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디일렉 한주엽 대표
- 출연: 디일렉 이수환 전문기자
-오늘 장비 회사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수환 전문기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이수환입니다.”
-오늘 말씀하신 회사가 디에스케이(DSK)라는 회사인데 이 회사가 원래 디스플레이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였잖아요.
“맞습니다. 디스플레이 장비 중 본딩류 이런 것들을 했던 회사인데요.”
-디스플레이 어떤 장비에요?
“본딩이에요.”
-본딩 장비는 붙이는 장비죠? 그런데 지금은 배터리 쪽으로 접근을 하고 있는 거죠?
“2년 정도 된 것 같아요. 배터리 장비를 바로 하겠다고 언급한 기업들은 있지만 결국에는 실적이 나야 하니까요. 디에스케이도 시작은 2년여 전부터 하고 작년에 실적을 내긴 했어요. 그런데 기대보다는 좀 늦었어요. 당초 계획은 지금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합작사, 미국 얼티엄셀즈라는 회사를 (만들었는데..)”
-만들었죠.
“거기에다 장비를 공급할 계획이었는데 이게 잘 안됐어요. 이유는 표면적으로는 인증이 잘 안됐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장비의 완성도가 좀 떨어졌다, 이렇게 받아들여도 되는 거 아닙니까?
“얼티엄셀즈에 들어가는 공장에 들어가는 장비는 GM이 다 고른 거예요.”
-그래요?
“오창에 와서 '이 공정은 이 회사를 쓰겠습니다'라고 하는 식입니다. 그런데 나중에 뒤늦게 장비 개발을 해서 장비를 넣겠다고 하다 보니까 시간도 잘 안 맞았고, 여러 요건이 좀 안 됐다가 결국에는 LG에너지솔루션에 장비를 공급하긴 했어요. 그게 폴란드 공장에 공급을 하게 됐고요. 여러 가지 장비 공급 연장을 하다가 지난달이죠. 8월 31일로 셋업이 다 끝났습니다. 겨우 한 건 한 거죠.”
-그래요? 그게 발주는 작년에 나온 거잖아요.
“작년에 나왔는데 몇 번 연장해서 지난달 8월 31일에 장비 공급이 끝난 게 됐죠.”
-그러면 돈은 언제 들어옵니까?
“계약 사항에 따라 다릅니다만...”
-보통은 셋업 끝나고 나면 잔금이 치러지는 걸로 알고있는데요.
“일반적으로는 그렇지만요. 돈이 들어오는 업계에 돈이 완전히 들어오는 시점은 셋업하는 인력이 한국에 귀국한 다음이죠.”
-그러니까 통장에 꽂히는 시기가 그렇다는 것인데요. 매출 인식은 어차피 세금계산서를 끊으면 매출 인식은 되는 거니까, 기간 차이가 있을 텐데요. 매출 인식은 장비 셋업 끝나면 아마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드네요.
“보통 계약서상에 그렇게 돼 있긴 하지만 수주잔고를 매출로 돌리는 기간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수주잔고는 늘어날 수 있어도 매출 올라가는 시점은 그 회사가 알아서 하는 거죠.”
-8월 말이니까 3분기에는 반영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반영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당시에 그것 관련해 공시를 냈었죠.
“네.”
-그러면 거래 당사자가 누구였습니까?
“거래 당사자는 LG에너지솔루션 유럽법인데요. 영문으로 하면 LG에너지솔루션 브로츠와프(LG Energy Solution Wroclaw sp.z o.o.) 이런 식으로 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궁금한 것은 9월 5일 공시입니다.
“네 맞습니다.”
-오늘 촬영 날짜가 9월 7일입니다. LG전자 주식회사를 상대로 296억원의 2차전지 제조용 장비를 판매하고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였다고 공시를 했어요. 이거는 왜 LG전자에 넣는겁니까?
