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론, 윈텍 유상증자 잔금 납입일 11월8일
라이트론의 전환사채(CB) 매각을 통한 자금 조달이 차질을 빚고 있다. 매수자 케이제이코퍼레이션이 또 잔금 지급일을 미뤘다. 윈텍도 영향권에 들었다.
13일 라이트론은 케이제이코퍼레이션에게 받기로 한 제6회차·제7회차·제8회차 CB 매각 잔금 지급일을 이날에서 11월3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라이트론은 통신 장비 업체다. 라이트론이 케이제이코퍼레이션에게 받을 돈은 총 122억6796만9545원이다.
양측은 지난 7월17일 제8회차 CB 104억8000만원(권면금액)을 110억9496만9507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맺었다. 8월31일에는 ▲제6회차 CB 21억원(권면금액)을 25억5000만원에 ▲제7회차 CB 9억원(권면금액)을 9억5000만원에 ▲제8회차 CB 4억8000만원(권면금액)을 5억500만원에 넘기기로 했다.
7월17일 계약은 벌써 4번째 잔금 납부일을 바꿨다. 첫 예정일인 8월13일 기준 100일 가량 미뤄진 상태다. 91억6296만9545원이 남았다. 8월31일 계약도 비슷하다. 계약금 9억원을 뺀 31억500만원이 안 들어왔다. 처음 잔금을 내기로 한 9월11일에 비해 2달 가까이 늦어졌다. 3번째 변경이다.
라이트론이 잔금 수령일을 11월3일로 한 것은 윈텍 유상증자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윈텍은 반도체 장비 업체다. 라이트론이 지난 5월 최대주주가 됐다. 6월 기준 라이트론 지분율은 10.32%다. 라이트론은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6월 윈텍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했다. 409만2586주를 121억9999만8866억원에 인수한다. 유상증자를 마치면 라이트론 지분율은 26.57%가 된다.
이 유상증자는 9월8일 끝내려 했지만 11월8일로 연기한 상태다. 라이트론의 상반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42억3367만4877원이다. CB 대금이 없으면 윈텍 유상증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라이트론은 지난 9월 엠오유마인 주식회사 창대광산을 100억원에 사기로 했다. 몰리브덴 광산이다. 계약금 30억원이 건너갔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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