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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이번에는?! 삼성SDI-현대차 배터리 공급 추진
[영상] 이번에는?! 삼성SDI-현대차 배터리 공급 추진
  • 안영희 PD
  • 승인 2023.08.10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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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원문>
진행 : 디일렉 한주엽 대표, 디일렉 이도윤 편집국장
출연 : 디일렉 이수환 전문기자
 
-현대자동차는 지금 배터리 셀을 어디서 공급을 받아요? “크게 세 군데 꼽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이 국내 기업이고요. 중국 CATL.” -삼성SDI 배터리를 현대자동차는 왜 그동안 안 썼던 겁니까? “우리가 표면적으로 추정해 볼 수는 있죠. 선대의 앙금이 있지 않나.” -삼성자동차를 말씀하시는 거죠? “그렇죠. 여전히 이제는 르노삼성이 아니고 삼성도 빼버렸고. 여전히 지분은 남아 있긴 합니다만, 삼성의 색이 점점 옅어지는 건 사실이고요. 그리고 그 얘기도 했지 않았습니까? 이재용 회장이 “바퀴 달린 거 진출하지 않겠다.”” -전반적으로 얘기해야죠. “우리 다른 거 다 해도 바퀴 달린 건 안 한다.” “프로펠러라고 얘기 안 했으니까 또 모르죠.” -그리고 저희가 썼지만 이재용 회장하고 정의선 회장이 만나서 차량용 반도체 협력도 하기로 했잖아요. “기사 쓰셨으니까 잘 아시겠지만 과거 한 10여 년 전에도 자동차용 반도체 가지고는 현대자동차와 삼성이 굉장히 미묘한. 왜냐하면 당시에 현대에서 자체 MCU 개발이나 이런 것들을 굉장히 많이 추진을 했었고.” -아니 오트론이라는 회사, 물론 지금은 어디에 합병됐지만. “사실은 결과적으로는 잘 안 된 거죠.” -쉬운 일이 아니에요. “매우 어려운 일이고요. 배터리도 그런 측면에서 접근을 해야 되는데. 잘 아시겠지만 선대의 어떤 감정이나 이런 부분도 분명히 있지만, 선대의 일은 선대의 일이고 또 현대의 일은 또 지금 세대 일이니까. 그런 차원에서 접근하면 좀 간단하게 풀어서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데탕트의 시대가 열린 거예요? 삼성과 현대자동차가? “제일 중요한 건 현대자동차를, 아까 스마트폰 얘기하셨잖아요. 스마트폰 만들 때 제일 중요한 건 원가를 어떻게 하면 잘 줄일 수 있느냐가 제일 중요한 얘기죠. 그래서 이 얘기를 시작하려면 2020년 한 5월 정도로 거슬러 올라가야 됩니다. 당시에 이재용 부회장, 지금은 회장이지만 이재용 부회장이 정의선 당시는 아마 부회장이었던 것 같아요. 만나서 그때 삼성하고만 만난 건 아니었어요. 잘 아시지만 구광모 회장이랑도 만나서, 실제로 구광모 회장이랑은 합작투자(JV)라는 어떤 결과물로 나오게 됐죠. 근데 삼성이랑은 이렇다 할 게 잘 안 됐단 말이에요.” -그런데 작년에 정의선 회장이 천안 공장도 가고 이래서, 우리가 ‘이제 배터리도 공급하는 것인가?’ 라는 당연히 그런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했는데. 그때 그런 논의가 있었습니까? “실제로 있었습니다. 작년 3월 정도로 시작을 해서 4월, 5월 되기 전에 안 됐어요 결과론적으로는.” -계약이 안 됐다? “네, 계약이 안 됐고요. 추진 자체는 2020년 양사의 총수가 만난 이후부터 급물살을 많이 탔고요. 근데 잘 아시겠지만 배터리라는 게 당장 지금 넣겠다고 해서 바로 넣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최소 1년 이상은 걸리는 작업들이고. 개발을 해서 새로 탑재하는 건 더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되고요. 작년에 잘 안 됐던 건 딱 한 가지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뭐요? “가격이 안 맞았어요.” -삼성이 너무 비싸게 불렀나 보죠? “네. 삼성SDI는 전에도 저희가 같은 얘기를 말씀을 드렸었는데. 삼성SDI는 배터리 공급을 하고 나서도 그룹에서 검수를 합니다. ‘잘못된 계약이다.’ 빠꾸 먹이고 ‘너무 저가 계약했다. 