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400만대 → 2024년 1670만대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올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24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늘겠지만, 최고 60%에 달했던 2021년부터 2023년까지의 성장세에는 못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5일 시장조사업체 BNEF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2023년 1400만대에서 2024년 167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19% 증가다.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법안의 FEOC(해외우려국가·단체)에 대한 규제, 유럽 일부 국가의 보조금 정책이 변경되는데도 성장세는 더디지만 지속될 것이란 의미다.
지역별로는 미국, 중국, 유럽 순으로 전년대비 판매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미국의 전기차 판매대수는 19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140만대 대비 35% 늘어난 수치다. 캐나다의 판매량 포함시 미국에서 총 210만대 이상의 전기차가 판매된다.
다만, 이와 같은 전망치 달성을 위해서는 테슬라의 신규 라인 출시와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의 완성차 기업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BNEF는 설명했다.
미국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올해도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2021년부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160만대 늘어난 97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한다. 미국의 IRA 규제와 국가의 경제적 상황으로 인해 성장세가 약화됐다는 분석이 있다.
유럽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9% 늘어난다. BNEF가 추정한 올해 유럽 지역의 전기차 판매량은 360만대다. 프랑스와 독일 등 일부 유럽 국가들에서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 변경이 영향을 미쳤다고도 덧붙였다.
지난 9월 프랑스는 ‘프랑스판 IRA’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탄소배출량 산출 방식에 따라 점수를 산출해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탄소배출량은 전기차 제조부터 조립, 생산, 유통 등 전단계에서 배출되는 탄소발자국을 기준으로 계산된다.
독일은 지난 12월 예산 문제로 인해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중단한 바 있다.
이밖에도 BNEF는 지난 3분기 글로벌 전기차는 370만대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승용차 판매량의 18%를 차지하는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은 전년동기 대비 27% 늘어난 220만대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량에 대해 유럽은 80만대, 미국은 30만대를 넘겼다. 전년동기 대비 유럽은 31%, 미국은 50% 판매량이 증가했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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