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현지화 지속 추진...2028년 양극재 생산능력 18만톤 목표
LFP, 나트륨 배터리 소재 공급 논의 중
에코프로 그룹이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에 양극재 시설투자 속도 조절을 검토한다. 다만, 유럽과 북미 지역의 현지화를 지속하며 어플리케이션 다변화를 통해 하반기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인산염(LFP), 소듐이온(나트륨) 배터리 개발도 지속한다.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경영지원본부 부사장은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당사는 최근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 둔화와 변동성을 반영해 중장기 양극재 생산능력 하향 및 속도 조절을 검토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에코프로비엠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8095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기록했다. 메탈가 하락에 따른 판가 하락이 이어진 탓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7.5%, 97.6% 감소했다.
해외 현지 투자는 계획대로 진행한다.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시행되는 규제에 따른 OEM들의 현지화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에코프로그룹은 현재 헝가리 내 연간 생산능력 5만4000톤 규모의 양극재 공산을 건설하고 있다. 공장은 2025년 3분기 양산할 예정이다. 이후 2028년까지 유럽 내 총 18만톤의 양극재 생산능력 확보할 계획이다.
전기차 외에도 ESS와 파워툴로 양극재 수요처를 넓힐 계획이다. 2분기 ESS와 파워툴용 양극소재는 전분기 대비 각각 85%, 46% 판매량이 증가한 바 있다. 김 부사장은 “전반적인 하반기 영업 상황은 지난 상반기와 비교해 유의미한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위축된 전기차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어플리케이션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의 가격경쟁력을 높일 LFP, 나트륨 배터리 등 중저가 배터리 소재 개발도 추진 중이다. LFP 배터리는 국내 파일럿 라인을 완공했다. 복수의 신규 업체들과 제품 공급과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나트륨 배터리용 양극재는 LFP 배터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등 진척을 보였다. 나트륨 배터리는 국내 자동차 완성차 업체와 공급을 논의 중인 상황이다.
한편, 2분기 지주사인 에코프로는 864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조172억원에 비해 57% 줄어든 금액이다. 영업손익은 적자전환해 -546억원이다. 전구체 사업을 영위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매출 667억원, 영업손익 -37억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실적은 매출 468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이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장·ICT·게임·콘텐츠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