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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비상경영 들어간 에코프로, 배터리 소재 반등은 언제?
[영상] 비상경영 들어간 에코프로, 배터리 소재 반등은 언제?
  • 안영희 PD
  • 승인 2023.10.24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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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대장주 에코프로 실적 부진, 이유는?
연결기준 올해 연매출 10조 돌파 가능성은?

 

 

<인터뷰 원문>

진행 : 디일렉 이도윤 편집국장
출연 : 디일렉 이수환 전문기자
 

-이번에는 배터리 쪽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배터리가 예전만큼 못합니다. 이수환 전문기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이수환입니다.”

-배터리가 안 좋죠 요즘에. 한참 좋았을 때보다는.

“사실 이전에 저희가 영상 찍었을 때 그런 말씀을 드린 적이 있어요. “이게 성장통이냐 단순 부침이냐, 아니면 진짜 꼬꾸라지는 거냐.” 알 수 없습니다. 여전히 알 수 없지만 이해관계에 따라서는 보는 각도에 따라서 해석들은 좀 엇갈리는 것 같아요. 첫 번째로는 당연히 배터리 업계에 계시는 분들은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은 당연한 거고, 여러 가지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에 성장통이라고 보고 있고요. 다만 회복 시점에 대해서는 예를 들면 반도체 같은 경우에도 지금 업황이 안 좋았다가 지금 반등한다고 하지만, 워낙 덩치가 있다 보니까 올라가고 피부에 체감적으로 와닿는 데까지 시간이 좀 걸리잖아요. 배터리도 그렇게 이해를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우리가 반도체 쪽도 안 좋을 거라고 예상을 했었죠. 업황이 안 좋아질 거라고. 감산 얘기 나왔을 때부터. 근데 그때 당시에는 작년 이맘때쯤에 삼성에서는 인위적 감산은 없다고 자꾸 얘기를 했었고요.”

-그게 작년 이맘때였나요? 제 기준으로 작년 이맘때 3분기 때 메모리 쪽 다 좋다고 그랬었어요.

“그렇죠. 작년 상반기 전에 1분기 때는 여전히 그전 해 연도와 마찬가지로 호황일 거라고 얘기했지만, 하반기 들어서 바로 수직 낙하를 했거든요. 그러면서 감산에 대한 얘기가 나왔고. 올해 들어와서 삼성전자도 감산에 대한 거를 공식화를 했기 때문에. 이제 언제 반등하냐에 대한 부분인데. 그래서 나왔던 얘기가 올해 이맘때쯤이면 다시 훈풍으로 올라가는 상승 기점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회복 시점은 좀 더디거든요. 배터리 쪽도 그와 관련한 여러 가지 방향타 역할을 하는 것들이 있어서, 오늘 그 얘기를 좀 집중적으로 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오늘 에코프로 얘기를 하실 거죠?

“맞습니다.”

-에코프로도 여전히, 오늘 주가가 79만원 얼마 정도 돼요.

“에코프로 관련해서는 시장에서 워낙 관심이 많기 때문에 얘기들이 많았습니다만. 지난주에 3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했었죠. 언론에서는 앞다퉈서 다들 “어닝 쇼크다.” “엄청난 시장에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이런 식의 얘기들을 굉장히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왜 실적이 안 좋았고 앞으로 전망은 어떻게 되는지 오늘 좀 얘기를 할 텐데. 일단 실적이 안 좋은 가장 큰 이유는 메탈 가격의 하락 때문입니다. 그게 표면적인 이유지만 실제로 안에 뜯어보면 지금 이 실적이 나온 배경이 좀 있어요. 일단 지금 3분기 실적과 매출이 증권가에서 예상했을 때 매출 2조원 정도는 하지 않겠냐고 예상을 했는데, 실제로는 그보다 낮은 1조 8000억원대를 기록을 했고, 영업이익도 기대보다 많이 낮았거든요. 근데 재미있는 게 뭐냐 하면 증권가에서, 특히 기관 투자자들에서 에코프로 관련된 리포트를 내는 건 굉장히 부담스러워합니다.”

-왜 그렇죠?

“엄청난 피드백들을 받게 되니까.”

-개미 투자자들에게.

“그래서 지금 나온 게 아마 3분기 실적 컨센서스를 얘기한 증권사가. 제가 다 들춰보지는 일일이 전수조사를 못했는데, 하나증권 하나 정도로만 알고 있어요.”

-추정치를 냈던 데가.

