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전문기업인 더블유씨피가 지난 2분기 매출 760억원, 영업이익 167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3%, 14% 상승했다. 상반기 누적으로 매출은 1510억원, 영업이익은 328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동안 각각 28%, 82% 개선됐다.
실적 개선의 원동력은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가 꾸준히 늘어난 덕분이다. 핵심 고객사인 삼성SDI의 경우 2분기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매출 5조8406억원, 영업이익 450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23.2%, 4.9% 각각 늘었다.
다만 전방산업 수요 부진으로 원통형 배터리용 분리막 수요는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더블유씨피는 하반기도 전기차용 배터리 분리막이 전사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형 전기차용 배터리 분리막이 막바지 테스트가 진행 중인 점도 긍정적이다. 원통형 배터리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해 분리막 수요도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규 고객향 전기차 원통형과 파우치 배터리 분리막 테스트는 양산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더블유씨피가 운용하고 있는 7~8라인도 시운전을 시작으로 주요 고객의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관계사 더블유스코프코리아에서 인수한 코팅 라인 14개는 더블유씨피가 필요한 인증된 코팅 설비들로 내부 거래 축소와 중장기 전사 실적 개선이 요인이다. 추가 설비 인수의 영향으로 하반기 감가 상각비는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최원근 더블유씨피 대표이사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법안이 발표됨에 따라 분리막 업체들의 북미 진출이 필요하다"면서 "신규 생산 거점에 많은 투자가 필요한 점을 감안할 때 고객들과의 장기 수주는 필수"라고 말했다.
디일렉=이수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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