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CES 2024에서 전시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국내 배터리 제조 기업 중 유일하게 참여한다.
SK그룹의 ‘SK원더랜드’ 놀이공원 형식의 전시공간 안에서 SK온은 ‘댄싱카’ 코너를 선보인다. ‘댄싱카’는 로봇팔에 거치한 자동차 실물모형과 함께 내연기관차가 전기차로 변신해 레이싱을 펼치는 영상으로 꾸며졌다. 영상에는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로봇팔을 활용해 매터리가 전기차 바닥에 탑재되는 모습이 포함됐다.
특히 영상에서는 고성능 하이니켈 배터리 NCM9+와 Z-폴딩, S-PACK, 급속충전 등 다양한 기술이 소개된다. NCM9+는 고성능 하이니켈 배터리 중 하나이며 CES에서 2년 연속 혁신상을 받았다. Z-폴딩 기술이 접목돼 배터리의 안전성이 극대화됐다는 특징이 있다.
Z-폴딩 기술은 분리막 사이에 양극과 음극을 지그재그 방식으로 균일하게 쌓는다. 니켈의 비중이 높아질수록 주행거리는 늘어나지만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보완해주는 기술이다. 1세대 대비 생산성을 2.3배 늘린 3세대 Z-폴딩 기술로 제조기술력을 높였다.
셀투팩(Cell To Pack) 기술로 만든 S-PACK도 공개된다. S-PACK은 전기차에 탑재되는 모듈 수를 최소화했다. 최종 목표는 모듈을 없애고 셀을 곧바로 팩에 연결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확보된 공간에 셀을 추가 장착하면 배터리의 주행거리는 늘리고 제조 비용은 낮출 수 있다. S-PACK은 안전화재 발생 시 배터리 팩 전체로 열이 번지지 않도록 안전성도 강화했다.
급속 충전 기술도 영상에 담겼다. SK온의 특수 코팅 기술로 인해 SK 전기차의 배터리가 방전된 후 충전소에서 18분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은 CES 2023에서 배터리 업계 최초로 ‘내장기술’ 분야 최고 혁신상을 받았으며 ‘차량 기술 및 첨단 모빌리티’ 분야 혁신상까지 수상했다.
이와 관련, SK온은 기술력을 선보이고 다양한 고객사와의 만남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CES에 참석한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직접 현장을 둘러보며 최신 모빌리티 기술 점검하고 글로벌 주요 고객사들과 회동할 예정이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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