파토 내라.’ 그래서 잘 안 됐던 게 폭스바겐 MEB 배터리였죠. 계약을 대규모로 하긴 했지만 ‘너무 저가다.’ ‘리스크가 크다. 안 된다.’ 해서 계약까지 해놓고 안 된 경우가 있었습니다.” -“저가 수주하지 말라.” 이런 얘기잖아요. “그렇죠. “저가 수주하지 마. 제값 받고 팔아라.”” -몇 년 전에 사실은 그렇게 저가 수주를 많이 해서 고생했던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죠. “그렇죠. 저가 수주라는 게 글쎄요. 어감이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산업이 초창기에 성장할 때는 일부 그런 전략이라는 전술이죠. 필요합니다. 시장을 끌어안으면서 확장하는 측면은 경쟁사의 진입 장벽을 높인다는 측면에서는 분명히 효과가 있지만, 배터리라는 게 이런 리스크도 있는 건데. 당시 2021년에 현대자동차가 곤혹을 한번 치릅니다. 코나 EV 리콜 사태가 터집니다.” -그거 누가 공급했죠? “LG에너지솔루션이죠. 그래서 그 리콜의 여파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죠. 또 리콜 비용이 또 늘어나는 바람에 LG전자가 또 껴안았죠. 지난 실적에서 올해까지 계속 이어지는, 천문학적인 리콜 비용이었고요. 조 단위가 넘었으니까. 당연히 그 차를 팔았던 GM도 여전히 후유증에서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고. 그러다 보니까 어쨌든 여러 가지 것들이 겹치긴 했지만, 그 와중에 현대자동차가 재미를 본 게 중국 CATL 배터리예요. 요즘 중국 모델 Y.” -5000만원대로 나온 거요? “보조금 받으면 4000만원대로 구입이 가능합니다, 선풍적인 인기를. 제가 여러 차례 기회가 될 때마다 말씀드렸지만 아이폰 ‘메이드 인 차이나’라고 안 삽니까?” -아니 ‘디자인드 바이 캘리포니아’라고 적혀 있잖아요. “그러니까요. 디자인드 바이 여기도 ‘캘리포니아.’ 그러니까 결국 그 안에 탑재돼 있는 배터리나 이런 것들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세트 업체 입장에서는 별로 중요한 게 아니죠. 내가 원하는 사양, 원하는 가격에 맞춰줄 수 있는 게 가장 중요한 팩터고요. 그러다 보니까 현대자동차도 CATL 배터리를 도입하면서 굉장히 만족을 했고요. 지금 올해 들리는 얘기로는 작년에 현대자동차 그룹이 CATL 배터리 조달액이 1조원이 조금 안 됐던 걸로 알려져 있는데. 올해에는 한 2배 이상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아니 그러니까 그냥 싸게만 하지는 않겠고 우리가 품질도 좀 따져야 되겠다는 얘기를 이렇게 하면, 마치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되게 안 좋은 배터리처럼 들리는데. “그건 아니고요. CATL을 말씀드리는 김에 잠깐만 더 곁들여서 말씀드리면. 독일의 베바스토라는 기업이 있습니다. 베바스토라는 기업은 중국 CATL 배터리가 들어오면 그들이 배터리 팩으로 만드는 팩커예요. 한국 아산에 공장이 있고요. 굉장히 투자를 많이 해서 지금 계속 물량을 늘리고 있는데. 들리는 얘기로는 현대자동차가 베바스토에서 공급한 배터리 팩에 대단히 만족을 하고 있다는 얘기예요. 그러니까 배터리라는 게 배터리 셀을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배터리 모듈이나 팩도 조립을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얘기죠. 그러니까 반도체로 치면 반도체 칩을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패키징, 또 그걸 모듈로 만드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데. 그동안은 배터리를 많이 확보하고 조달하는 데만 너무 집중한 나머지 그런 거에 신경을 좀 덜 쓴 측면이 없지 않아 있었겠죠.” -그런데 지금 이번에 어쨌든 “현대자동차의 삼성SDI 배터리 공급이 될 것 같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근거가 있을 거 아닙니까? “일단 어느 정도 지금 계약 도장 찍기 일보 직전으로 얘기를 들었고요. 차종은 제네시스 전기차 모델 다음 버전입니다 차종이.” -뭐죠? 세단? “세단이죠.”
