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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IT용 8세대 OLED 장비 발주 개시...日캐논토키는 아직
삼성디스플레이, IT용 8세대 OLED 장비 발주 개시...日캐논토키는 아직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3.05.31 0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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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옵틱스·에프엔에스테크·케이씨텍·힘스, 26일 계약 수주
삼성D, 일본 캐논토키와의 증착기 가격협상 결론은 아직
노광기 업체도 캐논·니콘 중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삼성디스플레이가 국내 장비업체를 상대로 IT용 8세대 OLED 장비 발주를 시작했다. 장비 제작에 시간이 가장 많이 걸리는 증착기와 노광기에 대한 최종 결론이 나오지 않았지만, 기존 6세대와 비교해 사양 변화가 작은 장비 위주로 우선 발주가 나갔다. 당초 업계 기대보다는 늦었지만 일부 장비 발주가 시작되면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캐논토키를 상대로 발주규모를 줄이기 위한 방법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필옵틱스와 에프엔에스테크, 케이씨텍, 힘스 등은 삼성디스플레이와 단일판매·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규모는 필옵틱스 630억원, 에프엔에스테크 360억원, 케이씨텍 357억원, 힘스 218억원 등이다. 이들 네 업체는 지난 26일 계약을 수주했다.

필옵틱스 등의 이번 계약은 지난 4월 삼성디스플레이가 4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IT 제품용 8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용 장비다. 필옵틱스는 셀 공정에 필요한 레이저 커팅 장비, 에프엔에스테크는 박막트랜지스터(TFT) 공정에 필요한 습식 식각장비, 힘스는 인장기, 케이씨텍은 세정장비 등을 제작해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업체가 제작하는 장비는 기존 6세대 라인용 장비와 비교해 사양변화가 크지 않다. 업체별 계약기간은 에프엔에스테크와 케이씨텍, 힘스 등 3곳은 2024년 6월 30일, 필옵틱스는 2025년 1월 31일까지다.

IT용 8세대 OLED 라인에서 핵심인 증착기를 놓고 증착기 업체인 일본 캐논토키와 삼성디스플레이 사이 가격협상은 아직 결론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착기와 함께 대표적 장납기 장비인 노광기 업체도 캐논토키와 일본 니콘 사이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적 장납기 장비에 대한 결론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국내 장비업체를 상대로 장비를 발주하기 시작하자 업계에선 두 가지 풀이가 나온다.

우선, 삼성디스플레이와 캐논토키의 증착기 가격협상이 최종 결론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양측이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범위가 형성됐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이들이 많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격차가 컸던 양측 가격차가 좁혀졌기 때문에,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미 준비돼있던 나머지 장비를 발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초 기대보다는 일정이 소폭 밀렸지만 다른 장비도 차례로 발주가 나갈 것이란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가 과거 6세대와 달리 이번 8세대에서는 턴키 방식으로 증착기를 발주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캐논토키를 압박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증착기를 구성하는 일부 공정 챔버를 국내 다른 장비업체에 맡기는 방식으로 캐논토키와의 계약규모를 낮출 수 있다는 관측이 이에 해당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4월 IT용 8세대 OLED에 4조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을 때, 캐논토키가 증착기와 노광기를 모두 제작하면 2조원 규모 계약을 확보할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오기도 했다. 업계에선 "이대로 진행되면 캐논토키만 좋은 일"이란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에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도 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IT용 8세대 OLED 장비 발주를 시작했지만 캐논토키가 가격을 양보하지 않는다'며 애플 측에 캐논토키 압박을 요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요청이 설득력을 얻으려면 나머지 장비 발주가 나간 상태여야 한다.

IT용 8세대 OLED 라인을 만들 것으로 예상됐던 맥북 OLED 양산 시기가 2026년께에서 2027년께로 밀린 상황이어서, IT용 8세대 OLED 라인 구축과 가동은 시간 여유가 생겼다. LG디스플레이와 중국 BOE가 가까운 미래에 캐논토키에 증착기를 발주할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삼성디스플레이로선 당장 캐논토키에서 증착기를 구매할 업체는 자신들이 유일하다는 점을 부각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재무상황, BOE는 막대한 투자 규모(약 12조7000억원) 등으로 연내 IT용 8세대 OLED 투자 집행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만, 증착기 구성에서 챔버 자체는 일종의 '껍데기'에 불과하고, 챔버 내부 고열과 진공 상태, 그리고 이를 전체적으로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증착기의 핵심이어서 턴키로 캐논토키에 장비를 발주하지 않았을 때 기대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란 반론도 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 등의 IT용 8세대 OLED 라인에서 만들 것으로 예상됐던 맥북 OLED 양산 시기는 2026년께에서 2027년께로 1년여가 밀렸지만, 애플이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존 6세대 라인을 활용하면 당초 기대대로 2026년께 첫번째 OLED 맥북을 출하할 수 있다. 첫번째 OLED 맥북 예상물량도 소량이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6세대 라인에서 아이패드 OLED를 개발 중이다. 애플의 첫번째 OLED 아이패드는 내년 출시 예정이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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