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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한화 김동관의 결단, 배터리 사업에 직접 손댄다
[영상] 한화 김동관의 결단, 배터리 사업에 직접 손댄다
  • 장현민 PD
  • 승인 2022.12.16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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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원문>
진행 : 디일렉 한주엽 대표
출연 : 디일렉 이수환 전문기자
 
-'한화 김동관의 결단, 배터리 사업에 직접 손 댄다'는 주제입니다. 기존에는 직접 손 안 댔습니까? “한화 김동관 부회장이 올해 부회장으로 승진을 했죠. 그전까지는 한화의 여러 가지 기반을 만들기 위한 작업들이 있었고 올해 큰 '빅딜'이 하나 있었죠. 대우조선해양이라든지 큰 그룹 쪽, 또 한화라는 그룹 자체가 잘 아시겠지만, 방산과 금융이라는 두 가지 축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대한 앞으로 향후 먹거리에 대해서 이제부터는 신경을 잘 쓸 수 있는 시기가 되었다라는 겁니다.” -그래요. “그러니까 올해 인사가 좀 빨랐어요. 8월에 한화그룹이 전체 인사를 했고 그런 와중에 각 사업부문의 신사업 성장에 대한 얘기들이 나왔고요. 김동관 부회장이 내부에서는 'DK'라고 합니다. DK가 한화 배터리 사업을 이런 방향성으로 끌고 갔으면 좋겠다라는 지시를 내리게 된 거죠. 그래서 이제 특명이라는 표현을 저희가 쓴 거구요.” -저희가 과거에도 한화의 배터리 장비 사업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전해드린 바가 있고 저도 헷갈려요. 이게 ㈜한화가 있고 한화그룹이 있는데요. 다시 한 번 상기하자는 차원에서 지금 한화에서 배터리 사업은 뭐가 있습니까? “이것부터 명확하게 하자면 방금 말씀하신 한화그룹이라는 회사가 존재를 하구요. ㈜한화가 있습니다. ㈜한화의 전체 매출이 약 52조원 정도 하는데. 이 안에는 방산과 에어로스페이스 그다음에 금융. 한화생명(구 대한생명)이죠. 이런 것들이 포함이 돼 있는 거고요. ㈜한화 안에 한화모멘텀이라는 사업이 있습니다. 법인명은 아니고요.” -사업부명이네요. “사업부명인데요. 과거에는 기계부문이 올해 한화모멘텀이라는 이름으로 바뀌게 됐고 한화모멘텀에서 배터리 장비 사업을 하는데 배터리 장비 사업의 A to Z. 배터리 소재 생산부터 마지막에 물류에 이르기까지 거의 대부분의 장비를 한화모멘텀에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한화의 한화모멘텀이라는 사업부에서 배터리 장비 사업을 한다, 다 있죠? “다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국내에 지금 장이 안 좋잖아요. 장이 안 좋은 가운데서도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종목들이 있죠. 주로 배터리 소재. 양극재·음극재를 만드는 기업들입니다.” -요즘 사기 치는 기업도 많은 것 같은데요. “리튬 가지고도 굉장히 얘기가 많아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그쪽 관련된 제가 개인적으로 업스트림에 관련된 것들을 많이 파봤는데요. 지금 그쪽 배터리 핵심 소재 시장은 대부분 주인이 다 정해져 있습니다.” -그러니까요. 그런데 그 내용은 나중에 말씀드리는 걸로 하는데 저희가 예전에 금양이라는 회사 얘기하다가 사실은 말씀드리려다가 얘기 안 드린 게 좀 있습니다. 저희 채널에서 뭔가 어떤 기업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나 이런 걸 밝혔을 때는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모두가 다 패자가 되더라고요. 우리도 욕 먹고 거기 투자해 놓은 사람들도 안 좋은 소리 나오니까 주가 떨어진다고 싫어하고요. 회사는 뭐 당연히 싫어하고 하니까요. 되도록 저희가 순화해서 얘기를 드릴 텐데. 너무 직접적으로 얘기하는 거는 저희도 조금 뭐랄까요. 그런 건 텍스트 기사로 쓰든지 영상으로 나와서 이렇게 하니까 저희가 사람 얼굴이 보이는데 익명으로 뭔가 굉장히 악질적인 댓글을 달고 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저희도 상처를 크게 받아서 조금 조심스럽다고 해야 됩니까. 그래서 조심스럽게 저희가 얘기를 하려고 하고 있고 그건 나중에 따로 한번 얘기하시는 걸로 하고요.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는 얘기였구요.” -배터리 사업에 직접 손을 안 댔다는 얘기예요? 