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머티리얼즈 2일 기업공개 기자간담회
연간 전구체 생산캐파 2027년까지 4배이상 확대
"에코프로BM 외에 국내외 고객사 다변화 추진중"
배터리용 전구체 생산업체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오는 2027년까지 전구체 생산캐파를 21만톤으로 확대한다. 현 생산캐파인 5만톤의 4배가 넘는 규모다. 이를 통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즌 글로벌 톱5 전구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상장 후 비전을 발표했다.
김병훈 대표는 “친환경 배터리 시장 성장으로 전구체 수요가 2027년까지 연 평균 30%씩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RPM·CPM 공정을 활용해 전구체 생산캐파를 2027년까지 320%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차전지 양극재의 핵심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업체다. 전구체는 양극재를 만들기 위한 전 단계 원료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생산하는 핵심 전구체는 NC(A) 전구체, NCM전구체, 원료&차세대 전구체 등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NCM전구체 85%, NC(A)전구체 8%, 원료&차세대 전구체 7% 등의 순이다. NCM 전구체는 하이니켈 전구체로 값이 비싼 코발트 비중을 낮추고 에너지 밀도가 높은 니켈의 함량을 높인 것이다.
김병훈 대표는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전구체의 95% 이상은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으나 IRA 법안의 영향으로 탈중국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상장 뒤 국내 배터리 산업의 자급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현재 연간 5만톤의 전구체 생산캐파를 2027년까지 연간 21만톤으로 늘려 글로벌 시장점유율 5위에 오르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김 대표는 “우리만의 RPM 공정과 CPM 공정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RPM 공정은 원재료를 활용하는 공정으로 순도가 낮은 중간재를 투입해 고순도의 황산 메탈을 제련하는 공정이다. 이 과정에서 광산에서 생산되는 중간재 원료를 얻을 수 있고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고순도 전구체 생산도 할 수 있다. CPM 공정은 하이니켈 전구체를 생산하는 공정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고급 EV에 탑재되는 하이니켈 전구체 생산 외에도 중저가 모델을 겨냥한 전구체도 개발하고 있다. 김수연 에코프로머티리얼즈 CTO는 “우리는 하이니켈 전구체를 주로 생산하고 있지만 현재 에코프로BM이 LFP 국책 과제를 수행하는 중인데 이 과정에 함께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니켈, 코발트, 망간 등 삼원계를 활용해 중저가 전구체 개발도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가 시장에는 코발트를 제외한 니켈과 망간으로만 이뤄진 전구체를, 저가 시장을 대상으로는 코발트와 니켈 모두를 뺀 망간OLO 전구체 개발을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다.
고객사 다변화도 추진한다. 현재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모든 매출은 에코프로BM으로부터 발생하고 있으나 2027년까지 외부 판매 비중을 40~5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김병훈 대표는 “국내 배터리 업체 2곳, 미국 전기차업체, 일본 등 총 4곳과 판매를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며 “일부 업체와는 계약서 조문을 수정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한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희망 공모가는 주당 3만6200~4만4000원이다. 최상단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32조1200억원이다. 공모를 통해 마련한 자금은 추가 공장 건설과 원재료 매입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6652억4800만원, 영업이익 389억8800만원이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94%, 영업이익은 139%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 5231억원, 영업이익 155억원을 각각 올렸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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