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영업이익 3125억원, 기대치 하회…경쟁 심화 영향
연간 매출액 84조2804억원…3년 연속 최고치 경신
LG전자가 2023년 4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 거시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준수한 결과를 냈다. 매출액은 예상을 상회했지만 영업이익은 예상을 하회했다. 분기 기준 매출액은 역대 최대다. 연간 매출액도 역대 최대다. 3년 연속 매출액 신기록을 달성했다.
10일 LG전자는 2023년 4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 잠정 매출액과 잠정 영업이익은 각각 23조1567억원과 3125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1.8% 전년동기대비 5.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68.6%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 350.9% 성장했다.
증권가는 2023년 4분기 LG전자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2조9300억원과 6900억원 내외로 예측했다. LG전자가 발표한 성과는 매출액은 이보다 높고 영업이익은 이보다 낮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역대 분기 기준 매출액 중 가장 많다. 역대 분기 최고 기록은 2022년 4분기 21조8575억원이다.
2023년 연간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4조2804억원과 3조5485억원이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1.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0.1% 줄었다. 3년 연속 매출액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기 둔화와 경쟁 심화를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기업 대상 사업(B2B) 강화가 주효한 것으로 여겨진다. 생활가전에 이어 전장 사업이 LG전자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가전 사업은 연 매출 30조원, 전장 사업은 연 매출 10조원을 돌파한 것이 확실시된다.
LG전자는 가전 수요 양극화 대응을 위해 볼륨존(중산층 소비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냉난방공조 ▲부품 ▲빌트인 등 B2B 시장을 확장했다. 소비자 직접 판매(D2C)와 구독 등 유통 방식 변화도 추진 중이다. 전장 사업의 경우 출범 10년 만에 회사를 지탱하는 사업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TV 사업은 하드웨어(HW) 중심에서 소프트웨어(SW) 중심으로 재편 중이다. LG전자는 스마트TV 운영체제(OS) 웹OS를 개방했다. 스마트모니터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로 웹OS 생태계를 확대했다.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은 ▲사이니지 ▲전기차 충전 ▲로봇 등을 육성하고 있다.
잠정 영업이익이 예측에 미치지 못한 것은 마케팅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발생한 영향으로 파악된다. 4분기는 가전과 TV 업계 마케팅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기다.
한편 잠정 실적은 투자자 편의를 위해 제공하는 수치다. 연결기준 상세 실적과 사업부별 실적 등은 이달 말 예정인 실적설명회에서 제시한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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