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원문>
- 진행 디일렉 이도윤 편집국장
- 출연 디일렉 윤상호 전문기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디일렉 목요일 라이브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요근래 계속 대기업들, 주요 그룹들 인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장단 인사, 임원 인사, 조직개편도 조금씩 이뤄지고 있는데. 그 내용 먼저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윤상호 기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난 건 LG죠?
“LG가 11월 22일부터해서 사장단 인사를 진행했구요. 삼성도 이번주에 진행을 했고. KT도 오늘 나왔습니다.”
-SK그룹은 다음주 12월 7일 예정이라고 해요.
“12월 7일경 나올 것 같습니다.”
-일단 LG부터 살펴볼까요. LG가 먼저 했으니까. LG는 생각보다 많이 바뀌었어요.
“LG는 권영수 부회장이 퇴진하면서 연쇄적으로 이동을 한 게 있고. LG디스플레이 정호영 사장이 퇴진하면서 따라서 움직인 게 있습니다.”
-그렇죠.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이 LG디스플레이 신임 사장으로 가셨고. 그건 저희도 좀 전에 기사를 썼지만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신임 사장은 내일이 취임일로 알고 있는데. 미리 대비를 하신 것 같아요. 과기부장관 만나서. LG 인사에서 가장 포인트는 권영수 부회장인가요?
“큰 틀에서 보면 구광모 회장 체재가 강화됐다. 권영수 부회장이 이전세대 부회장으로 마지막까지 있었는데 권영수 부회장이 물러나면서 故구본무 회장이 인사를 냈던 부회장은 모두 사임을 하게 됐습니다.”
-구광모 회장의 친정체재가 강화됐다 이렇게 해석을 할 수 있겠네요.
“네. 권영수 부회장 같은 경우에는 사실 故구본무 회장 말기에는 LG유플러스로 가면서 사실 좀 뒷방으로 갔다. 이런 평가를 많이 받았었는데. 구광모 회장이 취임하면서 2인자 역할을 했던 거거든요. 그래서 LG에서도 역할을 맡았다가 그다음에 LG에너지솔루션 분사하면서 LG의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사실 이번 인사 같은 경우에도 권 부회장 같은 경우에는 사실 물러날 거를 예상 못 했던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12월과 내년 1월 출장 계획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잡아놨던 걸로 봐서는 예상할 수 있었던 인사는 아니었던, 본인 기준으로 보면.”
-저희는 그렇게 파악하고 있는데 그정도 중량감있는, LG그룹으로 따지면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나가고 나서는 사실 경영진 중에는 넘버1이잖아요. 구광모 회장 빼고는.
“그렇죠.”
-그런 분한테 사전에 언지가 없었을까 하는.
“사실 권 부회장 같은 경우에는 다른 큰 기업 대표설도 나오고 있으니까요.”
-본인이 원했을 수도 있고 하여간 전체적으로 보면 바뀐 게 LG엔솔 바뀌었고, LG디스플레이 바뀌었고, LG이노텍 바뀌었고.
“LG디스플레이 같은 경우에는 계속 적자를 봐왔기 때문에 사실 대표가 교체될 것 같다라는 얘기가 올 상반기부터 나왔던 얘기입니다.”
-그와 동시에 유임설도 있었어요.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나가야 한다라는 얘기가 있었죠.
“이걸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LG도 많이 내부적으로는 고민을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이 새로 LG디스플레이 대표로 가시는데. 이분이 LG이노텍에서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잘 하셨어요. 그렇죠?
“LG이노텍에 필요없는 사업들을 많이 정리를 하셨고. 수익성 위주로 사업들을 재편했고. 물론 그러다보니까 애플 의존도가 높아진 건 사실이지만, 반도체 쪽이나 자동차 쪽이나 이런 신사업도 어느정도 만들어 놓고 가셨다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이건 여담이지만, 이 두 분. 퇴임한 정호영 사장 그리고 새로온 정철동 사장이 공교롭게도 협회장을 하나씩 맡고 있거든요.
