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2026년 상반기부터 IT용 8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에서 IT 제품용 OLED를 양산할 것이라고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가 12일 전망했다. 유비리서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초 IT 제품용 8세대 OLED 라인 투자를 결정했다"며 "2026년 상반기부터 노트북 등 다양한 IT 제품용 OLED를 양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IT 제품은 태블릿과 노트북, 모니터 등을 말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4월 4조1000억원 투자 발표 후 국내외 장비업체에 IT용 8세대 OLED 라인에 반입하기 위한 장비를 발주하고 있다. 상당수 장비업체의 계약 종료일은 2024년 6월에 몰려있다. 이곳의 최대 고객사는 애플, 주요 적용제품은 애플 맥북이 될 것이라고 업계에서 예상하고 있다.

유비리서치는 "LG디스플레이와 BOE도 각각 투자금과 고객사를 확보하는 대로 IT용 8세대 OLED 라인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비전옥스 또한 IT용 8세대 OLED 투자를 위해 주요 장비업체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세트 업체의 IT용 OLED 수요가 증가하고 패널 업체의 IT용 8세대 OLED 라인 투자가 진행되면 스마트폰에 이어 IT 제품 시장이 OLED의 새로운 고부가가치 시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간 IT용 OLED 출하량은 2023년 790만대에서 2024년 1880만대로 뛸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의 첫번째 OLED 아이패드가 2024년 출시되기 때문이다. 이후 연간 IT용 OLED 출하량은 2025년 2260만대, 2026년 2690만대, 2027년 313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유비리서치는 "2024년부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6세대 OLED 라인에서 애플 아이패드 OLED를 본격 양산할 예정"이라며 "BOE도 B12 라인에서 IT용 OLED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껏 IT용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의 5.5세대 리지드 OLED 라인인 A2와, 8.5세대 대형 퀀텀닷(QD)-OLED 라인 일부, 에버디스플레이 등 일부 중국 패널 업체에서 소량씩 생산해왔지만, 2024년부터 아이패드 OLED 양산으로 IT용 OLED 시장이 커질 것"이라며 "IT용 OLED는 스마트폰이나 TV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IT 제품 수요 증가와 애플의 IT용 OLED 탑재 전망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유비리서치의 이번 전망은 삼성디스플레이의 5.5세대와 6세대 OLED 라인, 8.5세대 QD-OLED 라인, IT용 8세대 OLED 라인, LG디스플레이와 BOE, 비전옥스의 6세대 OLED 라인을 기준으로 집계됐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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