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생산캐파 5000톤→3만5000톤
전북 새만금 산단에 1800억원 투자
해외 양극재 기업 통해 배터리 대기업 A사에 공급
에코앤드림이 배터리 소재 사업 규모를 늘린다. 내년까지 새만금 산업단지에 신규 공장을 짓는다. 이를 통해 전구체 생산 캐파를 기존 5000톤에서 3만5000톤까지 약 7배 확대한다. 이곳에서 생산될 전구체는 글로벌 배터리 기업인 A사에 공급될 전망이다.
12일 에코앤드림은 신규 공장 건설을 통해 전구체 생산 캐파를 증설한다고 공시했다. 이어 지난 11일 '전기차용 하이니켈 NCM 전구체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025년까지 3만5000톤의 전구체 생산 캐파를 확보할 계획이다. 기존 생산능력의 7배에 달하는 규모다.
신규 공장은 전북 군산 새만금 산업단지에 건설된다. 초기 계약보다 1800평을 추가 확보해 4만5000평 부지에 지어진다. 투자금액은 1800억원이다. 회사 자기자본의 161%에 해당되는 규모다.
에코앤드림 관계자는 "배터리 소재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고객사에게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한 하이니켈 전구체를 5년간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객사는 글로벌 배터리 대기업 A사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에코앤드림은 지난해 약 3만~4만톤 규모의 전구체 물량을 A사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공급은 유럽 소재 글로벌 양극재 기업인 B사를 통해 진행된다. 그동안 에코앤드림은 B사를 통해 다수의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에 전구체를 공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앤드림 관계자는 "회사가 지금까지 성장해올 수 있떤 원동력은 끊임없는 기술 개발"이라며 "전구체 생산기술 향상과 관련 수주를 위한 투자에 총력을 기울여 글로벌 전구체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관련, 전구체는 배터리 원가의 40%를 결정하는 양극재의 필수물질이다. 니켈·코발트·망간 등으로 구성돼 양극재의 성능을 결정한다. 현재 국내 전구체 생산기업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포스코퓨처엠 등이 있다. 이들의 연간 생산능력은 각각 5만톤과 1만5000톤이다.
2004년 설립된 에코앤드림(전 이엔드디)은 원래 자동차 촉매 사업을 했다. 이후 해외 기업과 합작하지 않고 2008년 배터리 소재 연구개발을 시작했으며 최근 고밀도 니켈·코발트·망간 복합전구체 제조 방법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 특히, 소입경 전구체 및 형상과 물성이 독특한 모양으로 제어된 특수 대입자 전구체 제조 능력을 보유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매출 365억원, 영업손실 2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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