“왜냐하면 이걸 애널리스트들이 바이(Buy)냐 홀드(Hold)냐 셀(Sell)이냐. 우리나라는 거의 셀 잘 안 하니까, 잘 내봐야 홀드 정도일 텐데. 온갖 십자포화를 맞을 게 두려운 부분이 좀 있어서 그런 게 아니냐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제가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다고 제목 타이틀은 잡았는데 실제로 들어가 있고요. 근데 비상경영 체제라는 게 갑자기 회사가 꼬꾸라져서 그런 느낌은 아니고, 지금 이런 상황은 사실 2분기 때 어느 정도 예상이 됐어요.”

-징후가 있었나요?

“징후가 아니라 회사에서도 예상을 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그런 이야기들을 기관 투자자한테 얘기를 정확하게 워딩 자체를 하지는 않았지만 계속 시그널을 줬거든요.”

-근데 애널들이 그거에 대한.

“근데 그걸 언론이 들을 수 있어야 되는데 못 들으니까. 만약에 제가 들었다면 대략적인 감지를 좀 했을 수도 있었겠죠, 가정입니다만. 어찌 됐든 지금 3분기 실적이 기대보다 안 좋았는데 이 기대보다 안 좋았던 배경에는 아까 말씀드렸던 메탈 가격의 하락이 있었고요. 특히 메탈 가격 중에서도 니켈보다는 리튬 가격을 눈여겨 봐야 됩니다. 왜냐하면 니켈은 우리가 니켈, 코발트, 망간 같은 금속 중심의 소재들을 뭉쳐서 프리커서 전구체라는 걸 만들게 되고요. 이 전구체에 리튬을 더하게 되면 양극재가 됩니다. 그러니까 단순하게는 리튬은 리튬 하나로 단일 소재니까 실적에 끼치는 영향이 사실은 니켈보다 약간 더 많을 수 있어요. 그래서 리튬 가격을 말씀을 드리는 건데. 지난해 리튬 가격이 고공행진을 했습니다. 제가 굳이 말씀 안 드려도 저희 나중에 편집 영상에는 그래프를 보여드릴 텐데. 올해 들어서 리튬 가격이 작년 말부터 올해 1월, 2월 들어서 급락을 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가장 급락했던 시점이 언제였냐면은 3월 들어서 4월 중순까지였어요. 그때 바닥을 찍었습니다. 4월 중순에 바닥을 찍고 이후에 5월에는 점진적으로 상승을 하다가, 6월부터는 보합세 그리고 8월부터는 약보합세로 하다가 다시 하락해서 지금은 다시 약간 상승하는 추세에 있거든요. 지금 3분기 에코프로 실적이 안 좋았던 거는 2월부터 3월까지 바닥을 찍었던 메탈 가격이 판가에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에요. 왜 그러냐, 회사마다 좀 기준은 다르긴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양극재를 만들기 위해서는 원료를 사와야 될 거 아닙니까? 그럼 오더를 하겠죠. 그러면 그게 배를 타고 들어올 거 아닙니까? 그럼 배를 타고 들어오는 시간이 걸리겠죠. 그리고 그 소재를 받아서 공장에서 만드는 시간이 필요하겠죠. 만드는 시간, 그리고 이걸 다시 출하해서 고객사한테 입고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거 전체를 전체 리드타임이 약 4개월 정도로 추정을 합니다.”

-원료 구입부터.

“생산부터 출하까지. 그러니까 그 4개월 동안 하는데. 여기서 리튬 가격은 오더했을 시점이 아니고 출하했을 시점으로 가격을 산정을 합니다. 그리고 에코프로 같은 경우에는 회사마다 기준이 다르다고 말씀을 드렸고. 지금 판가를 3개월 평균치를 냅니다. 그러니까 지금 3분기 실적에 반영했던 리튬 가격은 3월, 4월, 5월의 평균가라고 보시면 돼요. 그러면 그 이후에 아까 제가 말씀드렸지만, 이후 4월 중순에 바닥을 찍고 그 뒤에 점진적으로 상승을 했거든요. 그러면 4분기 남았지 않습니까? 4분기 때의 실적은 결국 7월, 8월, 9월 이 3개월치의 리튬 가격 평균 가격을 봐야 되는 거예요. 제가 보니까 약보합세로 마무리를 했거든요. 그러면 당연히 3분기보다 실적은 좋을 수밖에 없어요. 이런 것들을 어떻게 판가에 영향을 끼치고, 오더부터 생산, 출하까지 걸리는 시간 그리고 이런 것들이 메탈 가격과 연동이 안 돼 있어요. 메탈 가격과 연동이 안 돼 있다는 얘기는, 우리가 샀을 때 여러 가지 메탈 가격이 오르락 내리락 할 거 아닙니까? 그거를 연동을 해서 판가에 반영을 시켜야 되는데 그렇게 안 돼 있고. 그냥 에코프로 같은 경우에는 3개월치 평균을 내는 거예요.”