“이건 100% 업계에 계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PRI를 통해서 들어가는 장비입니다.”
-자꾸 말 끊어서 죄송한데 PRI의 약자가 어떻게 됩니까?
“PRI 약자는 Productivity Research Institute인데, PRI를 통해서 간다는 것은 직거래가 아니게 된 셈입니다.”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일반적으로 LG 계열, 제조계열 쪽으로 장비가 들어갈 때 PRI 통해서 가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LG디스플레이라든가 그런 곳들이죠.
“그렇죠.”
-LG에너지배터리, 그리고 이노텍도 그런 식으로 공급받던데요.
“이노텍도 일부 PRI를 통하긴 하죠.”
-직거래하면 될 거를 여기(PRI) 한 군데 통해서 가면 공급하는 쪽 입장에서는 마진이 조금 떨어지지 않나요.
“논란이 있긴 합니다. 그런데 PRI의 역할론에 대해서는 여전히 필요하다고 얘기하시는 분들이 계시고요.
-예를 들어 가만히 있는데 PRI가 어디에 먼저 제안해서 장비 달라고 하는 경우라면 너무 좋죠.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근데 아닌 경우도 있겠죠.
“아닌 경우에는 통행세 논란이 있긴 합니다만, 배터리 같은 경우에는 일종의 노선 정리가 좀 됐어요. 최근 2년 동안 배터리 쪽 워낙 증설이 많았고 PRI의 어떤 역할론에 대해서 또 LG에너지솔루션 자체 구매팀과 또 증설팀이 분류돼 있거든요. 여러 팀의 마찰이라고 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런 게 좀 있다 보니까 지금은 노선을 좀 정리했는데요. 어떻게 정리됐냐 하면 대략 '조립 공정용 장비는 PRI가 담당한다'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앞에 재료를 섞어주는 믹싱이 존재하고요. 그다음에 전극 양극하고 음극을 만들어주는 파트, 그 다음에 이런 소재들을 조립해 주는 파트, 그리고 이런 것들을 가스도 빼주고, 후공정 포메이션 장비라는 후공정 파트 그다음에 나머지 물류 파트 이렇게 돼 있는데, 이 조립 파트의 경우에는 LG전자 PRI가 담당하는 걸로 노선 정리가 된 겁니다.”
-조립 공정은 이게 다 PRI 통해서 들어가는 거네요?
“그 안에 속해 있는 기업을 몇 곳 말씀드리면, 일단 신진엠텍이 있고요. 나인테크, 풍산, 에스알디, 이티에스 그리고 지금 저희가 얘기하는 디에스케이까지 포함이 된다고 보면 될 거 같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기업들은 대부분 다 상장사죠?
“네. 대부분 다 상장사입니다. 풍산이나 이티에스는 아직 상장이 안 되어 있고, 상장 준비에 들어가 있는 상황입니다. 신진엠텍도 비상장사입니다. 상장된 기업은 나인테크가 있습니다.”
-(PRI를 통해) 지도편달하겠죠.
“여러 가지 얘기들은 많이 있습니다만 그래도 아직은 산업의 초창기이기 때문에 'PRI의 역할이 많이 필요하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꽤 계세요.”
-그렇죠. 중간에서 조율하는 역할을 해주면 좋을 텐데요. 그런데 디에스케이 같은 경우는 작년에 이미 직거래를 했는데 갑자기 이렇게 또 PRI를 통해서 가게 하는 건 여기도 조립 장비를 하는 겁니까?
“작년이나 올해 나온 공시에는 그냥 배터리 장비라고만 돼 있지 어떤 장비라고는 얘기가 전혀 안 돼 있고요. 작년에 넣었던 장비는 라미네이션 장비였습니다.”
-이것도 뭘 붙이는 장비네요?
“LG에너지솔루션 고유의 배터리 공법과 기술이죠. L&S라고 보통은 부르는데 Lamination & Stacking 라미네이션된 배터리 소재를 적층하는 장비를 디에스케이가 공급을 했던 겁니다.”