지금 한화모멘텀은 누가 이끌고 있는 거예요? “일단 8월에 인사를 하면서 삼성전자 출신의 옥경석 대표가 류두형 대표로 바뀌게 됐고요.” -그분은 어디 가셨습니까? “그게 한동안 미스터리였다가 보통은 한 회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가 물러나는 거 아니냐.” -회사가 아니고 사업부잖아요. “아닙니다. 이분이 한화첨단소재나 이쪽 것도 같이 공동 대표를 했기 때문에 최근에 들리는 얘기로는 그냥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난 게 아니라 뭔가 전략기획 쪽으로 뒤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계시다라는 얘기가 나왔고요. 그런 관점에서 DK가 지시한 것들이 있는데 예를 들면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A to Z까지 배터리의 장비 사업부문들을 하고 있는데 다 사업이 잘 되는 건 아닐 거 아닙니까. 그중에서 가장 장비 사업을 했을 때 재미를 못 본 게 후공정과 물류 장비들입니다. 이쪽에서 올해 적지 않은 적자를 본 모양이에요. 그래서 그쪽을 배제하고 사업 비중을 줄이든가 정리하든가 하고요. 돈을 좀 더 잘 벌 수 있는 소재 생산 장비 그리고 배터리의 핵심이 되는 전극 생산 장비에 집중해라라는 지시가 김동관 부회장의 핵심적인 메시지의 내용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기존에는 다 했는데 돈이 적자가 나니까 적자가 얼마라구요? “대략적인 단위만 말씀드릴게요. 수백억원 정도의 적자를 좀 봤고요.” -그래요? 지금 발주도 많은데 적자를 보는 건 좀 희한하네요. “일단 적자 수주가 있었으니까요. 볼륨을 베이스로 많이 키워놓고 또 물류 장비라는 게 과거에 디스플레이 같은 경우에는 마더글라스가 엄청나게 크지 않습니까. 근데 배터리 같은 경우에는 그 정도 사이즈까지는 안 되는데요. 단순히 양만 많고 그러니까 이게 결국에는 스마트팩토리나 여러 가지 솔루션으로 엮어야 의미가 있는 것이지, 단순 기계부품이나 물류 장비만 공급해서는 재미를 못 본다는 의미겠죠.” -고부가가 아니다라는 얘기군요. 그러니까 이건 돈 안 되니까 너무 저가 수주하지 말고 돈 되는 거 위주로 집중하라라는 게 재료 생산용 설비죠? “맞습니다. 그다음에 전극 설비고요.” -전극이 어렵다면서요. “전극이 아주 어렵습니다. 이게 정말 배터리가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수작업으로도 만들 수 있는 제품이에요. 근데 그걸 팔 수는 없지 않습니까요. 내가 만들 수 있는 것과 이걸 팔아도 되는 제품으로 양품 만드는 건 별개의 이슈이기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니고요. 한화의 모멘텀, 배터리 소재 장비를 얘기할 때 반드시 언급해야 될 기업이 있습니다. 코스닥 대장주로 많이 불리는 에코프로비엠이죠.” -양극재를 만드는 회사죠? “에코프로비엠이 공격적으로 얼마 전에 IR 행사도 대대적으로 크게 했고요. “2025년에 매출 35조 이상” 이렇게 크게 나간다고 하는데 그러면 공장 증설을 당연히 많이 하겠죠. 그럼 그 안에 들어가는 설비는 누가 댈까요.”
-어떤 설비가 있습니까? “양극재를 만들기 위한 설비들이죠. 크게 중요한 건 소성로가 있습니다.” -소성로가 말이 어려운데요. “소성하다, 그러니까 저온, 여기서 저온은 1000℃ 이하를 얘기하는 거예요. 서서히 구워줘야 돼요. 온도는 대략 한 200℃에서 400℃ 사이에 서서히 구워주는 겁니다. 높은 온도의 오븐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이거를 구워주는데 이 안에 산소도 넣고 질소도 넣고 전기 고로로 구워줘야 되는데. 구워주는 장비를 우리가 소성로라고 합니다. 이 소성로에 들어가는 소재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프리커서(전구체), 다른 하나는 리튬입니다. 이 두 가지를 섞어서 소성로로 잘 구워주면 그게 바로 양극재가 되는 겁니다.” -기존의 소성로를 만드는 회사가 있었을 거 아닙니까? “크게 두 회사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나는 원준이라는 회사구요. 코스닥 상장사입니다. 다른 하나는 일본의 노리타케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노리타케라는 회사는 100년이 넘은 회사인데요.” -노리타케. “세면대, 변기를 만들다가 소성로까지 오게 된 거죠. 왜냐? 세면대와 변기가 세라믹이잖아요. 뭘 구워야 되니까. 가마 안에서 구워야 되니까 극한까지 소성로라는 장비까지 만들게 됐구요. 노리타케의 장비를 단순 가공 설비 조립하는 역할을 한화가 많이 해왔어요. 한화가 많이 해왔습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OEM이라고 봐야 되겠죠. 