-다른데도 그래요?

“달라요. 근데 그 기준을 밝히지 않아요. 그러니까 제가 파악한 건.”

-에코프로는 직전 분기 3개월.

“3개월치의 판가 평균을 내는.”

-평균을 내서 그걸로 이번 분기에.

“반영을 시키는 거죠. 그래서 지금 4분기 때 반영될 거는 아까 3월, 4월, 5월이니까 6월, 7월, 8월에 좀 더 나아진 리튬 가격이 실적에 반영이 되겠죠. 그러면 리튬 가격 추이를 봤을 때 아까 말씀드린 3월, 4월, 5월보다는 6월, 7월, 8월이 훨씬 좋거든요. 좋으니까 당연히 4분기 실적은 3분기보다 좋다는 게 자연스럽게 추정을 해볼 수가 있을 거겠죠.”

-그럼 여기서 질문 한 가지 드리면. 에코프로가 공급하는 양극재든 뭐든 간에 거기서 리튬 가격이 영향을 끼치는 비중이라고 할까요. 그게 얼마정도예요?

“그게 저희가 아무리 여러 가지 추정이나 제가 취재를 해봐도 그게 명확치가 않아요. 왜냐하면 그게 회사 기밀이기도 하지만, 대략적으로 다만 이건 추정해 볼 수 있어요. 니켈보다는 높아요. 그래서 제가 좀 파악을 해보니까 지금 현재 전 세계적으로 리튬 재고가 5만톤이라고 합니다.”

-많은 거예요 적은 거예요?

“그러니까 그 기준을 잘 모르겠잖아요. 그래서 제가 파악을 해보니까 아까 말씀드렸지만 전구체.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을 더한 떡을 리튬하고 더해야 양극재가 되잖아요. 그러니까 결국에는 반반이에요. 전구체 반 리튬 반을 더해야 돼요. 그러니까 리튬이 5만톤이라는 거는 양극재 기준으로는 10만톤을 만들 수 있는 리튬 재고가 지금 전 세계에 있는 거예요. 그럼 10만톤이 어느 정도의 양이냐. 현재 에코프로비엠의 캐파와 동일합니다. 거의 비슷한 수준이에요. 그러니까 에코프로 정도의 기업이 생산할 수 있을 정도의 양극재를 만들 수 있는 리튬이 현재 전 세계에 존재하는 셈이에요.”

-연 단위 생산량 기준이겠죠?

“그렇죠 연간으로. 그러니까 상당한 거죠. 그러면 왜 이런 일이 발생을 했냐. 오늘 새벽에 테슬라 실적 발표가 있었습니다만.”

-안 좋았죠 아주.

“보는 각도에서 좀 다를 수도 있는데 결국 전기차가 잘 안 팔려서예요. 전기차가 안 팔리니까 배터리 재고가 쌓이게 되고, 배터리 재고가 쌓이니까 배터리 셀 공장의 가동률이 떨어지게 되고. 가동률이 떨어지게 되니까 양극재 조달 물량이 줄어들게 되고, 양극재 조달 물량이 줄어들게 되니까 메탈이 그만큼 적게 되고. 작년에 리튬 가격이 굉장히 높았다고 말씀드렸잖아요. 리튬 가격이 높아지게 되면 전 세계에 있는 광산에서 채굴하는 양이 높아지겠죠. 그리고 각 국가의 신규 개발하는 광산의 개발이 시작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양이 많아지게 될 거 아닙니까? 공급량이 늘어나게 되고 그 늘어난 공급량만큼 수요 단에서 받쳐주지 못하게 되니까, 결국 메탈가의 하락으로 이어지게 됐고. 그 메탈가의 하락에 지금 판가 하락이 결국에는 에코프로 실적에 이제서야 반응이 오게 된 거죠. 6개월 전 얘기가 지금 반응이 오게 된 겁니다. 간단하게 말씀을 드렸는데 그럼 결국에는 이 시장이 반등을 하기 위해서는 전기차가 잘 팔려야 됩니다.”

