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반도체 수출 75억달러…전년비 33.7%↓
메모리 13개월, 시스템 7개월 연속 하락세
7월 ICT 수출, 146억달러…전년비 24.3%↓
ICT 수출, 13개월째 전년비 역성장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13개월째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역성장했다. 반도체 부진 영향이 크다. 메모리반도체는 13개월 연속 시스템반도체는 7개월 연속 전년동월 실적에 미치지 못했다. 반도체 업계의 ‘3분기 반등 기대’는 신기루로 보인다. 내년 하반기로 시기를 늦춘 시장조사기관까지 나왔다. 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3년 7월 ICT 수출입 동향’을 공개했다.
수출은 146억1000만달러 수입은 114억2000만달러다. 무역수지는 31억9000만달러 흑자다.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4.3% 감소했다. 작년 7월부터 13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하락이다. 전 품목과 전 지역에서 고르게 좋지 않았다.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13.7% 떨어졌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3.7% 적은 75억4000만달러다. ICT 기기 수요 약화와 메모리 가격 추락이 이어졌다.
메모리 수출은 36억달러 시스템 수출은 34억7000만달러다. 각각 전년동월대비 41.7%와 25.9% 낮다. D램은 가격 인하가 멈추지 않고 있다. 낸드플래시는 지난 4월 가격을 지키고 있지만 생산 축소로 수량이 줄었다. ICT 기기가 팔리지 않아서다. 반도체 설계(팹리스)와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계도 영향권이다. 메모리는 13개월째 시스템은 7개월째 전년동월대비 수출이 급락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5.4% 부족한 18억9000만달러다. 디스플레이라고 뾰족한 수가 있는 것은 아니다. 반도체와 달리 중국과 경쟁도 해야 한다. 액정표시장치(LCD) 구조조정이 그 결과다.
LCD 수출은 4억달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은 12억5000만달러다. 각각 전년동월대비 15.2%와 0.2% 못 미쳤다. LCD 판가가 개선했지만 국내 수혜는 제한적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사업을 접었다. LG디스플레이는 TV용 LCD 국내 생산을 중단했다.
휴대폰 수출도 약세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불황 여파다. 휴대폰 수출액은 7억2000만달러다. 전년동월대비 19.6% 감소했다. 완제품은 2억3000만달러 부분품은 4억9000만달러다. 각각 전년동월대비 22.4%와 18.2% 하락했다. 완제품은 삼성전자 부분품은 애플 비중이 높다. 양쪽 모두 어려움에 빠진 것은 삼성전자도 애플도 시장 둔화 영향을 벗어나지 못한 탓으로 풀이된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8억7000만달러다. 전년동월대비 28.0% 떨어졌다. 컴퓨터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1.8% 상승한 1억달러지만 주변기기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1.1% 적은 7억7000만달러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그동안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견인했다. SSD는 낸드 기반 저장장치다. 7월 SSD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9.1% 낮은 5억3000만달러다.
통신장비 수출은 2억달러다. 전년동월대비 21.1% 줄었다.
중국(홍콩 포함) 수출은 회복 기미가 없다. 7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7.7% 부족한 60억4000만달러다. 전체 수출 중 중국 비중은 41.3%다. 전월대비 0.7%포인트 내려갔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문제다. 반도체는 전년동월대비 33.1% 추락한 42억8000만달러 디스플레이는 전년동월대비 27.3% 미달한 4억8000만달러 수출에 그쳤다. 중국 ICT 완제품 업체 경기가 올라오지 못해서다. 중국은 코로나19 세계적 유행(팬데믹) 이후 세계의 공장 및 시장 역할이 흔들리고 있다.
베트남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8.6% 못 미친 25억2000만달러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4.9% 성장한 11억7000만달러지만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43.1% 급락한 7억5000만달러다. 베트남은 삼성전자 최대 생산기지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영향을 고려하면 디스플레이는 새로운 유형이 필요했지만 반도체는 재고가 여전하다는 의미로 읽힌다.
미국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8.3% 미진한 17억3000만달러다. 휴대폰과 디스플레이는 나아졌지만 반도체와 컴퓨터 및 주변기기가 그대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효과를 봤지만 미국 IT업체 데이터센터 등 투자는 아직이다.
유럽연합(EU)과 일본 수출은 각각 8억2000만달러와 4억2000만달러다. EU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4.9% 위축했다. 일본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3.2% 확대했다. 일본 수출 반전은 10개월 만이다. 반도체와 통신장비가 이끌었다. 반도체는 전년동월대비 75.3% 많은 2억달러다. 통신장비는 전년동월대비 42.5% 커진 2000만달러다. 5세대(5G) 이동통신 투자 결과로 보인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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