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핵심 협력사와 소통의 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최고임원진회의(TMM:Top Management Meeting)를 통해 기술 협력 범위를 넓히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TMM은 배터리 생산성과 기술 향상을 위한 핵심 협력사 모임이다. 일정 주기로 각사 최고경영자(CEO)와 LG에너지솔루션 주요 임원진이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예컨대 같은 업계에서 삼성SDI 파트너십 협회(SSP:Samsung SDI Partnership association)가 비슷한 역할을 한다. SSP도 분과 위원회를 만들어 주기적으로 세미나와 기술 교류 등을 이어가고 있다. SSP는 1000여개에 이르는 삼성SDI 협력사 가운데 핵심 역량을 담당하는 기업을 30여개로 압축한 단체다. TMM은 권영수 부회장이 직접 주관한다. 김수령 최고품질책임자(CQO, 부사장)과 변경석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전무) 등도 참여한다.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는 김명환 최고생산·구매책임자(CPO, 사장)과 김동수 구매센터장(전무)이 별도로 협력사와 소통하고 있다. 올해 LG에너지솔루션 TMM에는 16곳의 핵심 협력사가 포함됐다. 티에스아이, 에스에프에이, 아바코, 코윈테크, 엔시스, 인텍플러스, 그림, 이노메트리,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PRI), 디이엔티, 디에이테크놀로지, 와이티에스, 지피아이, 코엠, 에이프로가 대상이다. LG전자 PRI에 소속된 기업으로는 나인테크, 신진엠텍, 풍산시스템, 시스템알앤디, 이티에스 등이 있다.

구분	업체명
믹싱‧전극	티에스아이, 에스에프에이(씨아이에스), 히라노텍시드(日)
검사‧물류	아바코, 코윈테크, 엔시스, 인텍플러스, 그림(GLIM), 이노메트리
조립‧후공정	LG전자 PRI, 디이엔티, 디에이테크놀로지, 와이티에스, 지피아이, 코엠, 에이프로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은 TMM을 통해 설비‧장비 표준화, 자산(IP) 디지털화, 운영과 협력 강화 방안을 주로 논의했다. 핵심은 생산성 확보와 무인화다. 현재 배터리 생산은 경험 기반의 양산 능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엔지니어와 오퍼레이터에 따라 수율과 생산성 차이가 크다.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아 체계적인 대응이 어렵다. 문제 해결을 위해 LG에너지솔루션-TMM은 자산 전수 조사와 생산 거점별 사후정비(BM), 예방정비(PM)는 물론 설비와 장비 매뉴얼을 종합해 표준화 작업을 추진했다. 권 부회장은 올해 첫 현장 일정으로 스마트팩토리 점검에 나서는 등 TMM 활성화와 성과 도출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강한 실행력을 구축하기 위해 IT 시스템 고도화와 업무 효율화, 명확한 R&R(Role&Responsibilities), 탄탄한 팀워크 확립을 주문한 바 있다.

디일렉=이수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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