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어촌 5G 속도 격차, 3배 확대…농어촌 공동망 원인
LTE, 가입자 이탈 불구 업로드 속도 저하…투자·관리 소홀
버스 와이파이 속도 대폭 개선…5G 백홀 전환 효과
유선인터넷, 상품 속도 준수…평균 속도 KT·SKB·LGU+·LGHV 순
정부가 국내 유무선통신 품질 평가를 공개했다. 5세대(5G) 이동통신과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과 속도 차이는 5배다. SK텔레콤이 가장 빨랐다. 5G 가입자는 전국 75% 지역에서 5G에 접속할 수 있다. 무선랜(Wi-Fi, 와이파이) 속도는 LTE를 상회했다. 유선인터넷은 상품 소개와 흡사한 속도가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3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서비스 범위)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무선 통신 평가는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진행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S22울트라’를 이용했다. 무선은 ▲5G ▲4G ▲3세대(3G) 이동통신 ▲와이파이가 대상이다. 유선은 ▲100Mbps급 ▲500Mbps급 ▲1Gbps급 ▲10Gbps급을 조사했다. 평가는 정부·이용자·사업자가 참여했다.
10월 기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5G 커버리지는 7만5763.59㎢다. 국토 면적의 75.25%다. 지하철·고속철도·고속도로 역사 및 노선은 5G 구축을 완료했다. 다만 ▲LG유플러스 4개 ▲SK텔레콤 2개 ▲KT 2개 순으로 법정동 5G 커버리지를 과대 표기했다. LG유플러스가 가장 5G 커버리지를 과장하는 모양새다. LG유플러스는 LTE 커버리지도 가장 많은 16곳에서 과대 안내했다.
180개 주요 시설 5G 접속 비율 평균은 96.6%다. 통신사별 90%에 미달하는 시설은 ▲KT 28개 ▲SK텔레콤 17개 ▲LG유플러스 15개로 드러났다. 50%에 못 미치는 시설도 ▲KT 3개 ▲LG유플러스 2개 ▲SK텔레콤 1곳으로 파악했다. 실내 5G 접속은 KT가 제일 떨어지는 셈이다.
5G 평균 속도는 다운로드 939.14Mbps 업로드 92.45Mbps다. 전년대비 다운로드는 4.80% 증가했지만 업로드는 0.76% 감소했다. LTE 전환율은 다운로드 0.94% 업로드 0.81%다. 전년대비 다운로드 0.40%p 업로드 0.51%p 개선했다.
통신사별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 987.54Mbps ▲KT 948Mbps ▲LG유플러스 881.00Mbps 순이다. 업로드 속도는 ▲SK텔레콤 98.22Mbps ▲LG유플러스 91.67Mbps ▲KT 87.47Mbps 순이다. 2022년과 다운로드 순위는 같다. 업로드 순위는 KT와 LG유플러스가 자리를 바꿨다.
무선 통신 속도는 주파수 폭과 가입자 수 등과 연관이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들어 SK텔레콤 KT와 같은 100MHz폭으로 5G 3.5GHz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가입자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순이다. 통신사별 5G 속도차는 SK텔레콤이 상대적으로 품질 투자를 더 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통신사별 LTE 전환율은 다운로드 ▲SK텔레콤 0.89% ▲LG유플러스 0.93% ▲KT 0.99% 순이다. 업로드는 ▲SK텔레콤 0.69% ▲LG유플러스 0.76% ▲KT 0.98%다. 5G 서비스 기술 표준은 SK텔레콤 LG유플러스는 LTE와 5G를 같이 쓰는 비단독모드(NSA)를 KT는 5G만 쓰는 단독모드(SA)를 채용했다. 그럼에도 불구 전환율 순위가 작년과 같은 점은 의아하다.
5G 품질은 도시와 농어촌 격차가 확대했다. 올해 도시와 농어촌 다운로드 속도차는 73.39Mbps다. 전년 30.69Mbps에 비해 2배 이상 벌어졌다. 개별 구역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대도시 1035.46Mbps ▲중소도시 962.07Mbps ▲농어촌 607.86Mbps다. 전년대비 대도시와 중소도시는 각각 11.38%와 7.02% 향상했다. 농어촌은 전년대비 16.34% 저하했다.
농어촌 공동망 구축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통신사 투자 부담 완화를 이유로 농어촌 지역은 1개 통신사가 구축한 5G망을 나머지 2개사와 같이 쓰도록 했다. 품질 차별화 필요가 없어졌다. 실제 5G 공동망 속도는 다운로드 510.43Mbps 업로드 59.09Mbps다. 자체 구축 5G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권역별 5G 속도는 다운로드 기준 인천이 가장 높고 전남이 가장 낮다. 인천은 1115.69Mbps 전남은 763.06Mbps다. 통신사별은 조금 다르다. SK텔레콤은 대구(1124.26Mbps)가 좋고 제주(787.01Mbps)가 나쁘다. KT는 평균처럼 인천(1136.41Mbps)이 빠르고 전남(743.34Mbps)이 느렸다. LG유플러스는 최고는 인천(1127.46Mbps)이고 최저는 경북(707.76Mbps)이다.
지하철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977.37Mbps LTE 전환율은 0.22%다. 다운로드 속도 순위는 KT가 SK텔레콤을 역전했다. ▲KT 1002.54Mbps ▲SK텔레콤 988.44Mbps ▲LG유플러스 941Mbps다. 다운로드 LTE 전환율은 ▲SK텔레콤 0.17% ▲KT 0.25% ▲LG유플러스 0.26%다. 지하철별 속도는 대전 지하철이 1220.48Mbps로 가장 나았다. 가장 느린 지하철은 서울·수도권이다. 932.34Mbps다. 대전 지하철은 LTE 전환율도 0%다. 5G 경험을 제대로 누리려면 대전 지하철을 타면 된다.
