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진행: 한주엽
출연: 디일렉 이수환 기자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미국 왜 간 겁니까? “물론 주요 고객사를 만나기 위해서죠.” -어딥니까? “두 군데가 있죠. 합작사를 만든 GM, 그리고 다른 하나는 테슬라죠.” -GM하고는 자주 만나지 않습니까? “일단 권영수 부회장이 작년 10월에 인사철을 빗겨 나가서 부회장을 달았고, 그 뒤에 기존 사장 CEO께서 메리 바라 회장과 합작사를 하면서 여러 번 만났지만, 신학철 LG화학 부회장도 만난 적이 있지만, 권영수 부회장은 아직 만난 적 없죠.” -GM이야 워낙 LG하고 끈끈하게. “아주 끈끈하죠.” -그래서 저희가 여러 번. 그 합작사 이름 뭡니까? “얼티엄셀즈.” -얼티엄셀즈라는 회사도 만들고 해서 워낙 끈끈하니까 GM이야 그렇다 쳐도 테슬라는 왜 간 거죠? “지난주 금요일에 대표이사 부회장의 업무 보고가 있었고요.” -지난주 금요일이요? “지난주 금요일. 출국을 주말에 했으니까 출국하기 직전에 일요일에 했습니다. 일요일에 했고.” -그럼 미국에 계시겠네요? “현재 미국에 있고요. 제가 알기로는 한국 시각으로 17일. 그러니까 어제 미국 시각으로는 16일에 테슬라와 미팅이 잡혔고, 거기에 맞춰서 진행했던 거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예전에 권영수 부회장께서 LG에너지솔루션이 아니라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하실 때는 애플도 자주 가고, 신문 보도도 많이 나왔잖습니까. Thank you, 잡스. Thank you, 쿡. “스티브 잡스가 살아있을 때 LG디스플레이를 굉장히 많이 치켜줬고.” -나무도 심어주고 그랬잖아요. “그래서 나온 제품이 레티나 디스플레이였잖습니까. 사실 애플이란 회사가 프레젠테이션하면서 특히 잡스가 특정 기업을 언급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는데 LG디스플레이만큼은 굉장히 끈끈했었죠.” -그래서 이번에 테슬라 가서도 일론 머스크 만납니까? “안 만나면 이상하지 않을까요? 물론 고위 직군의 동선 자체는 많이 베일에 가려있지만, 이번 출국 전에 보고했던 업무 사항들을 보면 반드시 일론 머스크와 얘기할 것들이 몇 가지가 있어요.” -그러니까 누구를 만났건 간에 어쨌든 고위 경영진들 만날 거 아닙니까? CEO를 만나든 어쨌든, 내용이 중요한 거니까. “내용이 중요하죠.” -사실 누구 만나는지도 중요하긴 하죠. 바로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느냐. 아니면 그 밑에 전달자를 만나느냐의 차이는 굉장히 큰데 어쨌든 최고위 경영진을 만난다고 보고 어떤 내용을 얘기하러 갔습니까? “크게 세 가지 정도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스마트 팩토리 구축 현황, 두 번째는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개발 현황,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가 배터리 핵심 소재 확보에 대한 부분입니다.” -그거를 고객사에 이렇게 하고 있다고 브리핑하러 간 겁니까? “브리핑이라기보다는 일단 2년 전 테슬라가 배터리데이에서 향후 2030년에 본인들이 테라와트시(TWh) 규모의 배터리를 만들겠다고 얘기했고요. 물론 여기서 사람들이 오해했던 게 혼자 만들겠다는 게 아니고요. 기존 플레이어들과 협력사들과 같이 만든. 세 군데가 있죠. CATL, LG에너지솔루션, 파나소닉. 이 세 군데와 같이 차세대 배터리를 만들겠다 그랬고, CATL은 아직 좀 거리가 있고, 거기는 아직 중국 한정이니까.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파나소닉이 지금 만들고 있는 게 4680 배터리입니다. 이 4680 배터리는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의 오창 공장에서 파일럿 라인을 짓고 있고요.” -4680. “지름이 46mm, 높이가 80mm란 얘기고요. 파나소닉은 오사카에 파일럿 라인을 구축 중이고, 두 회사 모두 내년에 미국에다가 공장을 지어서 어떻게 하겠다고 파나소닉 같은 경우는 그렇게 했고요. LG 같은 경우에는 지금 정황으로 봤을 때 미국에다가 4680 배터리 공장을 지을 가능성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왜냐면 흔히 테슬라의 기가팩토리라고 하면 미국에 있는 기가팩토리는 배터리와 전기차를 모두 만들어내는 공장이지만, 상하이, 그리고 베를린. 