“그렇죠.”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을 정호영 사장이 맡고 있고. 한국PCB&반도체패키징산업협회(KPCA)라는 반도체패키지쪽을 하는 이쪽을 정철동 사장이 맡고 있는데. 협회 입장에서는 좀 난감할 것 같아요. 갑자기 동시에 바뀌었잖아요.
“협회 입장에서는 아쉬운 거죠. 근데 따지고 보면 디스플레이협회 쪽은 오히려 좋아질 수도 있고. 그리고 한국PCB&반도체패키징산업협회(KPCA) 같은 경우에는 새 판을 짜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럴 수도 있겠죠. 어차피 사장 개인을 보고 움직이는 협회도 아니고 회사 입장에서 회사의 CEO 개념으로 만든 거니까. LG 인사에서 좀 관심을 둘만한 포인트는 뭐가 있어요?
“LG전자의 조주완 대표나 LG유플러스의 황현식 대표나 LGCNS의 현신균 대표 등 유임됐다는 것. 어떻게 보면 성과를 내신 분들은 자리를 지켰고. IPO 같은 큰 숙제가 남아있는 기업도 대표 자리를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경영을 강화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아무튼 전체적으로 보면 구광모 회장이 친정체재를 강화했고 그다음에 LG가 지금 소송중이잖아요. 그 영향도 좀 있는 것 같아요.
“원래 '인화(人和猪)의 LG'라고 해서 사실 LG는 장자승계원칙에 따라서 진행이 됐던 건데. 그래서 구광모 회장 같은 경우에도 故구본무 회장의 양자로 들어가서 장남 자격으로 LG를 승계한 거거든요. 근데 故구본무 회장 가족들이, 사모님이나 자녀들이 지금 소송을 낸 거잖아요. 그리고 이 소송이 본격화됐습니다. 법정상속 비율대로 상속을 해야 된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고. 구광모 회장측은 “아니다. 이건 유지에 따라 이렇게 상속하는 게 맞다”라는 건데. 만약에 그 세 모녀 쪽이 승소를 하게 되면 구광모 회장의 지분율이 확 낮아지거든요. 이러면 LG 특수관계인들의 이합집산에 따라서 경영권이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볼 수도 있죠.”
-안전장치일 수도 있고 소송 자체가 어떻게 될 지는 모르지만, 지금 흘러가는 얘기들을 보면 구광모 회장 쪽에 유리한 것 같아요. 그쪽에서 계속 소송을 제기한 쪽에서 말이 바뀌고 있고 그러니까.
“지금 재판 과정을 통해서 드러난 얘기지만, 경영재산과 사적재산은 달랐다. 그리고 LG 경영재산은 이렇게 승계하는 게 맞았다라는 증언도 있었구요. 그리고 저쪽 같은 경우에는 약간 이런저런 이해가 얽혀서 갑자기 소송을 낸 것이 아니냐. 이제와서. 이런 얘기도 있구요.”
-뒤에서 누가 펌프질 한다는 얘기도 많고 그런데 하여간 전체를 보면, 구광모 회장의 입장에서 보면 소송과는 무관하게 나의 그룹 경영에 대한 의지나 이런 장악력은 여전히 공고하다. 이런 걸 외부에 보여주는 이런 효과도 있는 것 같아요.
“그렇습니다.”
-삼성 쪽을 볼까요. 삼성은 또 LG와 비교해보면 생각보다 적게 났어요.
“삼성 같은 경우에는 거의 그대로입니다. 예를 들어서 삼성전자 같은 경우에 한종희 대표와 경계현 대표. 쌍두마차 그대로 유지됐구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대표가 다 유임됐구요.”
-특이사항이라고 할만하면 한종희 부회장이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은 뗐고 경계현 사장이 반도체(DS) 부문장 하면서 SAIT(옛 종합기술원) 원장을 겸임하는 건데. 한종희 부회장 입장에서 보면 3개 사업부잖아요. 3개 사업부 중에 2개를 맡는 거고. 경계현 대표 입장에서 보면 안 맡던 SAIT(옛 종합기술원)까지 맡는 거고. 이렇게 되는데. 해석이 분분할 것 같아요.