에코프로비엠의 오창 공장에 있는 원준 장비와 한화의 소성로 장비가 뒤섞여서 쓰이고 있는 상황이고요.” -한화가 기존의 소성로를 했군요? “한화가 했죠.” -근데 그걸 더 집중하라는 얘기인가요? “더 집중을 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포항에 에코프로비엠의 대규모 공장도 있고 또 삼성SDI의 합작사인 에코프로이엠도 있는데 거기에 들어가는 소성로가 전량 다 한화 겁니다. 해외에 지금 헝가리에다가도 공장 짓겠다고 그랬구요. 또 미국에서 SK랑 포드랑 같이 양극재 공장 짓겠다고 하니까 거기 소성로 장비를 누구 걸 쓰겠습니까? 당연히 한화 걸 쓸 가능성이 매우 높은 거죠. 그리고 두 번째는 전극 장비인데.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전극 장비 사업을 한 2년 동안 굉장히 수혜를 많이 입었어요. 삼성SDI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한화 거를 써줬거든요. 근데 내년부터 경쟁 입찰에 들어가게 됐고 그 와중에 뚫으려던 기업이 노스볼트였습니다. 최근에 좋은 소식이 있었죠. 드디어 노스볼트의 파일럿 라인에 전극 공정용 장비를 넣게 되었다. 그래서 1년 안에 양산용 장비를 개발을 잘하게 되면 양산용 장비도 노스볼트에 공급을 할 수 있게 되는 길이 열리게 된 셈입니다.” -㈜한화 같은 경우는 그렇게 사업부문별로 나눠져 있고. 기존의 방산이라든지 이런 쪽 매출이 워낙 크기 때문에 배터리 쪽에서 좋은 소식이 있다고 하더라도 뭔가 티가 잘 안 나는 게 있어서. 티도 안 나지만 사실 우리가 밖에서 얘기 듣기도 되게 쉽지가 않잖아요. “그게 사업부 안에 단위로 있고 또 상장사가 아니다보니까. 예를 들면 지금 배터리만 전문적으로 만드는 장비사 중에 매출이 제일 큰 회사가 엠플러스인데. 작년 기준으로 매출 2000억원이 안 돼요. 물론 올해 들어와서 에스에프에이나 이런 회사들이 대규모로 등장을 하게 됐고. 그다음에 피엔티도 원래는 디스플레이 장비 하다가 배터리 장비를 하게 된 케이스고요. 그중에서 지금 수주잔고로만 따지면 피엔티가 가장 높은데요. 여기도 전극 공정 장비를 하고 있으니까 한화랑 경쟁사죠. 피엔티 같은 경우에는 작년에 매출 4000억원을 넘었고 올해 수주잔고가 이미 1조원대 초중반을 넘어섰습니다. 이런 걸로만 봤을 때 대략적으로 한화모멘텀의 배터리 장비 사업이 추산으로 적어도 5000억원대의 매출과 수주잔고도 비교적 매출의 2배 정도는 기본적으로 가져가지 않을까라고 저희가 추정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돈 되는 소성로와 전극 장비에 집중해라. 소성로는 이미 많은 곳에 깔려있고. “에코프로비엠에 집중하는 거죠.” -에코프로비엠에 집중하고. 다른 회사에도 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충분히 가능한데. 지금 실제로 코스모신소재 아니면 엘앤에프 같은 회사들도 일부 쓰긴 하지만, 그쪽 회사들 얘기를 들어보면 소성로라는 게 우리가 원조가 아니잖아요. 일본이나 혹은 독일 장비들을 쓰기 때문에 여기저기 뒤섞어서 쓰는 모양이에요. 그러니까 에코프로비엠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가 되겠고. 그런 의미로 따지면 포스코도 특이한 케이스입니다. 왜? 포스코는 원준의 소성로만 가져다 쓰거든요. 그러니까 포스코는 원준, 에코프로비엠은 한화. 국내 양대 회사의 소성로를 집중적으로 쓰고 있어서 포스코도 캐나다에다가 '얼티엄캠'(Ultium CAM). GM과 양극재 합작사를 또 건설을 해야 되니까. 이쪽도 원준이 당연히 캐나다에다가 소성로 장비를 상당량을 다 공급을 해줘야 되는 거고요.” -그리고 전극 공정 장비도 노스볼트에 어쨌든 가능성이 굉장히 커지고 있고. “양산 장비를 넣게 되면 노스볼트가 지금 볼보와의 합작사나 여러 가지 그쪽의 예테보리라고 하는 스웨덴 지역에서 만들어야 되는 여러 캐파를 고려했을 때 향후 노스볼트로만 수천억원대 매출이 발생할 수 있어요. 상당량으로 굉장히 많이 집중적으로 시설투자를 지금 노스볼트가 하고 있기 때문에 그쪽 장비를 한화가 잘 받아올 수 있다면 양산 장비를 잘 개발할 수 있다면 양극재 소재 장비는 에코프로비엠 그리고 전극 공정 장비는 삼성SDI와 노스볼트라는 큰 고객사를 확실하게 잡고 갈 수가 있게 되는 겁니다.” -DK는 그러면 돈 되는 거에 집중하라고 했으면 돈 안 되는 거 접겠네요? “접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어떤 게 있습니까? “일단 후공정 장비 중에 포매이션 장비. 제가 제세동기라는 표현을 좀 많이 썼고요.” -최근에 문제 있었다면서요? “문제가 좀 크게 있었죠. 그러니까 사실은 한화의 문제라기보다는 고객사의 문제가 크게 있어서.” -폭발했다고요? 죄송합니다. “화재죠. 불이 났으니까 폭발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고.” -나중에 전해드리겠습니다. 그 정도로 하시죠. “이 정도로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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