-제네시스 GV90도 전기차로만 나온다고 한다던데. “그렇게 바뀌게 되니까 배터리 조달처 자체를 좀 늘려야 되는 측면이 있고요.” -제네시스 시리즈에. “제네시스 다음 버전, 다음 전기차. 지금 제네시스 중에 세단은 G80e가 있고.” -그건 전용 플랫폼은 아니죠? “네, 전용 플랫폼 아닙니다. 여기에는 궁금하실까 봐 SK온 배터리가 쓰입니다. SK온 배터리가 쓰이고. 그리고 또 기아의 유럽형 준중형 순수 전기차에도 얘기가 되고 있는데, 아마 나오게 된다면 EV6의 유럽형 다음 버전이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를 할 것 같아요. 근데 기아야 그렇다 치는데. 일단 제네시스의 삼성SDI 배터리가 조달이 거의 지금 될 것 같다는 것 자체가 매우 중요한 사건이죠.” -만약에 그게 된다고 하면 삼성은 현재 국내 캐파로 할 거 아닙니까? 그걸로 다 소화 가능합니까? “안 돼요.” -물량이 얼마 안 되는 거 아니에요? “그렇지 않습니다. 현대자동차가 올해 전기차 전용 공장 짓겠다고 그랬잖아요. 투자를 지금 얼마였죠? 기억이 안 나는데. 수조 원의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를 한 상황이기도 하고요. 어쨌든 배터리 조달처 자체가 늘어나는 건 매우 좋은 일이죠. 근데 사실 여기에 대한 힌트가 지난번 컨퍼런스콜 발표에서 있었어요.” -어디 컨퍼런스콜입니까? “SK온 컨퍼런스콜 발표에서 어떤 질문이 나왔냐면, 저도 이거 보고서 조금 황당했는데. 기관 투자자들이 이렇게 질문한 거예요. SK온 고객사인 현대자동차가 경쟁사 삼성SDI의 100GWh 규모의 공급 계약을 검토한다는 것에 대해서 질문을 하니까.” -“그런 걸로 알고 있다.” “고객사 현대자동차겠죠. 현대자동차가 삼성SDI 신규 배터리를 확보해도 우리 기존 수주 물량이나 판매 계획의 사업적인 영향이 없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확인이라기보다는. -그런 시장에. -그렇다 하더라도. “그렇다 하더라도 문제는 없다라는 식.” -그런데 어쨌든 취재하신 내용으로는 거의 다 왔다라는 거잖아요. “거의 도장 찍기 일보 직전입니다. 그 와중에 또 울산에서, 전략 사업 지역들 발표했잖아요 정부에서. 거기에 울산이 들어 있어요. 정부에서는 거기 삼성SDI라고 떡 하니 도장 찍어놨고. 삼성은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그때 당시 시점으로는 “그런 거 없다.” 하지만 세상에 절대적인 게 어디 있습니까? 그 와중에 지난 주말에 나왔던 것 중에 신흥에스이씨라는 기업이 있어요. 울산에다가 투자하겠다고 울산시에서 자랑하고 싶었겠죠. 근데 이 신흥에스이씨라는 기업이 매우 중요해요. 왜냐하면 이 기업은 삼성SDI가 실제로 투자를 했을 때만 투자를 하는 기업이에요.” -캔 만드는 회사죠? “네.” -1차 협력사예요? “1차 협력사죠.” -같이 가는구나. -그러면 현대자동차는 삼성SDI로부터 원통형으로 받는 겁니까? “각형으로 알고 있습니다.” -신흥에스이씨도 각형 캔도 만들고요? “그럼요. 각형 캔도 만드는데. 지금 오늘이 며칠이죠? 8월 7일인데. 지금 한국 시간으로 오늘 저녁이나 내일 새벽에 지금 삼성SDI가 스텔란티스 합작사 때문에 지금 협력사들 주요 임원들을 전부 미국으로 불렀어요. 지금 미팅을 준비하고 있거나 저희가 새벽일 때 그 쪽에서 미팅을 하게 될 겁니다. 