-그거를 조립 장비라고 해야 합니까?
“조립 장비입니다. 양극에 분리막을 붙여주고 또 음극의 분리막을 붙여주고 이거를 또다시 적층한다는 이런 개념을 가지고 있는 장비고요. 당시에 디에스케이를 LG에너지솔루션이 발굴하게 된 계기는 이 라미네이션이라는 L&S 공법이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어요. 그래서 여러 가지 실험적인 어떤 선행 기술을 개발하다 보니까 신규 협력사가 필요해지게 됐고요. 디에스케이는 싱글 라미네이션이라는 공법을 위해서 발굴한 기업이었는데 안타깝게도 싱글 라미네이션이라는 공법은 일부 이제 쓰이다가 안 쓰이게 되는 걸로 내부 결론이 난 걸로 알고 있습니다.”
-LG에서요?
“LG엔솔에서요. 그래서 작년에 싱글 라미네이션 장비를 일부 폴란드에 공급하긴 했지만, 아마도 '더는 발주가 없을 것이다'라는 추측을 해봅니다.”
-개발을 했을 텐데 아깝다고 보여지네요?
“개발이라는 게 아시겠지만 적자 보고 개발하는 거잖아요.”
-개발비를 좀 주면 모르겠지만 보통 대부분 잘 안 주죠.
“그런 게 없어서요. 그럼 이번에 거래된 장비는 무슨 배터리 장비냐면.”
-지난 9월 5일에 공시한 그거 말씀하시는 거죠.
“네. 그리고 거래 상대방도 PRI인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는 궁금증이 있는데요. 일단 PRI가 된 거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조립 공정 장비는 이제 PRI가 전담해서 맡기로 되니까 그 라인을 택한 거고요. 장비는 조립 공정 장비에 들어가는 물류 장비입니다. 이거는 저희 예전에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삼성SDI가 노칭, 스태킹 장비를 인라인화시켰다는 얘기를 한번 한 적이 있습니다. 여전히 SK온을 예를 들면 저희가 배터리 전극이라는 게 만들어지고 이 배터리 전극의 탭을 만들어주는 공정을 우리가 노칭이라고 합니다.
이 노칭으로 만들어진 배터리 소재를 매거진이라고 하는 이 탄창에 껴줘요. 예를 들면 복사기로 보자면 복사되고 난 다음에 이렇게 종이가 착착 쌓이잖아요. 그게 이런 사각형 어떤 박스 안에 쌓이는 거예요. 그리고 이거를 이송시켜주는데 이걸 사람이 합니다.”
-배터리는 아직 그래서 자동화될 여지가 굉장히 많이 남아 있다?
“사람 매거진을 들고 스태킹 장비로 가는 거죠. 넣어주는 거죠. 닫고 이런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요.”
-배터리 공장이 반도체나 디스플레이하고 비교했을 때는 아주 그렇게 청정한 환경은 아니라면서요.
“많이 깨끗해진 거고요. 지금 많이 깨끗해진 거고 배터리 공장 갔을 때 보통 잘 아시는 분들이라면 바닥을 먼저 봅니다. 왜 그러냐 하면 활물질이 날리잖아요. 날리면 바닥이 까매지거든요.”
-몸이 안 좋을 텐데 말이죠.
“까무잡잡 해지기 때문에 활물질이 많이 날리면 날릴수록 바닥이 까매지겠죠. 그리고 보통 실드나 드라이룸의 어떤 청중 화형이 잘 돼 있으면 상대적으로 바닥이 덜 까매질 것이고요. 이런 것들을 보시는 분들이 좀 많이 있고요.”
-근데 최근에 많이 청정해졌다는 건데,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비교해 보면 어떻습니까?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예요. 사람이 아직 들어가서 손으로 옮길 정도면?