“한종희 대표가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를 내려놓은 것 같은 경우에는 후진 양성을 위해서, 그러니까 차세대 경영자들을 키우기 위한 작업 중의 하나로 볼 수 있구요. 경계현 대표 같은 경우에는 SAIT(옛 종합기술원) 원장을 맡게 된 게 이리로 갈 수도 있다라는 경고를 준 걸수도 있구요.”
-추후에. 아무튼 이 두 대표가 유임되면서 그대로 사실상 그 자리를 지키면서 원래는 노태문 MX(모바일경험)사업부장 사장이 3인 공동대표 체재로 가는 게 아니냐라고 했는데. 거기는 안 갔고. 이 두 분이 유지되면서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대표도 동시에 당연스럽게 유임되는 분위기예요. 실제로 유임이 됐고. 또 다른 밑단에서는 승진 인사가 많이 있었죠?
“실적에 따라서 삼성의 기조는 세대교체라든지 신상필벌이라든지 이런 기준의 따라서 승진 인사들은 많이 있었구요. 물론 예년에 비해서 규모가 줄었다라는 얘기가 있지만.”
-삼성전자만 놓고보면 그렇죠.
“근데 사실 이건 2021년 11월에 삼성이 전무 직급을 없앤 거랑 좀 봐야 됩니다. 왜냐하면 전무 직급을 없애면서 다 부사장으로 통일을 했기 때문에. 전무에서 부사장 승진하는 케이스가 없어진 거거든요. 이게 전체적으로 숫자가 줄었다라고 보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직접 비교가 어려우니까요.”
-옛날로 치면 전무, 부사장 승진자도 다 발표가 났을 텐데. 이번에는 부사장 내에는 같은 부사장이니까.
“예를 들면 지금 승진은 전무 승진이나 다름없는,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그리고 전무에서 부사장 승진은 이제 안 나오는 거니까. 그러니까 당연히 숫자는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럴 수 있겠네요.
“그 부분은 염두해야 된다라는 것.”
-새로 사장을 맡은 사람들 중에는 GPA(글로벌 퍼블릭 어페어)라고 해서.
“그게 대외 리스크 관리인데요.”
-일종의 해외 대관이죠. 워싱턴이나 이런 데를 관리하는 데인데. 관 출신들이 많이 약진을 했어요.
“삼성도 글로벌 기업이기 때문에 예를 들면 지금 미국 정부의 정책이나 중국 정부의 정책에 많은 영향을 받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지금 실장으로 격상했다. 조직의 위상이 좀 더 올라갔다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다음에 아까 한종희 대표가 내려놓은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 같은 경우에 새로 맡게 된 용석우 사장 같은 경우에도 계열에 올라섰다. 차세대 전문경영인 반열에 올라섰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아무튼 LG는 소송이고 삼성도 사업리스크가 있어서 사실 이게 저희 언론계 입장에서는 찌라시라고 하는데. 찌라시로는 어마어마한 폭의 큰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찌라시도 돌았거든요.
“그렇죠.”
-연쇄이동이 누가 어디로 가고 그렇게 있었는데. 마침 뚜껑을 까보니까 “이게 뭐야” 이런 반응도 있었어요.
“왜냐하면 이재용 회장 같은 경우에는 지금 국정농단 사건은 완전히 끝났거든요. 사면까지 받았으니까요. 그러면서 회장으로 승진을 한 거고. 그런데 지금 불법승계 의혹과 관련된 재판이 진행중입니다. 이게 1심 선고가 내년 1월이거든요. 그러다보니까 또 총수부재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큰 폭으로 흔든다는 게 조금 불안했을 수도 있습니다.”
-약간 리스키하죠. 그래서 저도 들리는 얘기로는 안 좋게 평가하는 건 감흥도 없고 비전도 안 보이는 인사다. 이번 인사는. 이런 얘기도 있어요. 삼성 인사 관련해서는. SK는 다음주 12월 7일에 나올 예정인 것 같은데. 들리는 얘기로는 변화가 여기도 꽤 있을 수 있다는 얘기가 있어요.
“여기도 지금 모 아니면 도입니다. 꽤 있던지 아예 없던지.”