-근데 그것도 좀 웃긴 것 같아요. 왜냐면 그전에 우리가 팔던 가솔린차든 디젤차든 이거는 반도체만큼은 아니지만 거기도 사이클이 있잖아요. 물론 경기, 그러니까 글로벌 경기하고 연동이 되지만. 경기가 나쁘면 덜 팔리고 좋으면 잘 팔리고, 또 교체 수요도 있을 거고 여러 가지 있지만. 전기차는 그게 없잖아요. 지금까지 쌓인 이력이 없으니까.

“이게 뭐냐 하면 저희가 이렇게 말씀드릴 때 스마트폰 있잖아요. 스마트폰하고 제가 자동차를 좀 비유해서 얘기를 하는 경우가 많아요. 왜 그러냐면 스마트폰도 잘 팔리는 시점이 있어요. 특히 지금 연말에 애플이 발표하고 연초에 또 삼성이 발표하고 오락가락하잖아요. 그런데 이 시점이 과거에는 안 이랬거든요. 이렇지 않았거든요. 조금씩 당겨지다 보니까 이 시점까지 당겨지게 된 거예요. 근데 이 얘기인 즉슨, 굉장히 계절적인 신제품 신차 효과. 신제품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이거든요. 지금 차 안 팔릴 때 하는 게 뭡니까? 연식 변경이죠. 지금 2023년이지만 이미 차가 잘 안 팔리는 회사의 모델들은 2024년으로 연식 변경을 한 상황이에요. 이미 바꿔서 하죠, 아니면 페이스 리프트를 하거나. 그러면 그 차를 판매하기 위한 그러니까 좀 시간을 당겨서 작년 이맘때나 올 초에, 1월이나 2월에 전기차를 팔 수 있었을 시점에 원활한 배터리 수급이 되어서 차를 팔았어야 되는데 그러질 못했어요.”

-수급이 안 돼서.

“수급이 안 돼서 그 문제가 발생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소비자들이 사실은 지금 내가 만약에 내연차를 타다가 차를 바꿔야 된다. 근데 지금 절대적으로 내연차의 모델이 전기차보다 훨씬 많거든요. 그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 그럼 내가 살 만한 전기차 모델이 충분히 있거나 가격대거나 라인업도 다양해야 되고, 인프라도 있어야 되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만.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살 수 있을 만한 요건이 갖춰졌어야 되는데, 그걸 놓친 거예요. 그리고 또 경기 침체, 여러 가지 불황이 겹쳐져 있고 여러 가지 대안들이 나오게 되니까 전기차 판매가 원활치 못했고. 그게 아까 말씀드린 테슬라 실적에도 반영이 된 거죠 그만큼. 어쨌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전기차 판매가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되고, 이루어지려면 내년 초가 매우 중요합니다. 내년 초반에 전기차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프로모션을 하고 지금 테슬라는 온라인으로 판매하니까 가격을 막 내렸잖아요. 가격을 인하를 하고 좀 더 소비자들이 가격 구매, 보조금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니까. 좀 더 저렴하게 전기차를 살 수 있는 라인업을 강화를 하고, 가격을 좀 더 낮추고, 모델을 늘리고 이런 프로모션이나 마케팅을 하게 되면 반등할 수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거든요. 그래서 내년 초에 전기차 판매 추이를 좀 지켜봐야 되는 게, 우리가 배터리 후방 산업계 특히 소재 업체들의 실적을 가늠해 볼 수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미국의 GM이 미시간주 전기차 공장을 연기를 했어요.

“또 지금도 말씀드리지만 LG에너지솔루션의 포드랑 튀르키예의 코치 그룹. 튀르키예의 삼성이라고 하는 코치 그룹의 3자 합작을 하는 공장이 있는데, 원래 SK랑 하려던 건데 자빠졌죠. LG로 갈아탄 건데. 그 공장도 지금 본 MOU가 맺어진 상황은 아니에요. 본계약 체결이 안 돼 있습니다. 그래서 이 공장도 2년 연기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요. 이거는 결국에는 전기차 전환이 한 평균 1년 반에서 2년 정도 늦어지는 게 아니냐 이렇게 볼 수도 있겠고. 그러다 보니까 아까 얘기드리다 말았는데, 에코프로 전사 연결 실적도 올해 상반기 한 4월 정도만 하더라도 에프앤가이드나 이런 데서 10조원이 넘을 거라고 예상을 했었거든요.”