“그것뿐만이 아니고 여기서 말하기는 좀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 장비는 배터리 반도체나 디스플레이는 그래도 챔버가 있기 때문에, 가동되고 있는 장비를 사람이 챔버를 이렇게 열 수가 없잖아요.”
-열면 그 안에 가스가.
“일단 밀봉이 돼 있으니까 압력 차이가 있으니까 사람 힘으로 도저히 할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 배터리 조립 공정 장비는 그 안에 돌아가는 여러 가지 기구들이 있고 밖에 아크릴처럼 캐비넷이 있어요. 그거 열면 장비 작동이 멈추거든요. 안전상의 이유로 그런건데, 그 안에 뚜껑을 열면 멈추도록하는 센서가 있을 거 아닙니까. 그 센서를 오작동하게 만들어서 열어놓고 다니는 경우도 있어요. 장비 보기 편하라고요. 그래서 사고 난 경우도 있어요. 이게 내부에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런 문제들이 좀 있고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자동화될 여지가 굉장히 많네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자동화 장비를 넣었다는 건데요.
“무슨 자동화 장비냐고 한다면...아까 말씀드린 노칭에서 배터리 소재가 매거진에 쌓이잖아요. 이거를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반도체 공장에서 OHT가 이동하는 것인데 천장 위에서 쫙 내려와서 스태킹 장비를 옮겨주는 장비예요. 이거를 LG에너지솔루션 내부에서는 E커터라고 부릅니다. E는 일렉트로드(electrode), 전극이죠. 커터된 이 전극을 이송시켜주는 장비라고 해서 E커터라고 부릅니다.”
-이게 장비 얘기 떠나서 공정상으로 봤을 때는 LG 입장에서는 굉장한 혁신을 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아시겠지만 권영수 부회장께서 지금 자동화에 엄청난 열과 성을 쏟고 계시는데, 이것도 비슷한 결과물 중에 하나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럼 다른 배터리 셀 업체들은 그렇게 하는 데가 없나요?
“지금 삼성이 그나마 좀 자동화가 일부 잘 되어 있는 케이스입니다.”
-그런데 지금 200억,거의 300억 가까운 발주가 나왔는데, 그거는 결국 최종적으로는 어디로 가는 겁니까?
“폴란드 공장으로 가게 됩니다. 폴란드 공장이 지금 한창 개조 작업이 진행 중이고요. 개조 작업의 대부분은 어떤 생산성 극대화에 있습니다.”
-작년에 계약 금액이 165억 정도밖에 안 되는데요.
“그건 라미네이션 장비죠.”
-어쨌든 물류 자동화 장비로 한 300억 가까이 받았다고 하면 성과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럼요. 어쨌든 디에스케이가 장비 업을 하는 회사이고 오랫동안 그렇게 해왔고요. 지금 중간에 최대 주주가 바뀌면서 지금 바이오 의약품 쪽에 발을 담고 있긴 합니다만.”
-그래서 그런 것에 대한 우려들이 회사를 바라보는 일반 주주들 입장에서는 있는 것 같고요. 더군다나 지금 실적도 별로 안 좋죠.
“실적이 계속 안 좋았죠.”
-재무상태는 괜찮은 것 같아요. 부채 비율도 낮고 유보도 꽤 갖고 있고요. 그리고 지금 매출이 나오고 하면요. 디에스케이가 2019년도에 765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55억 정도 했는데요. 디스플레이 쪽이 다 빠그라지면서 매출이 300억대, 500억 조금 안 되게 되면서 적자도 100억, 140억, 65억 내기는 했는데요. 지금 나와 있는 것만 봐서는 변신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아까 말씀하신 대로 경영권을 갖고 있는 소유주가 이상한 딴짓만 안 한다면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일단 장비 가격이라는 게 고정가는 없습니다. 다만 여기저기서 이 업에 계신 분들한테 말씀을 들어보면 라미네이션 장비가 지금 넣은 물류 장비보다는 더 마진이 많이 남는 장비인 건 분명합니다. 그래서 물류 장비 특성상, 그리고 전체 물류면 더 볼륨이 훨씬 컸겠죠. 전체 물류는 참고로 아바코나 탑엔지니어링 쪽이 담당을 하고 있습니다. 그 위에는 LG CNS가 관여를 하고 있지요. 조립 공정 내에서의 일부 물류 장비고 그 다음에 라미네이션 장비보다 마진이 적어서 과연 이걸 얼마나 더 잘 끌고 갈 수 있을지는 좀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디에스케이는 그전에는 보니까 LG랑 주로 거래를 했나 보죠?