-그건 저희가 다음주에 전해드려야 할 것 같고. 지금 시점에서 누가 어디로 간다더라라든지 카더라 이런 얘기를 하기에는 좀 위험하구요. 오늘 관전 포인트 중에 하나가 KT 인사였어요. 김영섭 KT 대표가.
“김영섭 KT 대표가 취임한 이후에 첫 인사 및 조직개편이었으니까요.”
-어땠어요? 총평을 하자면.
“일단 낙하산 논란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양반도 원래 KT 출신도 아니고 외부에서 온 사람이고.
“그리고 KT 대표 선출 과정 자체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기 때문에. 사실 그런 부분들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현 정부와 여당이 관여를 해서 어찌됐든 대표 내정자였던 사람이 사퇴를 하고 했었기 때문에. 김영섭 KT 대표의 정당성과는 별개로 이런 말이 나올 수 밖에 없었죠. 이번에 KT 같은 경우에 준법경영을 강화한다고 그러면서 법무윤리, 경영지원 부서장을 외부에서 영입한다.”
-부서장이라고 하면 직급이 어떻게 돼요?
“부사장급입니다. 근데 지금 법무실장으로 영입된 분이 이용복 KT 부사장인데. 검사 출신 변호사님이거든요. 근데 이제 이분 같은 경우에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특검에서 윤석열 대통령하고 같이 일 하셨던 분이시구요. 그다음에 경영지원부문장으로 임현규 부사장을 내정했는데. 이분 같은 경우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 특보 출신이고. 이석채 전 대표 시절에 KT의 부사장으로 한번 들어왔다가 금방 나가셨어요.”
-나갔다가 이번에 또 들어온 거예요?
“그때 들어오셨을 때도 낙하산 논란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또 나가셨던 분을 다시 데리고 왔기 때문에.”
-똑같은 부사장으로.
“이게 좀 전에 말씀드린대로 그런 논란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이용복 부사장, 임현규 부사장. 두 분 다 이력을 보면 뭔가.
“현 정부 및 여당과 연결이 있다.”
-KT의 나머지 인사 규모는 어땠어요?
“KT의 전체적인 규모는 줄었습니다. 전체 임원을 20% 줄였어요.”
-그건 경영효율화 차원이라고 봐야 되겠죠.
“그리고 그룹사 인사 자체는 본격적으로 나진 않았는데 그동안 KT에서 퇴임한 사람들이 그룹사로 가던 관행은 철폐하겠다. 좀 봐야 겠죠. 대표들이 누가 되는지를, 일단은 그렇게 선언하신 상태구요. 기술혁신부문을 신설했어요. CTO 부문인데. 오승필 부사장이라고 현대카드, 마이크로소프트, 야후에 계셨던 분을 영입을 했고.”
-KT 출신이 아니고.
“그다음에 KT 컨설팅 그룹을 만들었는데. 여기에 LGCNS에서 김영섭 대표랑 같이 일을 하셨던 정우진 전무를 영입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외부에서 많이 데려왔네요.
“사업적인 부분과 아까 얘기한 정무적인 부분에서 보면 사업적인 부분에서는 그래도 사업에 충실히 했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구요. 아까 얘기한 정무적인 부분에서는 결국 그런 꼬리표가 붙을 수 밖에 없다.”
-알겠습니다. 다음주에도 SK가 있을 거고 좀 있으면 또 포스코 이런 데도 있을 수 있고. 큰 기업들의 인사가 계속 있는데. 연말에 이렇게 인사에 있다는 얘기는 그만큼 집에 가는 분들도 많다는 얘기잖아요.
“매년 예를 들어서 삼성전자 같은 경우에 “사상 최대 인사” 이렇게 나올 때. 동전의 양면이거든요. 사상 최대 인사라는 건 사상 최대 집에 가는 분들도 나온다는 거거든요. 왜냐하면 전체 인원이 늘어나는 건 아니니까요. 지금 이런 분들이, 예를 들면 KT 같은 경우에는 기존에 있던 부문장급은 다 집에 가셨습니다. 새로 임명을 했다라는 것 자체가 그런 거니까요.”
-오늘 하실 말씀 다 하신 거죠?
“네.”
-잠시 쉬었다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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