지에 대해서, 기소되거나 하는 등의 부분이 전혀 없는 입장에선 그것이 과연 팩트냐 아니냐를 저희가 뭐라고 한 것이 없다. 저희가 뭐라고 말씀 못 드리는 부분이 있다. 

대신 하나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 회사 와서 소회를 하나 더 말씀드리겠다. 저희 동해 공장에서 해저 케이블을 만드는데, 케이블 공장을 보면서 피와 땀과 눈물이 어린 공장라고 본다. 어느 회사에서 들어와서 알려준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저희 같은 사람들이, 시행착오, 반복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풀 수밖에 없었고, 매번 몸으로 때울 수밖에 없었고, 몸으로 때웠기 때문에 우리가 갖게 된 기술과, 지금 무얼 할 수 있는 부분이 생겼다. 만약에 그런 부분이 실질적으로 지식재산 문제가 있었다면 그것은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하나 확실한 것은, 그것을 누가 했다 안 했다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는 단계도 아니고, 모른다. 

Q. AI 강조 많이 했고, 성장 가능성 높다고 밝혔다. 최근 엔비디아 주가 추이나, 다른 빅테크 사례를 보면 주춤하거나, 캐즘이란 얘기도 나온다. AI 산업 관련 매출 성장률 전망치 관련해 추가 설명해달라. 

A. 몇 달 전부터 AI 관련해서 캐즘, 버블 얘기가 보도됐다. 저희가 보는 것은, 기본적으로 AI는 전형적인 플랫폼 비즈니스가 될 것이란 점이다. 플랫폼 비즈니스의 경우, 이제껏 보아왔던 많은 사업 사례로 미뤄볼 때 승자독식 형태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빅테크 입장에선 지배하느냐 지배당하느냐, 사느냐 죽느냐 문제다. 지금 이런 얘기가 나온다고 해서 투자를 줄이거나 (할 수 없고), 그냥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5월 시점의 설비투자 전망보다, 버블, 캐즘 이야기가 나오던 8월에 나온 설비투자 전망이 증가했다. 빅테크는 AI 관련 투자를 줄일 생각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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