“LG에너지솔루션 협력사들의 특징인데요. 원조는 LG전자죠. 제조업을 많이 오랫동안 해왔으니까. 그다음이 LG디스플레이 장비인데, 과거 LG화학 지금의 LG에너지솔루션 같은 경우에는 장비를 쓰는 여러 가지 발주나 장비를 쓰는 노하우가 사실은 가장 적은 거죠. 그러다 보니까 소싱처를 찾는데 LG그룹 내에서는 가장 많은 소싱을 했던 게 LG디스플레이였습니다. 그래서 LG디스플레이 협력사들이 상당수 배터리 쪽으로 전환했고, 그 중에 성공한 기업도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저희가 예전에 말씀드렸던 와이티에스라는 기업입니다.”
-LG가 그래도 생태계 안에 들어와있는 협력회사들에는 기회를 주는 거네요.
“기회를 주는 거죠.”
-왜냐하면 디스플레이 투자가 많이 줄었으니까요. 배터리 쪽으로 할 수 있으면 같이 해보자는 식인 거네요. 난도로 따졌을 때 디스플레이가 더 어렵죠?
“디스플레이가 더 어려운데요. 아시겠지만 단순 장비로는 돈을 벌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디스플레이가 어렵고 반도체는 훨씬 더 어렵죠. 배터리도 물론 어렵긴 하지만요. 장비하시는 분들은 디스플레이하면서 반도체로 넘어가기는 쉽지 않아도 배터리 넘어가는 거는 쉬운 거 같습니다. 실제로 많이 넘어왔으니까요.
“많이 넘어와 있죠.”
-난도로 따졌을 때는 반도체보다는 훨씬 용이한 게 아닌가 싶고, 하여튼 잘 지켜봐야 하겠네요.
“방금 좋은 말씀을 해 주셨는데, 거꾸로 배터리 하다가 반도체 장비로 넘어간 회사도 있죠.”
-어딥니까?
“우원기술이 그런 케이스죠.”
-뭐 하는 곳이죠?
“(우원기술) SK온의 스태킹 장비를 단독으로 공급하고 있고 내년에 상장 목표로 하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도 주목해야 될 곳 중 하나입니다.”
-반도체 중 무엇으로 상장을 목표하고 있습니까?
“애셔(asher)장비입니다. 이제까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하시다가 배터리 넘어오는 경우는 있어도 배터리 하다가 반도체나 상위 산업에 넘어가는 경우는 제가 들어본 경우는 없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주목해야 할 사례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애셔 장비라는 게 어떻게 보면 여러 장비 중에서도 그나마 한국 기업들이 접근할 수 있는 장비가 아닌가 싶네요.”
-니치마켓이에요. 큰 기업인 램이나 이런 데서는 그 돈이 얼마 안 되니까 '우리가 인스펙션 장비를 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러게 보니까요.”
-우원기술이 애셔장비에 성공하면 또 한번 전해주시면 좋겠네요.
“이게 굉장히 좀 의미 깊다고 봐요. 왜냐하면 배터리 장비라는 게 성장성은 어느 정도 답보가 돼 있지만, 마진 남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반도체 디스플레이로 올라가는 것도 좋은 비즈니스 방법 이라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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