-전체적인 연결 실적이.

“지금 3분기 실적 나온 걸로 봤을 때는 달성은 사실상 어렵습니다. 불가능합니다.”

-4분기에 약간 3분기보다 좋아져도.

“3분기보다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나온 거를 보면 1분기 2조 원대, 2분기도 2조원대, 3분기도 2조원대 예상했지만 잘 안 됐고. 지금 1.8조원대 이렇게 됐잖아요. 4분기 때, 이제까지 3분기까지 누적으로 실적을 봐도 지금 보면 한 2분기 정도랑 엇비슷한 실적이 나올 것 같거든요. 그러면 한 8조원 중후반대 혹은 9조원 초반대 아무리 잘해도 10조원 달성은 현실적으로 좀 어려운 거죠. 다만 내년에는 10조원 달성을 하겠고, 작년이나 재작년 대비해서 에코프로가 예상했던 매출 상승률 추이는 어느 정도 달성을 하고 공장 증설에 대한 부분들도 계획대로 진행은 되겠지만. 올해 초반에 1분기까지 기대했던 연간 매출 10조원 달성은 사실상 어렵게 되었다. 이렇게 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내년 초가 아주 중요하다고 그랬는데.

“네, 분수령이 될 것 같아요.”

-이 전문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내년 초 죽을 것 같아요? 좀 살아날 것 같아요?

“지금 관건은 하나 더 말씀을 드리면 지금 재밌는 게 리튬 인산철 배터리랑 삼원계 배터리랑 양극재이잖아요. 가격 차이가 별로 없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아까 리튬 가격이 내렸으니까. 근데 문제는 리튬 인산철 배터리를 또 이 양극재를 주로 생산하는 건 중국이잖아요. 삼원계 양극재를 써서 만드는 업체는 주로 비중국권에서 굉장히 많이 만들고 있고. 근데 얼마 전에 유럽에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규제에 들어가게 돼버렸잖아요. 이렇게 돼버리니까 또 이 삼원계 배터리에 들어간 리튬 판가도 낮아지게 되고. 이런 상황에서 삼원계 배터리가 좀 반등할 것 같거든요. 그렇게 봤을 때는 글쎄요. 결국은 최종 선택은 소비자가 하는 거지만, 사실 싸고 좋은 제품이라는 건 좀 모순적이잖아요. 굳이 우리가 배터리를 고를 수 있다고 하면 리튬 인산철보다는 값비싼 삼원계를 고를 가능성이 높거든요. 근데 가격 차이나 변별력이 별로 없다. 리튬 인산철 배터리랑 별 차이가 없다 그러면, 삼원계 배터리를 고를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게 되겠죠. 그렇게 되면 제품의 경쟁력이 높아지게 되고, 구매력의 소구 포인트가 좀 생기게 되는 거니까 살짝 반등은 하지 않을까. 다만 그게 연간으로 갈 수 있을지는 섣불리 예측을 못하겠습니다.”

-저는 이런 생각도 했는데, 지금 중동에 전쟁이 나 있는 상황이잖아요. 유가가 지금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고 더 오를 거다라는 게 아마 전체적인 전망인 것 같은데. 유가가 오르면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는 거 아니에요? 지금도 주유소 가서 하면.

“그게 참 재밌는 게 저도 그냥 취재를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지금 전기차 충전 비용이 내연 연료, 휘발유나 디젤에 비해서는 현격히 저렴하잖아요. 유럽은 그렇지 않습니다. 유럽은 거의 내연 연료랑 아주 동등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거의 근접해 있거든요.”

-충전 비용하고.

“네, 충전 비용이 거의 근접해 있거든요. 인프라는 당연히 주유소가 많은 내연차가 훨씬 유리하겠죠. 근데 미국도 한 70~80% 수준으로 업계에서는 이야기를 합니다. 충전 비용이 내연기관차 가격 대비해가지고는요. 그렇게 됐을 때 메리트가 뭐냐, 전기차가 내연기관차 대비해서는. 그동안 계속된 친환경 정책, 보조금 이런 것들, 저렴한 유지비 덕분에 부족한 인프라를 상쇄해왔거든요. 혹은 부족한 모델, 예를 들면 전기차의 가짓수가 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내연기관차 대비해서는 모델 수가 적거든요.”

-몇 대 안 되죠.

