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융합형 레벨4+ 자율주행차 추진
LG유플러스가 2027년 융합형 레벨4+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추진한다. 국토교통부 ‘자율주행 기반 도시환경관리 서비스 연구개발(R&D)’ 과제를 주도한다.
LG유플러스는 국토부 자율주행 기술개발 혁신사업 자율주행 기반 도시환경관리 서비스 R&D 과제 주관연구기관으로 협약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상엽 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도시환경관리 서비스 기술 개발 과제의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돼 의미가 크다”며 “특히 도시환경관리는 주로 심야 시간에 시행돼 많은 인명사고가 발생하는 상황으로 이번 R&D를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율주행 기술개발 혁신사업은 2027년 융합형 레벨4+ 자율주행차 상용화가 목표다. 레벨4 이상 자율주행은 운전자 개입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이다. 융합형 자율주행차는 ▲차량 ▲클라우드 ▲도로교통 등 인프라 및 사회 융합 기술을 포함하는 자율주행차다. 도시환경관리 서비스는 ▲도로 노면청소 ▲미세먼지 및 공기 정화 ▲전염병 방역 및 소독 등을 일컫는다.
류형상 LG유플러스 미래모빌리티기술팀장은 “특장차는 전기차를 바탕으로 도시환경관리 서비스 모듈은 전원공급장치를 별도 제공하는 등 서비스에 최적화하고 사각지대를 최소화 한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며 “1회 충전으로 1일 서비스가 충분히 가능한 수준을 구현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 사업은 국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경찰청 4개 부처가 주관한다. LG유플러스는 ▲GS건설(노면상태 평가 기술 및 테스트베드 제공) ▲리텍(도시환경관리 특장차 개발) ▲라이드플럭스(도로노면청소 차량 플랫폼 기술) ▲에이스랩(미세먼지·방역 서비스 차량 플랫폼 기술) ▲스페이스인사이트(돌발상황 검지 기술) ▲쿠오핀(차량 원격제어 기술) ▲아주대학교(서비스 평가 기술) ▲카이스트(배차·경로 최적화 기술) 8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전영서 LG유플러스 기업서비스개발랩장은 “정부가 120억원 가량을 지원한다”라며 “올해와 내년 설계와 개발을 하고 2026년과 2027년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5세대(5G) 이동통신과 V2X(Vehicle to Everything, 차량사물통신) 기반 차량 데이터·수집·처리·전송 기술 ▲도시환경관리 서비스에 최적화된 정밀지도 기반 3차원(3D) 관제시스템 ▲사용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R&D하고 4만km 이상 실증을 할 방침이다.
류 팀장은 “도시환경관리 서비스 차량은 시속 5km 정도로 주행을 하며 서비스를 제공한다”라며 “1일 운행 시간을 6시간 정도로 잡으면 1년 4만km 정도를 운행하기 때문에 4만km를 실증 기준으로 정했다”라고 전했다.
자율주행 차량 관제 시스템은 노변 기지국(RSU)과 5G 기지국을 활용한다. 자율주행 차량에 부착한 차량용 단말기(OBU)와 실시간 데이터를 연동한다. ▲카메라 ▲라이다 ▲레이더 등 정보 용량이 만만치 않다. 데이터가 오가는 통로 보안도 중요하다. LG유플러스가 세운 데이터 처리 지연시간 목표는 200ms(0.2초)다.
류 팀장은 “시속 5km 기준 200ms 지연시간은 브레이크의 경우 65cm 주행 후 밟게 된다는 뜻”이라며 “사람이 반응했을 때 최대 속도는 100ms로 200ms 정도면 차별성이 있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전 랩장은 “해킹 등을 방지하기 위해 양자컴퓨터로도 해독하기 어려운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을 적용할 방침”이라며 “LG전자 ICTK 등과 협업 중”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V2X 표준이 아직 없다는 점이다. 부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웨이브(WAVE: Wireless Access in Vehicular Environment, 차량 환경 내 무선 접속)와 C-V2X(이동통신기반 V2X)가 경합 중이다. 연내 확정 예정이다. 해외는 미국과 중국은 C-V2X로 갔다. 유럽은 올해 안에 방식을 결정한다.
전 랩장은 “표준의 방향은 이 업종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의 최대 관심사”라며 “LG유플러스는 2개 방식 관련 기술을 다 확보하고 있어 일단 2개 방식을 다 수용하는 구조로 간다”라고 했다.
류 팀장은 “표준이 정해지면 정해진 방향에 맞춰 R&D와 상용화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복수 방식을 채용한 기기 등도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대한 효율성을 따져 사업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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