400개 점검 지역 중 5G 품질 미흡 지역은 평균 10.7개다. 품질 미흡 지역은 다운로드 전송 성공률이 90% 이하인 곳이다. 연결하더라도 속도가 12Mbps 이하면 전송 실패다. ▲LG유플러스 13개 ▲SK텔레콤 10개 ▲KT 9개다. LG유플러스의 투자 또는 관리가 상대적으로 미흡했다. 2022년 품질 미흡 지적을 받은 곳은 모두 명단에서 빠졌다.
속도 제어형 무제한 요금제는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 제한 속도 5Mbps 요금제의 경우 다운로드 기준 ▲KT 5.20Mbps ▲LG유플러스 5.07Mbps ▲SK텔레콤 5.02Mbps 속도를 구현했다. 큰 차이는 없지만 KT가 덜 야박했다.
LTE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78.93Mbps다. 전년대비 17.78% 상승했다. 평균 업로드 속도는 36.75Mbps다. 전년대비 6.70% 하락했다. 다운로드 속도 변화는 가입자 다수의 5G 이동 영향이다. 업로드 속도 부진은 설비 개선 미흡으로 여겨진다. 이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면 업로드 속도도 올라갔어야 했다. 가입자 이탈은 다운로드나 업로드나 같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설비 관리에 충실했다면 다운로드 속도 성장 폭은 더 커졌다.
280개 점검 지역 중 LTE 서비스 품질 미흡 지역은 평균 5개다. ▲LG유플러스 6개 ▲KT 5개 ▲SK텔레콤 4개다. KT와 SK텔레콤이 자리를 바꿨지만 LG유플러스가 제일 많은 것은 5G와 동일하다. 역시 2022년 품질 미흡 지역은 모두 개선했다.
와이파이는 평균 다운로드 속도 기준 ▲상용 379.12Mbps ▲개방 387.04Mbps ▲공공 378.84Mbps를 기록했다. 상용 와이파이는 해당 통신사 가입자만 쓸 수 있다. 개방 와이파이는 통신사가 관리하지만 다른 통신사 이용자도 접속할 수 있다. 공공 와이파이는 누구나 쓸 수 있는 와이파이다.
버스 공공 와이파이는 평균 다운로드 속도 602.31Mbps를 달성했다. 무선 백홀을 5G로 교체한 탓이다. 지하철 상용 와이파이는 아직 LTE가 백홀이다. 5G 28GHz 적용을 시험했지만 통신사가 주파수를 잃어 불가능해졌다. 지하철 와이파이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71.96Mbps다. ▲SK텔레콤 119.84Mbps ▲KT 54.61Mbps ▲LG유플러스 40.93Mbps다. 통신사 속도가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은 이례적이다.
와이파이 관리는 LG유플러스가 잘했다. 2786개 점검지 중 접속 실패 국소는 ▲SK텔레콤 54개 ▲KT 52개 ▲LG유플러스 43개다.
유선 통신 검증은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LG헬로비전 ▲딜라이브가 대상이다. 1월부터 11월까지 이뤄졌다. 이용자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품질 측정사이트를 통해 직접 측정했다.
1Gbps급 유선인터넷은 308만7453건 500Mbps급 유선인터넷은 121만2384건이 참여했다. 평균 다운로드와 업로드 속도는 ▲1Gbps급은 각각 982.66Mbps와 978.30Mbps ▲500Mbps급은 각각 492.94Mbps와 492.28Mbps로 파악했다.
1Gbps급 통신사별 다운로드 속도는 ▲KT 984.43Mbps ▲SK브로드밴드 981.07Mbps ▲LG유플러스 980.70Mbps ▲딜라이브 857.68Mbps ▲LG헬로비전 837.45Mbps 순이다. 500Mbps급 통신사별 다운로드 속도는 ▲KT 494.52Mbps ▲SK브로드밴드 492.11Mbps ▲LG유플러스 491.72Mbps ▲LG헬로비전 477.49Mbps다.
10Gbps급 유선인터넷은 2919건 5Gbps급 유선인터넷은 5349건 2.5Gbps급 유선인터넷은 1만4615건을 추출했다. 평균 다운로드와 업로드 속도는 ▲10Gbps급은 각각 8.62Gbps와 8.51Gbps ▲5Gbps급은 각각 4.58Gbps와 4.56Gbps ▲2.5Gbps급은 각각 2.43Gbps와 2.40Gbps다.
10Gbps급 통신사별 다운로드 속도는 ▲KT 8.92Gbps ▲SK브로드밴드 8.86Gbps ▲LG유플러스 8.08Gbps다. 5Gbps급 통신사별 다운로드 속도는 ▲KT 4.88Gbps ▲SK브로드밴드 4.65Gbps ▲LG유플러스 4.21Gbps다. 2.5Gbps급 통신사별 다운로드 속도는 ▲KT 2.48Gbps ▲SK브로드밴드 2.46Gbps ▲LG유플러스 2.42Gbps다.
한편 3G와 100Mbps급 유선인터넷은 통신사가 자체 조사한 수치를 공개했다. 통신사별 내역은 비공개했다. 3G 평균 다운로드와 업로드 속도는 각각 5.85Mbps와 1.51Mbps다. 100Mbps급 유선인터넷은 평균 다운로드와 업로그 속도가 각각 94.23Mbps와 96.16Mbps라고 소개했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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