“많지는 않거든요. 그러니까 그 갭 차이가 존재하다 보니까 적어도 차를 개발해서, R&D를 해서 개발해서 양산해서 걸리는 시점을 아무리 짧게 잡아도 3년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내연기관차만큼의 모델 가짓수가 되려면 아직 멀었고.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하고. 충전 비용이나 유지 비용은 내연차에 좀 근접해 가고 있다. 그러면 구매 욕구가 점점 떨어질 수밖에 없겠죠.”

-지금 전기차는 대기 수요가 없죠? 인도까지 얼마 정도 걸려요?

“지금 대기 수요라고 딱 꼬집어서 얘기하기는 좀 어려운데. 지금 국산 브랜드 같은 경우에는 거의 없는 걸로 제가 알고 있고요.”

-아까 얘기하셨지만 올해 초에는 “1년을 기다려야 하네, 6개월 기다려야 하네.” 그랬잖아요.

“그게 여러 가지 겹쳐 있어요. 자동차 반도체 수급 문제도 좀 있었고. 테슬라 같은 경우에는 모델3 같은 경우 주력 모델이죠. 연식 변경, 그러니까 모델 체인지를 모델3 하이랜드라는 모델로 바꾸게 되면서 국내에 엄청나게 물량 밀어내기를 하고 있거든요. 모델Y 같은 모델. 근데 그런 모델은 지금 한 2개월에서 3개월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건 아니니까.”

-거의 없다고 봐야 하네요.

“사실상 대기 수요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은데. 문제는 그런 대기 수요 와중에 우리나라의 경우 각 지자체별로 산정해놨던 보조금이 연말 가면 점점 소진이 되거든요. 그래서 소비자들은 빨리 주문한 테슬라 전기차가 국내에 들어와야 그 보조금을 받을 수 있으니까, 그 대기 수요가 좀 있는 것 같긴 합니다만. 연말로 가면 갈수록 신규 주문은 줄어들 수밖에 없을 거예요. 다만 내년에 우리 전기차 보조금 얼마 줄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어떻게 될지. 그건 그때 가봐야 아는 거니까.”

-그러니까 보조금을 더 줘야지 전기차도 많이 탈 텐데. 정부 재정이 그렇게 지금 세수 결손도 되게 많고 그래서.

“다만 이런 고민도 좀 있을 겁니다. 보조금을 줬기 때문에 내수 진작이 됐던 측면도 없지 않아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우리가 경제 어려울 때 정부에서 쓰는 방법이 있지 않습니까? 유가 보조 정책을 6개월 동안 썼다가 그 뒤에 없앨 거냐, 또 연장할 거냐 말 거냐 가지고 굉장히 정치권에서 논란이 좀 많이 있잖아요.”

-자동차 개별소비세 면제해 주고 이런 건데.

“경제 안 좋을 때마다 그래서. 그때 개별소비세 인하 이런 거 할 때마다 자동차 업체들이 어떻게 합니까? “지금입니다.””

-프로모션 하죠.

““차 사십시오. 거기에 주유권 더 드립니다.” 아니면 “엔진 보증 얼마 더 해드리겠습니다.” 이런 프로모션 팍팍 걸어주잖아요. 그러면 소비자들이 지갑을 연단 말이죠. 근데 전기차는 지금 어쨌든 에코프로가 실적이 안 좋은 건 결국 전기차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인데. 이게 내년에 어쨌든 경기 진작을 해야 되니까 정부에서 보조금을 올해랑 같은 수준으로 정책을 하게 되고, 그러면 전기차 업체에서도 드라이브를 좀 강력히 걸겠죠.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팍팍 밀어내자.” 그러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국내 한정이긴 합니다만.”

-정부가 돈이 없어서 어떻게 할지 모르겠네요.

“그럼 또 국채 발행해야죠. 이게 악순환인데 아무튼 실적이 안 좋았던 거는 결국 리튬 가격이 내려갔기 때문인데 4분기 때는 좋을 거다. 그리고 내년에는 매출 10조원을 에코프로가 전사 연결 실적으로 달성하는 데 지장은 없을 거다. 올해는 올해 기대를 하긴 했습니다만. 여러 가지 메커니즘에 대해서 오늘 좀 장황했지만 간략하게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반도체도 안 좋은데, 전기차나 배터리 쪽이라도 좋아야 하는데.

“그러니까요.”

-하반기로 갈수록 좋았던 배터리도 안 좋아지는 것 같아서 약간 좀 그렇습니다 하여간.

“다시 반등해 보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라이브 이것으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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