이 나머지 공장 같은 경우에는 전기차만 만드는 공장이거든요. 그래서 유럽 같은 경우에는 어차피 중국이야 CATL하고, LG엔솔이 지금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니까 유럽이 문제에요. 유럽 베를린 기가팩토리가 이제 가동을 시작했는데 그 기가팩토리에 배터리를 제대로 공급해줄 수 있는 공급사가 필요할 게 아닙니까? 거기에 대한 부분은 LG엔솔을 파트너로 삼은 것이 현재 나오고 있는 얘기 중 하나입니다.” -스마트 팩토리에 대한 것, 또 두 번째가 뭐라 그랬죠? “아까 방금 말씀드린 차세대 4680 원통형 배터리.” -마지막은 뭡니까? “마지막은 배터리 핵심 소재에 대한 부분인데요.” -넘어가기 전에 스마트 팩토리에 대한 것은 왜 얘기하는 거죠? “지금 테슬라가 두 군데에 4680 배터리를 구축하고 있는데 첫 번째는 파일럿 라인이 있는 프리몬트 공장이에요. 거기는 구축이 끝나서 어느 정도 양산성 검증을 했어요. 문제는 오스틴에 만들고 있는 4680 배터리 라인입니다. 문제가 굉장히 많아요.” -누가 만들고 있는데요? “자기네가 직접 하는데 물론 협력사가 다 껴있죠. 껴있는데 보안을 철저히 한다고는 하지만, 나오는 얘기들을 종합해보면 역시 직접 만드는 데 굉장한 애로사항이 있다.” -전문 업체들이 그래서 다 있는 거니까. “굉장한 애로사항이 있고, 그 과정에서 테슬라가 지금 겪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시간이 걸릴 거 같으니까 파나소닉과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서 일단 4680 배터리를 조달받고, 이르면 내년 말 정도 혹은 내후년 2년 뒤에는 4680 배터리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니까 스마트 팩토리에 대한 거는 무슨 내용인 거에요? “그 공장 안에 인력이 너무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요. 그래서 LG에너지솔루션이 현재 스마트 팩토리에 굉장히 많은 노하우들을 쌓고 있는데 적용할 수 있는 방안들을 같이 고민해보는 거 같습니다.” -근데 제가 그냥 얘기 쭉 들어보면 완성차 회사들, 전기차 회사들이 직접 배터리를 만들 거나 혹은 우리 이러한 배터리가 필요하니 설계는 본인들이 하고 생산은 예를 들어서 파운드리 맡기듯이 하는 거에 대해서 배터리 셀 업체들이 굉장히 불쾌하다거나. “방금 말씀하신 건 과거에는 이런 식으로 얘기했죠. 흔히 하는 말로 아무나 하는 거 아니다. 과거에도 폭스바겐 등이 배터리 만들러 다니다가 실패한 전례가 있다. 배터리는 배터리 전문가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이런 것처럼 배터리는 배터리 셀 회사에 맡기는 게 그들한테도 좋은 거다. 근데 그 톤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언제부터였냐면 2년 전에 배터리데이를 하고서부터 그리고 그 이듬해에는 폭스바겐이 파워데이라는 행사를 하게 됐고.” -저희 영상 다 있습니다. 파워데이 이렇게 얘기했던. “GM도 자기네 배터리 행사를 하면서 자체 공장을 만드는 것들을 많이 했고요. 이제는 완성차업체가 일정 부분 자체 배터리 공장을 하는 거에 대해서 막을 명분도 없고, 기술 수준도 상당히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협력해야 하는데 협력할 미싱링크, 잃어버린 고리가 굉장히 필요해요. 완성차업체 입장에서 봤을 때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LG에너지솔루션이 굳이 테슬라에 가서 테슬라가 어려움을 겪는 공장 운영에 대해서 컨설팅이라고 얘기해야 합니까? 그런 식으로 이렇게 하면 됩니다. 라고 얘기한다는 거 같은데. “그런 거 자체보다는 스마트 팩토리에 대한 가장 주요한 고객사 중 하나고요. 마치 아까 애플 말씀하셨잖아요. LG에너지솔루션의 향후 실적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는 거는 테슬라가 얼마나 많은 전기차를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해서 파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이거는 마치 어떻게 보면 삼각편대인데 폭스바겐, GM, 테슬라 이 세 개의 회사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하겠죠.” -마지막 거는 어떤 내용입니까?저작권자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