미팅을 하는 기업들은 전부 현지에 법인을 세워야 되는 기업들, 1차 협력사들 지금 다 가 있습니다. 지금 미국 인디애나 주로 가서 미팅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될 거예요. 이 신흥에스이씨라는 기업도 원래는 1차로 미국에 삼성SDI가 나갈 때 협력사 명단에 없다가 삼성SDI가 삼고초려를 했어요. 그만큼 신흥에스이씨가 가는 지역에 삼성SDI 투자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 만약에 삼성이 신규로 투자를 하게 된다면, 울산에 신규 라인을 깔고 배터리를 만들어서 공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규 라인을 깔면 캐파는 한 어느 정도나 요즘에는 디자인합니까? “그게 캐파라는 게 안에 예를 들면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는 소재를 쓰게 되면, 갑자기 늘어나는 경향이 있고. 또 기계 장치가 고속으로 성장을 하기 때문에 요즘 거의 10GWh가 기본인 것 같아요.” -10GWh 투자하려면 어느 정도 들여야 돼요? 삼성SDI 입장에. “1조원이요.” -그중에서 설비에는 한 몇 프로 정도나 나갑니까? “장비와 설비 더해서 한 40% 정도.” -삼성SDI가 울산에 현대자동차에 공급할 요량으로 각형 배터리 공장 10GWh의 공장을 설비 투자를 한다고 했을 때,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장비 업체들이나 설비 업체들을 한번 읊어주시죠. “일단 믹싱 장비는 잘 아실 거예요. 믹싱 장비는 제일엠앤에스가 있고.” -곧 상장하는 제일엠앤에스요? “네. 전극 장비는 일본의 히라노텍시드. 그다음에 한국에는 씨아이에스가 있게 될 거고요. 그다음에 조립 장비는 각형 쪽이니까. 요즘 삼성 각형 쪽 장비가 굉장히 혼탁한데. 일단 경쟁을 하게 된다면 하나기술, 그다음에 원익피앤이, 에스에프에이 이쪽에서 굉장히. 또 그다음에 필에너지는 당연히 무조건 들어가는 거죠. 충·방전 장비도 하나기술이나 갑진 이런 회사. 또 원익피앤이 이런 회사들이 경쟁을 하게 될 겁니다. 그다음에 물류 장비 이쪽은 코윈테크 이쪽이 좀 있을 수 있겠고요. 검사장비는 엔시스가 있고요.” -구부능선을 넘었다고 볼 수 있겠군요. “도장을 찍어야 하겠지만 지금 이 정도 선까지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 사실 GM이 삼성SDI랑 원통형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사를 만들었다는 작년 10월부터 얘기 나왔던 거였거든요. 저도 처음에 이 얘기를 들었을 때 믿기가 좀 어려웠어요. 왜냐하면 고정관념이라는 게 있잖아요. ‘LG 하면 GM, 또 GM은 파우치형. 근데 갑자기 각형도 아니고 원통형이라고?’ 이런 얘기가 나왔을 때 생각하다가 이게 점점 현실화가 되고 이런 거 보니까, 정말 합종연횡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요즘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잠깐만 쉬다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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