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김병훈 대표가 상장 후 경영계획을 내놨다. 전구체 자립도를 높이는 동시에, 외부 고객사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100% 관계사에 공급 중인데, 향후 3~4년 내 생산물량의 40~50%를 외부 고객사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추가 공장 증설을 통해 2027년 21만톤으로 생산능력을 키운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김병훈 대표는 31일 상장을 앞두고 직원들에게 보내는 사내 공지를 통해 “상장을 통해 전구체 자립도를 높여 우리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족사 입장에서도 이번 상장은 에코프로그룹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데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주 해외 IR(기업설명회)를 다녀왔는데 장기적으로 이차전지 성장성에 의문을 표하는 고객은 없었다”며 “국내 유일 전구체 회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과 미래 비전에 관심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하이니켈 배터리에 탑재되는 NCM811, NCM 9½½ 전구체를 생산한다. 하이니켈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니켈 함량이 높아 고용량, 고출력이 가능해 향후 시장 전망이 밝다.
김 대표는 전구체 생산 기술을 중심으로 해외 투자자들에게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특히 고순도의 황산 메탈을 제련하는 RMP 공정과 원가 경쟁력을 강조했다. 현재 국내 경쟁업체들에 비해 회사는 RMP 공정을 통해 LME(런던금속거래소) 대비 20~40% 저렴한 MHP(니켈 및 코발트수산화 혼합물), MCP(금속복합 침전물)를 매입하고 있다.
김 대표는 “과거에는 니켈 같은 고순도 원재료를 비싸게 매입해 가공하다 보니 가격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RMP 공정으로 저순도 니켈 혼합물을 최대 30%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고객 다변화 노력 의지도 보였다. 김 대표는 “3~4년 뒤 생산물량의 40~50%는 외부 판매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생산된 물량은 전량 에코프로비엠에 공급되고 있다.
추가 공장 건설 계획도 발표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 추가 공장을 건설해 2027년 생산능력을 21만톤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회사는 10월30일부터 11월3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주당 36200~44000원이다. 최상단밴드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32조1200억원이다. 공모를 통해 마련한 자금은 설비 투자와 원재료 매입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2022년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매출액 6652억4800만원, 영업이익 389억88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94%, 영업이익은 139% 증가했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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